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는 높이고 비용은 낮추고

하이키 커뮤니티

키성장 유전요인 23%...잘먹고 잘자고 잘놀기 잊지말아야
  • 작성일   2014-11-27
  • 조회수   5618

[이데일리 칼럼] 키성장 유전요인 23%...잘먹고 잘자고 잘놀기 잊지말아야

초등생 55.9%, 선생님과 친구에게 사랑 얻으려면 외모가 중요하다고 생각!


[박승만 한의학 박사] 외모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아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소년한국일보가 최근 서울시내 초등학교 6학년 전교 어린이 회장 177명(남자 101명, 여자 7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5.9%가 선생님과 친구 등에게 관심과 사랑을 얻으려면 외모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외모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의 경우 남학생은 키(27.7%)를, 여학생의 경우 눈(26.3%)을 가장 많이 꼽았다.

큰 키와 멋진 외모를 선망하는 사회 분위기는 아이들의 장래 희망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와이즈캠프가 2013년 통계청에서 발표된 장래희망 순위를 바탕으로 초등학생에게 설문을 진행한 결과, 응답자 2333명 중 38%가 연예인을 꿈꾸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 891명의 아이들이 연예인을 꿈꾸고 있었으며 이어 운동선수, 교사, 의사·간호사 순이었다.

외모만 따지고 다른 가치를 소홀하게 여긴다면 문제가 되겠지만 대부분의 부모들은 이왕이면 자신의 자녀가 키 크고 예쁘게 자라길 바란다. 키 성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녀가 키를 키우는 습관을 생활화할 수 있도록 신경 쓰는 것은 물론 성장클리닉을 찾는 부모가 늘어난 것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키가 잘 자랄 수 있는 환경 속에서 올바른 생활습관을 실천한다면 유전 키를 뛰어넘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실제로 키에 유적적인 요인은 23%, 후천적인 요인은 77%의 영향을 미친다. 후천적인 노력과 함께 성장을 방해하는 요인을 해결한다면 자녀가 목표 키를 달성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키 성장의 비결은 바로 ‘3잘법’에 있다. 잘 먹고, 잘 자고, 잘 노는 것이다. 먼저 단백질과 칼슘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근육과 뼈의 성장을 담당하는 이 두 영양소는 키 성장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양질의 살코기와 생선을 통한 단백질 섭취와 유제품과 칼슘제, 채소 등을 통해 칼슘을 섭취하고 비타민과 식이섬유 등 또한 충분히 섭취한다면 키 성장에 필요한 영양소를 채울 수 있다.

키가 잘 자라려면 성장호르몬이 충분히 분비돼야 한다. 이 성장호르몬이 가장 많이 분비되는 때는 바로 수면시간이다. 때문에 성장기에는 충분한 수면시간이 확보되어야 하며 깊은 잠을 자는 것도 무척 중요하다. 숙면을 취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환경을 조성해 주어야 한다. 잠자기 전 음식을 먹거나 스마트폰을 보는 습관은 숙면을 방해한다. 방안은 최대한 깜깜하게 만들고 소음은 완전히 차단해 주면 숙면을 취하는데 도움이 된다.

줄넘기와 농구와 같은 점프운동은 성장판을 자극해 키 성장을 돕는다. 점프를 하게 되면 성장호르몬이 뇌하수체 전엽의 자극으로 분비된다.

3잘법 만큼이나 키 성장을 위해 꼭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성장 방해질환을 예방하는 것이다. 성조숙증은 최근 급격히 늘어난 대표적인 성장 방해질환으로 또래보다 사춘기 증상이 빨리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여아 만 8세 이전, 남아 만 9세 이전에 가슴 몽우리, 고환 크기 증가와 같은 사춘기 징후가 나타나는데 성장판을 빨리 닫히게 해 최종 키를 작게 만들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비만은 성조숙증을 유발하는 가장 큰 원인인 만큼 키에 비해 몸무게가 많이 나가지 않도록 자녀의 체중관리를 꼼꼼히 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