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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큰 선수들의 활약이 빛을 발한 아시안컵 축구
  • 작성일   2015-02-13
  • 조회수   6087

[헬스조선 칼럼] 키 큰 선수들의 활약이 빛을 발한 아시안컵 축구

- 손흥민, 이정협, 김진현 등 뛰어난 장신 선수들, 준우승 이끌어
- 영양, 운동, 숙면 충족시키는 올바른 생활습관 통해 유전 키 뛰어넘을 수 있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지난달 호주에서 열린 2015 아시안컵축구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8강전과 4강전에서 무실점으로 승리하며 결승에 진출했기에 우승에 대한 기대가 컸지만 아쉽게도 호주에게 1대2로 패배했다. 하지만 대표팀의 활약은 지난 브라질월드컵의 아쉬움을 채우기에 충분했으며 숨어있던 보석 같은 선수들을 많이 발굴해낸 값진 성과도 거뒀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장신 선수들의 활약이 눈부셨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대회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11명의 선수를 선정했는데 그 중에는 한국선수 4명이 포함되어 있다. 바로 손흥민(183cm), 기성용(187cm), 차두리(181cm), 곽태휘(188cm)다. 선수 네명은 모두 180cm가 넘는 키와 탄탄한 체격을 갖춘 선수다.

‘손날두’ 손흥민은 아시아 최고의 축구스타로서의 저력을 가감 없이 보여주었다.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에서는 2골을 기록했고 호주와의 결승전에서는 후반전이 끝날 무렵 기적 같은 동점골을 터트려 한국팀의 투혼을 보여주었다. 특히 8강전의 헤딩골은 183cm의 장신이라는 유리한 신체조건을 십분 활용한 것으로 한국팀의 승리를 결정지은 시원한 결승골이었다.

캡틴 기성용은 중원에서 공격의 템포와 방향을 지시하고 정확한 패스로 동료들의 리듬과 움직임을 제어해 한국팀의 승리에 기여했다. 이번 아시안컵에서는 6경기를 뛰며 총 408회의 패스를 시도해 가장 많은 패스를 시도한 선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패스성공률 또한 93.1%에 달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중원을 지휘해야 하는 기성용에게 187cm라는 신체조건은 공중볼을 다루고 패스성공률을 높이는데 큰 도움을 주었다.

골키퍼 김진현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192cm인 김진현은 5경기에 출전해 단 2골 만 허용하는 철벽 수비를 과시했다. 슈틸리케 감독조차 “한국 축구가 이런 골키퍼를 가져본 적이 있느냐?”라며 취재진에게 반문할 정도였다. 김진현은 아시안컵에서 17개의 슈팅 중 15개를 막아 88%라는 눈부신 선방률 기록했다.

슈틸리케호가 낳은 깜짝 스타, 장신공격수 이정협은 아시안컵에서 찾은 최고의 숨은 보석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이번 아시안컵에서 빛난 샛별 5인을 선정했는데, 대회 MVP인 호주의 마시모 루옹고를 포함한 5명 중 한 명으로 이정협을 선정했다. 6경기 중 4경기에 선발로 나서 381분을 뛴 이정협은 이라크와의 4강전에서 186cm라는 신체조건을 십분 활용해 헤딩골을 넣어 팀의 승리를 결정지었다.

예전엔 큰 키가 축구에 방해가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이번 아시안컵에서 보여준 한국 장신 선수들의 활약과 2014 브라질 월드컵 우승국 독일의 사례를 보면 큰 키는 분명 축구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당시 독일 대표팀은 185.8cm로 출전 국가 중 가장 큰 평균 키를 자랑했다. 독일 국민들 또한 키가 커 세계 평균 신장 5위에 올라있다.

한국 대표팀에서 장신 선수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듯, 우리나라 국민들의 평균 키도 점점 커지고 있다. 이는 키가 더 이상 유전에만 영향을 받는 것이 아니라 환경적인 요인에 더 큰 영향을 받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최종 키를 결정하는 요소에 유전은 23%, 환경적인 부분은 77%를 차지한다. 부모의 키가 작아도 노력하면 유전키 극복이 가능하며, 반대로 부모의 키가 크다고 결코 방심해선 안 되는 것이다.

영양, 운동, 숙면은 키 성장의 핵심이다. 뼈와 근육의 성장을 돕는 단백질과 칼슘의 충분한 섭취, 성장판을 자극하는 점프운동, 성장호르몬이 가장 많이 분비되는 수면시간 확보와 숙면 취하기를 실천해야 한다. 자녀의 성장속도가 또래보다 늦다면 성장 방해요인을 찾아 해결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꼼꼼한 관리와 꾸준한 노력만이 유전 키를 극복하고 목표 키를 달성하는 길임을 기억하자.


/기고자 : 하이키한의원 박승만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