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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식환자 3명 중 1명은 소아, 제때 치료 안하면 키 성장 힘들어!
  • 작성일   2015-05-18
  • 조회수   5386

[세계일보 칼럼] 천식환자 3명 중 1명은 소아, 제때 치료 안하면 키 성장 힘들어!

2013년 천식환자 183만명 중 9세 이하 어린이 61만 9000명으로 전체 환자의 34% 차지해!

만성 호흡기 질환인 천식은 전체 환자 3명 중 1명이 소아일 정도로 성장기 아이들에게 나타날 확률이 높다. 질병관리본부가 세계 천식의 날(매년 5월 첫째 주 화요일)을 맞아 천식의 건강보험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3년 기준 전체 진료인원은 183만명이었으며 그 중 9세 이하 어린이가 61만 9000명으로 전체 환자의 3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천식은 알레르기 염증에 의해 기관지가 반복적으로 좁아지면서 발병하는데 적절한 치료와 관리를 하지 않으면 아이들의 키 성장을 방해할 수 있다.

천식 증상은 감기와 비슷해 제때 치료하지 않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기침과 가래 등의 감기 증상이 3주 이상 계속되거나 한두 달 사이에 여러 번 반복된다면 천식을 의심해 봐야 한다. 호흡곤란 증상이 일어나거나 가슴에서 쌕쌕 거리는 소리가 나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소아의 호흡기는 성인보다 산소교환능력이 낮고 호흡근육이 미숙해 더욱 심한 호흡곤란이 올 위험이 있다. 천식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곧바로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한참 성장할 시기에 천식이 있는 아이들은 키가 잘 자라기 힘들다. 천식의 주 증상인 기침이 아이들의 숙면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박승찬 원장은 “낮 동안 활동하느라 지친 아이들의 몸은 수면시간 동안 휴식을 취하고 회복된다. 뿐만 아니라 이때는 성장호르몬이 가장 많이 분비되기 때문에 키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친다”면서, “그런데 천식으로 인해 야간기침을 하게 되면 숙면을 취하기 힘들고 자다가도 수시로 깰 수 있어 성장호르몬 분비에 방해가 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유전적으로 타고난 아토피 체질이거나 이미 아토피를 앓았던 경우 천식에 걸릴 확률이 높다. 환경적인 요인도 천식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이다.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집먼지 진드기, 곰팡이, 꽃가루와 같은 항원은 물론 흡연물질, 대기오염, 음식 등이 해당한다. 때문에 알레르기 항원에 노출되는 것을 최대한 피하고 청결한 생활을 습관화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집먼지 진드기가 발생하지 않도록 환기와 청소를 철저히 하고 침구류를 자주 세탁해 주는 것이 좋다.

산모가 프탈레이트에 노출되는 경우에도 자녀가 천식에 걸릴 확률이 높아질 수 있다. 프탈레이트는 내분비계 장애물질의 일종으로 화장품이나 향수 등 향이 포함된 제품과 플라스틱 용기를 통해 노출될 수 있다. 컬럼비아대학 연구팀이 임신한 여성 300명을 대상으로 프탈레이트 등의 화학물질이 태아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한 결과 화학물질 수치가 높게 나온 여성의 자녀는 천식의 걸릴 확률이 그렇지 않은 아이보다 72%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방에서는 폐의 기운을 보강하는 황기와 길경, 지각과 같은 약재와 담음을 치료하는 패모, 진피와 같은 약재를 처방해 천식을 치료하고 있다. 개개인의 체질에 맞는 처방을 통해 천식증상을 개선하고 떨어진 면역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 가래가 많거나 밤에 땀을 많이 흘리면서 자는 경우, 기침이 너무 심한 증상을 보이는 경우라면 한방치료가 효과적이다.

본원에서는 천식으로 인해 키가 잘 자라지 못한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성장촉진물질도 함께 처방하고 있다. 천연한약에서 추출한 이 신물질은 한국식품연구원과 본원이 공동 연구해 2007년 특허를 받았다. 천식과 같은 성장방해질환의 치료와 성장치료를 동시에 진행하면 아이들의 건강한 키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