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는 높이고 비용은 낮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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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 약, 키 성장 방해한다
  • 작성일   2016-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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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관 하이키한의원 수원점 원장] 또래보다 키가 작은데 사춘기가 시작된 초등학교 4학년 이연우(가명)양이 내원했다. 검사를 해보니 여성호르몬 수치가 높아 늦어도 1년 후인 초등학교 5학년 여름에는 초경을 할 것으로 예상됐다.
나이만 보면 사춘기가 나타날 수 있지만 키가 작기 때문에 1년 후 초경을 하게 되면 그만큼 키가 자랄 시간이 부족한 상황이었다. 우선 성장치료를 통해 최대한 초경을 늦추고 키도 함께 키워보기로 했다. 그런데 상담을 통해 연우의 키가 잘 자라지 못한 또 다른 이유를 알게 됐다. 평소 집중력이 부족한 연우는 1년째 ADHD 약을 처방받아 복용하고 있었던 것이다.

ADHD란 과잉행동, 공격적 행동 등의 특성을 보이는 질환으로 학령 전기 아동에게 주로 발생한다. 건강보험공단 조사결과 2013년 ADHD환자는 5만 8,000여 명으로 5년 새 12%가 증가했으며 10대 청소년이 전체 환자의 6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최근 ADHD 약이 집중력을 높여주는 약으로 잘못 알려지고 있는 것 같다. 그로 인해 환자수가 늘어난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

ADHD는 뇌의 신경전달 물질 이상 등으로 인해 집중력 장애가 생기는 질환이기 때문에 약을 통한 치료가 필요 하지만 정상적인 아이가 약을 복용한다고 해서 학업성적이 향상되는 것은 아니다. 또한 수면부족, 식욕감소, 두통 등의 부작용까지 나타날 수 있으며 이는 결과적으로 아이의 키 성장까지 방해하게 된다.

자녀의 집중력 저하와 키 성장이 모두 염려된다면 한약을 통한 치료가 도움을 줄 수 있다. 연우의 경우 초경을 지연하고 키를 키우면서 동시에 집중력도 향상되도록 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치료에는 천연한약에서 추출한 성장촉진물질을 처방하는데 이 신물질은 2007년 특허를 받았고 임상연구에서도 치료받은 아이들의 성장호르몬이 연평균 30%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 성장호르몬의 증가를 통해 집중력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건강한 생활습관 실천은 키 성장과 집중력 향상을 위한 가장 중요하고 기본적인 방법이다. 연우에게는 단백질, 칼슘과 같이 키 성장에 필수적인 영양소를 중심으로 매 끼니 균형 잡힌 식사를 하고 주 3회 30분정도 땀을 흘릴 정도의 운동을 꾸준히 할 것, 그리고 수면시간에는 성장호르몬이 가장 많이 분비되는 만큼 밤 10시 이전에는 잠자리에 들 것을 당부했다.

몸이 건강하면 키도 잘 자라고 집중력도 향상 될 수 있다. 당장의 성적향상을 위해 약물을 남용하기보다는 다시 돌아오지 않는 자녀의 성장기를 놓치지 말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이끌어 주자. 단순히 집중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ADHD약을 아이들이 처방받는 일은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