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는 높이고 비용은 낮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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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비만 예방하고 키를 키우는 식습관은?
  • 작성일   2014-02-17
  • 조회수   15770
올바른 식습관이 자리 잡히지 않은 아이에게 키 성장에 도움이 되는 음식을 꾸준히 먹이기란 무척 힘들다. 또래보다 유난히 키가 작아 성장클리닉을 찾은 9살의 정유미(가명) 경우 편식이 무척 심해 영양실조 상태였다. 단백질과 칼슘이 무척 부족하고 체지방률이 너무 높아 식습관이 어떤지 물어봤더니 채소를 무척 싫어하고 빵과 인스턴트를 지나치게 즐겨먹는다고 했다.

유미양의 어머니는 아이가 식습관을 좀처럼 고치질 않는다며 고민을 토로했다. 잘못된 식습관으로 인해 소아비만 상태인 유미양이 원활하게 키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먹어야 할 음식과 가급적 줄여야 할 음식에 대해 인지하는 과정이 필요했다.

키 성장에 가장 중요한 영양소를 꼽으라면 단연 단백질과 칼슘이다. 단백질은 뼈와 근육의 주재료이기 때문에 성장기 아이가 자라는데 필수적이다. 키가 자라기 위해서는 뼈뿐만 아니라 근육도 함께 키워야 하기 때문이다. 성장에 관여하는 성장호르몬은 단백질이기 때문에 많이 섭취할수록 성장호르몬 분비촉진에도 도움이 된다.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으로는 대표적으로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와 같은 육류의 살코기를 꼽을 수 있다. 또래보다 키가 작아 성장치료를 받는 아이들에게 필자는 살코기를 통해 양질의 단백질을 꾸준히 섭취할 것을 적극적으로 권하는 편이다. 조기, 고등어, 꽁치와 같은 생선류에는 단백질 함량이 많을 뿐만 아니라 칼슘 등 다른 영양소가 무척 풍부해 키 성장에 도움이 된다.

칼슘은 키 성장을 위한 가장 대표적인 영양소다. 뼈와 치아를 구성하며 키 성장에 직접 관여하는 필수 영양소이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칼슘함유식품으로는 우유, 치즈, 요구르트와 같은 유제품을 꼽을 수 있다. 멸치와 미역은 물론 시금치, 브로콜리와 같은 녹색채소에도 풍부하다.

칼슘의 흡수를 돕고 뼈를 튼튼하게 하는 비타민의 섭취도 무척 중요하다. 시금치, 당근, 김, 미역, 감, 귤과 같은 음식에 비타민이 풍부한 만큼 충분히 섭취해 주어야 한다. 특히 비타민D의 경우 햇볕을 충분히 쬐었을 때 생성되므로 성장기 아이들은 야외활동을 활발히 하는 것이 좋으며 겨울철과 같이 햇볕을 쬐기 힘든 계절에는 영양제를 통해서라도 섭취를 해 주는 것이 좋다.

키 성장에 도움이 되는 음식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 못지않게 인스턴트, 탄산음료 등 성장을 방해하는 음식을 먹지 않는 것 또한 중요하다. 이러한 음식들은 비만의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칼슘의 체내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인스턴트음식에 함유되어 있는 포화지방산, 인공조미료와 같은 첨가물 또한 키 성장을 방해한다.

음식이 키 성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인스턴트음식들이 왜 키 성장을 방해하는지 설명하자 고개를 끄덕이며 차분히 듣고 있던 유미양은 앞으로 고치도록 노력하겠다며 어머니 앞에서 의젓한 모습을 보였다. 또래보다 작은 키와 통통한 몸매로 인해 충분히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으나 어머니의 식습관지도가 그동안은 잔소리로만 느껴졌던 것이다.

편식하는 아이에겐 무작정 먹어야 할 음식과 먹지 말아야 할 음식을 강요하기 보다는 차분히 그 이유를 설명하고 아이 스스로 납득하게 만드는 것이 가장 좋다. 아이 스스로 음식이 키 성장에 미치는 영향을 바로 이해할 때 잘못된 식습관은 가장 효과적으로 고칠 수 있을 것이다.

/기고자 : 하이키한의원 박승만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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