키는 높이고 비용은 낮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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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작은 아이... 비염 때문 일 수도
  • 작성일   2015-09-01
  • 조회수   4632

[이데일리] 키 작은 아이... 비염 때문 일 수도


[한의원 하이키 분당점 이승용 원장] 또래 보다 키가 작아 성장클리닉을 찾은 아이들 중에는 잘못된 생활습관을 가진 경우가 무척 많다. 그 중에서도 특히 흔한 것이 바로 수면부족이다. 과중한 학업으로 인해 늦게 잠을 자는 경우도 많지만 최근에는 밤늦게까지 스마트폰을 보다가 새벽에서야 잠에 든다는 아이들도 크게 늘었다. 성장호르몬은 잠을 잘 때

가장 많이 분비되기 때문에 키가 잘 자라려면 적어도 10시 이전에는 꼭 잠자리에 들어야 한다.

수면부족이 키 성장을 방해할 뿐만 아니라 건강 전반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각종 연구결과를 통해 잘 알려져 있다. 옥스퍼드 대학교 신경과학 포스터 교수의 연구 결과 수면부족은 노화를 촉진하고 암, 심장병, 당뇨병 등의 질환에 걸릴 확률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옥스퍼드대 ‘수면과 생체리듬 신경과학원’ 원장이기도 한 포스터 교수는 수면 부족이 감정이입, 정보가공, 대인관계 등에서도 문제를 발생시킬 확률이 높으며 충동적이고 불완전할 사고를 하게 만들 위험 또한 크다고 지적했다.

잠을 못자는 청소년은 자살 생각을 할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됐다. 지난해 강승걸 가천대의대, 이유진 서울대의대 교수팀이 인천지역 중·고등학생 4,145명을 대상으로 수면 시간과 자살 생각, 우울 증상 등의 관련성을 조사한 결과 7시간 이하로 자게 되면 이보다 많이 자는 청소년 보다 우울하거나 자해 및 자살 사고 위험이 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서적인 불안, 학업스트레스, 충동적 성향이 있는 청소년들의 경우 자해나 자살시도를 할 위험이 있는데 수면부족으로 인해 그 위험성이 커지는 것이다.

성장기 아이들의 신체와 정신이 건강하게 자라기 위해서는 최소 8시간 이상은 잠을 자는 것이 중요하며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숙면을 위해서는 침실 환경이 적절히 조성되어야 하는데 최대한 캄캄하고 조용하게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잠자기 전 음식을 섭취하거나 스마트폰을 보거나 격렬한 운동을 하는 등의 습관은 숙면을 방해하는 만큼 피해야 한다. 낮에 충분히 운동하고 취침시간과 기상시간을 일정하게 지키는 습관은 숙면을 취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일찍 잠자리에 들고, 숙면을 취할 수 있는 환경을 충분히 조성했음에도 잠을 잘 자지 못하는 아이라면 질환으로 인한 수면장애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 알레르기성 비염, 천식, 야뇨증, 야경증이 있는 경우 수면장애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수면장애가 있는 아이들은 잠자는 동안 몸을 심하게 뒹굴거나 잠꼬대를 하고 밤새 꿈을 꾸는 증상, 이를 갈거나 코골이, 수면무호흡증이 나타날 수 있다. 빠른 시일 내에 증상에 따른 치료를 진행해 건강하게 키가 자랄 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한다.

잠이 부족하거나 편식을 하고 운동을 하지 않는 등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키가 잘 자라지 못했다면 한약을 통한 성장치료가 키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또래 100명 중 키순서가 25번째 이하이거나 1년에 4cm 이하로 자라는 경우, 성장호르몬 수치가 낮거나 뼈 나이가 2살 이상 어리다면 성장부진에 해당하는 만큼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