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는 높이고 비용은 낮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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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조숙증 피하려면 인스턴트·패스트푸드 안 돼요
  • 작성일   2015-07-28
  • 조회수   47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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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성조숙증 환자의 증가세가 가파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06년 6,400명이던 성조숙증 환자는 2013년 6만 6,395명으로 7년간 10배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조숙증이란 성장기 아이에서 사춘기 이차성징이 또래보다 일찍 나타나는 증상으로, 성장판을 일찍 닫히게 해 최종 키를 작게 만들 수 있다. 여아는 만 10세에 가슴멍울과 같은 사춘기 이차성징이 나타나야 정상인데, 이보다 1~2년 빨리 사춘기 이차성징이 나타나면 키 성장을 방해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자녀에게 또래보다 사춘기 이차성징이 빨리 나타났다면 전문 의료기관에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필자가 몸담고 있는 한의원이 최근 5년간 내원한 아이들을 분석한 결과 최종 예상키는 148~153cm로 조사됐다. 이 같은 결과는 2014년 여자 청소년 평균키 161cm와 비교했을 때 큰 차이가 나는데, 이유는 사춘기 이차성징이 시작되는 시기가 빨라져 키 성장이 일찍 멈춘 것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초경을 일찍 경험한 여아는 성장이 빨리 멈추기 때문에 초경시기를 늦춰 성장이 오랜 시간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성조숙증이 나타나는 원인은 여러 가지인데, 그 중에서도 소아비만과 환경호르몬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소아비만은 최근 아이들의 인스턴트, 패스트푸드 섭취의 증가와 학교와 학원을 오가느라 부족해진 운동량으로 인해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체지방이 늘어나면 렙틴호르몬 분비가 덩달아 증가해 성호르몬을 자극, 사춘기가 빨라질 확률이 높은만큼 키에 비해 몸무게가 많이 나가지 않도록 꼼꼼히 관리해 주어야 한다.

플라스틱제품과 가공식품, 합성세제 등을 통해 노출되는 환경호르몬과 TV, 스마트폰을 통한 시각적인 자극, 지나친 스트레스도 성조숙증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런 원인들은 최대한 피하는 한편, 단백질, 칼슘이 풍부한 음식의 섭취, 주 3회 30분 정도의 꾸준한 운동, 충분한 숙면 취하기 등을 꾸준히 실천한다면 성조숙증을 예방하면서 키도 잘 클 수 있다.

성조숙증 치료법과 관련, 최근 천연한약에 의한 성조숙증 치료가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국내 한 한의원이 한국식품연구원과 공동연구를 진행한 결과 천연한약에서 추출한 생약성분 EIF조성물이 호르몬 수치를 낮춰 성조숙증 치료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자라나는 아이들의 꿈을 키워 주고 가능성을 열어 주는 방법에는 단지 여러 학원을 보내는 것만 있는 것은 아니다. 키 성장에는 때가 있고 그 시기는 일단 지나가면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 자녀의 사춘기 발달 이상 유무를 확인해 미리 검사와 치료를 받아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현명한 부모의 선택이 아닐까.

윤가영 한의사ㆍ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