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조숙증 가파른 증가세…청소년 ‘키’ 성장 적신호
성장기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성조숙증’은 흔한 고민이다. 성조숙증은 사춘기 증후인 이차성징이 정상적인 또래 평균보다 2년 이상 빨리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만 8세 초등학교 1~2학년 이전의 여아에게 가슴 멍울이 잡히고 냉이 있거나 여드름이 보이기 시작하면, 또는 만 9세 이전 초등학교 3~4학년의 남아에게 음경 발달이 보이거나 머리 냄새가 심해지면 성조숙증을 의심해야 한다.
자녀의 사춘기는 이미 부모세대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빨라졌다. 문제는 사춘기가 빠른 성조숙증이 자녀의 키 성장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키 성장을 돕는 것이 아니라 키 성장을 방해한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30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성조숙증 진료 환자는 지난해 13만6334명을 기록했다. 2015~2019년까지 5년 새 약 1.5배 증가한데 이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환자 수는 전년 대비 약 1.25배에 늘어난 수치로, 1년간 3만명이 급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도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성조숙증 진료 환자의 증가가 예사롭지 않다는 점만은 분명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