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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잘 크려면 성조숙증 예방이 중요해
  • 작성일   2015-04-23
  • 조회수   5410

[세계일보 칼럼] 키 잘 크려면 성조숙증 예방이 중요해


키 성장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는 요즘, 자녀의 빠른 성장을 염려하는 부모도 크게 늘어났다. 또래보다 빨리 자라는 아이들의 경우 최종 키는 오히려 평균 키보다 작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에게 또래보다 빨리 사춘기 이차성징이 나타나는 질환을 성조숙증이라고 한다. 여아 만 8세 이전, 남아 만 9세 이전에 사춘기 이차성징이 나타나 성장판이 일찍 닫히는 성조숙증은 최근 크게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조사결과 성조숙증 환자는 2009년 2만1712명에서 2013년 6만6395명으로 5년간 3배가량 늘어났다. 

성조숙증은 키 성장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성인이 되어서 조기폐경, 유방암에 걸릴 확률을 높일 수 있다. 특히 유방암은 여성의 3대 질병 중 하나로 꼽히고 있는데 한국 여성의 유방암 증가율은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조사결과 2009년 약 8만8000명이던 환자는 2013년 약 12만3000명으로 증가했으며 증가율은 90.7%인 것으로 나타났다. 육류 중심의 서구식 식습관이 유방암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지만 성조숙증 환자가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비만은 성조숙증을 유발하는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과도한 체지방이 렙틴호르몬을 증가시켜 성호르몬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성조숙증 예방을 위해서는 키에 비해 몸무게가 많이 나가지 않도록 체중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만을 유발하는 인스턴트, 패스트푸드와 같은 음식도 섭취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성조숙증으로 인한 빠른 초경은 지방간을 발생시킬 위험도 높일 수 있다. 비만이 빠른 초경의 원인이기 때문이다.


강북삼성병원 유승호·장유수 교수팀이 종합검진센터에서 검사를 받은 30세 이상 여성의 초경나이와 비알콜성지방간과의 관련성을 조사한 결과 2011년 3월부터 2013년 4월 사이 건강검진을 받은 7만6415명 중 9601명에게 비알콜성지방간이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11세 이하 나이에 조기 초경을 한 여성은 13세에 초경을 한 여성에 비해 지방간의 위험도가 30% 높았다. 이처럼 비만은 빠른 초경을 유발해 지방간까지 발생시킬 확률이 높은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비만 외에도 환경호르몬, 시각적인 자극, 스트레스 등이 성조숙증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작용한다. 환경호르몬은 최근 늘어나고 있는 마른 아이들 성조숙증의 가장 큰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박승찬 원장은 “평소 플라스틱 제품 사용, 가공식품 섭취, 합성세제 사용 등을 줄여 환경호르몬 노출을 최소화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TV, 컴퓨터, 스마트폰 사용의 활성화로 아이들이 받는 시각적 자극 또한 무척 심각하다. 자녀가 이러한 기기들을 지나치게 사용하지 않도록 지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연한약을 통한 한방치료는 성호르몬의 분비를 조절해 성조숙증을 치료하는데 효과적이다. 초경지연을 목적으로 2006년 1월부터 2014년 5월까지 하이키한의원에 내원한 481명의 여아를 추적 관찰한 결과 평균 1년 10개월의 치료기간 동안 한방치료를 통해 초경이 1년 이상 지연되는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뿐만 아니라 키 성장을 담당하는 성장호르몬 IGF-1은 치료 전보다 51.9% 증가했고 키는 총 12.5cm가 자랐다.


아이들에게는 콜레스테롤과 지방 분해에 효과가 있는 천연한약과 자체 개발한 성장촉진 신물질(KI-180)을 병행한 조경성장탕을 처방했다. 그 결과 천연한약이 성호르몬의 진행은 늦추면서 초경지연과 키 성장에 모두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성호르몬 조절에 도움을 주는 한약재와 성장 촉진 신물질을 처방한 한방치료를 진행하게 되면 사춘기가 빨리 시작된 아이들의 성호르몬 발달 진행과정을 조절해 초경지연과 키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