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는 높이고 비용은 낮추고

하이키 커뮤니티

미숙아, 성장장애 올 수 있어.. 키 잘 키우려면?
  • 작성일   2015-01-21
  • 조회수   6476

[세계일보 칼럼] 미숙아, 성장장애 올 수 있어.. 키 잘 키우려면?

증가하고 있는 저체중아와 미숙아 출산율, 각종 질환은 물론 성장장애 올 가능성 높아

만 3세 이전과 사춘기 시기에 꼼꼼한 관리 필요해


저체중아와 미숙아 출산율이 증가하고 있다. 이난희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전문연구원이 보건복지포럼 2014년 11월호에 발표한 '저출산 시대 산모와 출생아의 건강을 위한 산전관리 내실화' 보고서에 따르면 저체중아 출생율은 2003년 4.0%에서 2013년 5.5%로, 미숙아 출생률은 2003년 100명당 4.5명에서 2013년에는 100명당 6.5명으로 증가했다.

저체중아란 출생체중이 2.5kg 미만인 아기를, 미숙아란 임신 37주 미만에 태어난 아기를 말한다. 저체중으로 태어난 아이 모두가 미숙아라고 오해할 수 있는데 둘은 엄밀히 다른 개념이다. 미숙아는 만삭을 채우지 못한 조산아를 말하며 저체중아는 3분의2가 미숙아지만 정상 개월 수를 다 채우고 체중만 적게 나간다면 미숙아와는 달리 신체의 모든 기관이 완성된 경우가 많다.

저체중아와 미숙아의 출산율이 늘어난 원인으로는 결혼이 늦어지면서 산모의 출산연령도 함께 높아진 것, 시험관 시술의 증가로 다태아 출산율이 높아진 것을 들 수 있다. 이 외에도 임신성 고혈압, 당뇨병, 조기 양막 파열, 조기 진통, 전치태반, 자궁경관무력증, 산모의 흡연·음주·스트레스·조산경험 등이 있다. 특히 고령 임산부의 경우 고혈압, 당뇨병, 신장병 등에 취약해 각종 합병증과 임신중독증으로 발전할 위험이 크며 산모의 나이가 많을수록 상대적으로 자궁이 약해 태아가 잘 자라기 힘들다.

미숙아는 모든 장기가 온전히 성숙되기 이전에 태어나기 때문에 면역력이 약한 것은 물론 호흡기, 심혈관계, 신경, 소화기 등과 관련된 각종 질환에 노출될 확률이 높다. 특히 폐가 성숙하지 못해 호흡이 어렵고 모세기관지염, 폐렴 등 호흡기질환에 잘 걸린다. 체온조절기능 또한 약하기 때문에 저체온증 예방을 위해 온도와 습도 조절에 신경 써야 한다. 뇌출혈, 미숙아망막증, 빈혈, 패혈증 등도 주의해야 할 질환이다.

미숙아는 성장장애에 걸릴 가능성도 높다. 엄마의 뱃속에서 잘 자라지 못한 아이는 출산 후에도 잘 자라기 힘들기 때문이다. 성장장애란 또래보다 발육이 지연되는 것으로 보통 같은 나이 대 아이들 100명 중 키순서가 3번째 이하인 경우를 말한다. 또한 1년 평균 4cm 미만으로 자라거나 뼈 나이가 2살 정도 적은 경우, 성장호르몬이 정상 이하인 경우도 포함된다.

박승만 원장은 "자녀의 성장장애를 예방하고 건강하게 키를 키우기 위해서는 만 3세 이전까지 키를 잘 키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이 시기는 1차 성장급진기이자 태어나서 키가 가장 많이 자라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충분한 영양섭취와 숙면, 꾸준한 마사지가 자녀의 키 성장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만 3세 임에도 키가 90cm 미만이라면 검사를 통해 키가 잘 크지 않는 원인을 찾아 해결해줘야 한다.

사춘기 시작과 함께 찾아오는 2차 성장급진기는 성호르몬이 분비되면서 아이의 신체에 변화가 찾아오는 시기다. 성장호르몬이 활발하게 분비되면서 무척 빠른 속도로 키가 자란다. 여아는 평균 만 10세부터 2년간, 남아는 만 12세부터 3년간 급성장기를 갖기 때문에 이 시기에 키를 최대한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사춘기가 빨리 찾아오면 그만큼 키가 자랄 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여아 만 8세 이전, 남아 만 9세 이전에 사춘기 징후가 나타나는 성조숙증을 특히 주의해야 한다.

올바른 생활습관은 유전 키를 극복하는 키 성장의 황금법칙이다. 영양, 운동, 숙면이 여기에 해당하며 더불어 스트레스를 피하고 소화기 질환, 알레르기 질환과 같은 성장방해질환이 있다면 미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백질과 칼슘이 풍부한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고 줄넘기, 농구와 같은 점프운동을 꾸준히 해 주며 성장호르몬이 충분히 분비되도록 일찍 잠자리에 들어 숙면을 취하는 생활습관을 통해 성장장애를 예방하고 목표 키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