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는 높이고 비용은 낮추고

하이키 커뮤니티

키 작은 우리 아이, 빠른 사춘기가 원인?
  • 작성일   2015-08-24
  • 조회수   5062
[이데일리 칼럼]  키 작은 우리 아이, 빠른 사춘기가 원인?

[한의원 하이키 부천점 최두호 원장] 때가 되면 마냥 아이 같은 자녀의 몸과 마음에는 자연스럽게 변화가 찾아온다. 신체적으로는 이차성징이 나타나고, 정신적으로는 자아의식이 높아지면서 몸과 마음이 성숙해져 가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자녀의 변화 앞에 부모님은 당황하기 쉽다. 자녀의 신체 변화가 또래보다 빠를 경우 걱정은 배가 된다. 사춘기가 빠르면 성장판도 일찍 닫혀 최종 키가 평균 키보다 작아질 수 있는 것은 물론 정서적인 문제 또한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아의 경우 성인이 되었을 때 유방암, 조기폐경이 발생할 확률까지 높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정상적인 속도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필요하다. 

여아의 대표적인 사춘기 이차성징은 가슴멍울이다. 이 외에도 가슴이 간지럽거나 부딪히기만 해도 아픈 경우, 피지가 분비되고 여드름이 보이는 경우, 머리냄새나 겨드랑이 땀 냄새가 나는 경우, 음모와 액모 등 털이 보이는 경우, 난소부위의 아랫배가 따끔거리는 경우, 냉과 같은 분비물이 발생하는 경우가 포함된다. 만 10세, 키가 140~142cm가량 되었을 때 이러한 징후들이 보이는 것이 평균적이며 1년 6개월에서 2년 동안 급성장을 하다가 초경을 시작하게 된다. 초경 이후에는 4~6cm정도밖에 크지 않기 때문에 초경시기를 최대한 늦춰야 키가 잘 자랄 수 있다.

남아의 대표적인 사춘기 이차성징은 고환크기 증가이다. 그 외에 음모가 생기거나 여드름이 나고 몽정을 하는 경우, 갑자기 식욕이 좋아지고 키가 크는 것이 보이거나 목젖이 나오고 변성기가 시작하는 경우, 겨드랑이 털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만 12세, 150cm 무렵에 보통 사춘기가 시작되며 이후 급성장기 3년을 거치면서 20cm가량 키가 자란다. 이후 3~4cm정도 더 크고 성장이 종료되기 때문에 급성장기 동안 최대한 키를 키워야 최종 키가 커질 수 있다. 하지만 남아의 경우 여아에 비해 사춘기 징후를 알아보기 힘들어 사춘기가 빨리 시작되어도 이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성호르몬을 자극하는 생활습관은 빠른 사춘기를 유발하는 가장 큰 원인이다. 패스트푸드, 인스턴트식품을 자주 섭취하고 운동을 하지 않는 습관이 있다면 비만해질 확률이 높은데 그로 인해 사춘기 이차성징까지 빨리 나타날 수 있다. 과도한 체지방이 렙틴호르몬을 분비시켜 성호르몬을 자극하기 때문에 이다. 플라스틱제품과 가공식품, 합성세제 등을 통해 노출되는 환경호르몬과 TV, 스마트폰 등으로 인한 시각적 자극, 지나친 스트레스도 성호르몬을 자극할 수 있다. 콜레스테롤이 높은 알 종류, 조개류, 갑각류를 과다 섭취할 경우에도 사춘기가 빨리 찾아 와 키 성장을 방해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사춘기가 빨리 찾아오지 않게 하려면 성호르몬을 자극하는 원인을 최대한 피하고 단백질, 칼슘위주의 영양섭취, 꾸준한 운동, 충분한 숙면을 통해 건강한 키 성장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해야 한다. 성장클리닉에서 미리 검사를 받아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여아는 초등학교 1~3학년에, 남아는 초등학교 4~5학년에 성장클리닉을 찾아 현재 사춘기 진행 여부와 성장판 상태, 뼈 나이 등을 알아보는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이를 통해 앞으로의 성장가능성과 목표키를 달성하기 위한 효과적인 관리방법을 알 수 있어 건강한 키 성장에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