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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운 책가방, 체형불균형 유발해 키 성장 방해!
  • 작성일   2015-04-06
  • 조회수   5464

[세계일보 칼럼] 무거운 책가방, 체형불균형 유발해 키 성장 방해!

아이들 책가방 무거우면 잘못된 자세로 인한 전신의 체형변화 유발, 키 잘 자라기 힘들어

학교 수업을 마친 후에도 몇 군데의 학원을 더 다녀온 후에야 집에 귀가하는 게 요즘 아이들의 일상이다. 그로 인한 학업스트레스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아이들의 척추건강도 적신호가 켜졌다. 바로 무거운 책가방 때문이다. 학교에 사물함이 있어도 학원 문제집과 과제 프린트를 넣어 다니느라 가방이 무거워지다 보니 자연히 경추와 척추에 무리가 가는 것이다. 경추와 척추의 손상은 거북목 증후군, 척추측만증과 같은 질환을 유발해 키 성장을 방해하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척추가 휘는 측만증으로 병원치료를 받은 성장기 아이들은 전체 환자 수의 절반에 달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조사결과 척추측만증 진료환자는 2006년 10만3000명에서 2010년 11만6000명으로 약 1만3000명(12.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총 진료비는 109억원에서 154억원으로 45억원(40.3%) 증가했다. 전 연령층에서 10대 청소년의 점유율은 46.5%로 가장 많았으며 5년간의 증가율도 21.1%로 가장 높았다.

한참 키가 자라는 시기에 4~5kg에 달하는 무거운 책가방을 메게 되면 아이들의 몸은 자연히 뒤로 가게 된다. 이에 저항하기 위해 목을 앞으로 빼고 상체를 숙이면서 어깨를 안쪽으로 굽히는 자세를 반복하게 되는데 그 결과 어깨, 등은 물론 척추까지 무리를 주어 척추측만증을 유발할 수 있다. 척추가 옆으로 굽고 휘어지는 질환인 척추측만증은 심하면 전신의 체형변화는 물론 어깨, 목, 턱 관절의 변형을 가져오게 된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취하는 잘못된 자세도 체형불균형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이다. 고개를 푹 숙이거나 목을 쭉 뺀 상태에서 장시간 작은 스마트폰 화면을 보고 있는 자세는 거북목 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거북목증후군이란 C자형 곡선의 목뼈가 일자형 혹은 역C자형으로 변형을 일으키는 질환을 말한다. 방치하면 목 디스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음은 물론 전신의 체형불균형까지 유발할 수 있다.

윤가영 원장은 “자녀의 키를 쑥쑥 키우려면 책가방이 아이 몸무게의 10%가 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책가방이 허리선 10cm 아래를 넘지 않도록 하고 가방 끈은 짧게 조절해 가방이 등에 제대로 닿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가방을 한쪽으로만 메거나 양쪽 어깨 끈의 길이가 달라 한쪽으로 무게가 치우치는 경우에도 체형불균형이 유발될 수 있는 만큼 잘못된 습관은 고치고 양쪽 어깨 끈은 동일한 길이로 조절해 줘야 한다.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해 체형불균형을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다. 구부정한 자세로 앉거나 다리를 꼬는 습관이 있다면 고치고 등을 꼿꼿하게 펴서 귓바퀴를 기준으로 어깨와 어깨뼈가 일직선을 이룬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도록 한다. 근육이 약하고 유연성이 부족해도 체형에 문제가 생길 수 있는 만큼 스트레칭 등의 운동을 꾸준히 해 주는 것이 좋다.

아이가 비뚤어진 자세를 편하게 느낀다면 이미 체형이 변형됐을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경우에는 검사를 통해 체형상태를 점검해보고 필요하다면 체형교정을 진행해 불균형한 체형을 바로 잡아주어야 한다. 체형교정은 비뚤어진 체형을 바로잡고 올바른 자세를 만들어 줄 뿐만 아니라 숨어있는 키를 찾는데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자녀의 키가 또래보다 작은 경우 한방치료와 체형교정을 병행했을 때 더욱 효과적인 성장치료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