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살만 찌는 아이, 성조숙증 위험까지
코로나19가 아이들의 성장 환경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우려스러운 것은 아이들의 비만이다. 코로나19로 등교수업 축소, 외출 자제 등의 상황이 이어지며 아이들의 활동량이 줄고 고열량의 배달 음식 섭취가 늘면서 아이들의 비만이 증가하고 있다. 성장기 아이의 비만은 그대로 성조숙증 유발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국내 한 연구팀은 4~14세 소아청소년 226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전 1년 기간(2019년 3월 2일~2020년 3월 1일)과 이후 6개월 기간(2020년 3월 2일 후)을 추적 관찰한 결과, 코로나19 전 정상체중이었던 소아청소년의 9.5%가 이후 과체중 또는 비만으로 재분류됐다는 추적 결과를 밝힌 바 있다.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라 소아청소년의 비만 문제가 심각하게 진행 중일 수 있음을 밝힌 데이터다.
소아비만의 기준은 체질량지수로 간단히 알아볼 수 있다. 체질량지수(BMI)는 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것인데, 85 이상일 경우 소아 과체중, 95 이상일 경우 소아 비만이라고 한다. 소아비만은 당뇨, 고혈압, 대사증후군, 고지혈증 등 성인과 마찬가지로 각종 합병증을 겪을 수 있고, 예민한 시기에 자존감 저하, 집중력 저하로 인한 학습장애 등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단순한 체중 증가가 아니라 세포 수의 증가로 인해 그대로 성인 비만으로 이어지는 것도 큰 문제다. 무엇보다 소아비만으로 늘어난 체지방에서는 ‘렙틴’이라는 물질로 나오는데, 이로 인해 성호르몬이 자극돼 성조숙증까지도 일으킬 수 있다. 비만은 성조숙증의 여러 원인 중에서도 손꼽히는 주요 원인이다.(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