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는 높이고 비용은 낮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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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풀, 가을철 알레르기 비염 주범!
  • 작성일   2014-10-23
  • 조회수   5371

[헬스조선 칼럼] 돼지풀, 가을철 알레르기 비염 주범!

- 가을에 기승인 알레르기 항원 돼지풀, 경기도 포천보다 서울 강남지역이 독성 50배 높아!
- 수면 방해, 식욕부진은 물론 소화기건강에 악영향 미치는 알레르기 비염, 키 성장에 방해

일교차가 큰 요즘과 같은 날씨에는 콧물과 재채기로 고생하는 이들을 흔히 찾아볼 수 있다. 감기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2주 이상 증상이 계속되고 열이 나 몸살 증상이 없다면 알레르기 비염을 의심할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 질환으로 인한 건강보험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환자 수는 2008년 45만 7032명에서 2013년 60만 1026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월별로는 9월이 12.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서 10월 11.5%, 11월 9.7% 순으로 나타났다.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의 주요 원인은 꽃가루다. 가을의 경우 쑥, 명아주, 돼지풀, 환삼덩굴 등 다양한 식물의 꽃가루가 알레르기 질환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돼지풀이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2010년 미국 국립야생생물연맹(NWF)의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꽃가루 알레르기 환자 70%는 돼지풀이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 환자가 늘어난 데에는 지구온난화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꽃가루를 생산하는 식물의 생육기간이 길어졌기 때문이다. 학자들은 겨울이 짧아지고 봄이 한 달 정도 일찍 오면서 꽃가루 생산량이 전체적으로 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한 이산화탄소나 오존과 같은 대기오염물질이 꽃가루와 섞이면 상승작용을 일으켜 알레르기 증상은 더욱 심해질 수 있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지면서 돼지풀은 꽃가루를 더 많이 생산할 뿐만 아니라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단백질(Amb a1)의 농도가 더 높아진다. 실제로 이산화탄소 농도가 30% 높고, 기온이 2도 높은 도시는 외곽지역보다 돼지풀이 7배나 잘 자란다는 미국의 연구 결과가 있으며 서울 강남지역 돼지풀은 경기도 포천 지역보다 꽃가루 알레르기 독성이 50배 정도 높다.

알레르기 비염을 방치하거나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면 만성 부비동염, 두통, 후각기능 저하, 수면장애, 우울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성장기 아이들의 경우 수면을 방해하고 식욕을 떨어뜨리는 것은 물론 소화기 건강에 악영향을 미쳐 키 성장에 방해가 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집중력 저하로 학습능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13년 알레르기 비염 환자를 연령대별로 분석한 결과 9세 이하가 20.4%, 10대가 14.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 청소년의 경우 성인보다 면역력이 낮고 점막이 약해 알레르기 비염에 걸릴 확률이 높다. 사춘기의 호르몬 분비 변화가 활발해져 알레르기 항원에 대한 감수성이 증가하는 것도 영향을 미친다.

알레르기 비염의 치료를 위해서는 먼저 검사를 통해 원인물질을 찾아 최대한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의 주된 원인이 꽃가루인 만큼 외출 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으며 집에 들어오기 직전에는 밖에서 겉옷을 털고 들어오도록 한다. 바람이 많이 부는 날에는 외출을 자제하고 생활환경을 늘 청결하게 관리해야 한다.

계절에 관계없이 1년 내내 알레르기 비염에 영향을 미치는 집먼지 진드기의 관리도 중요하다. 사람의 피부각질과 비듬을 먹고 사는 만큼 침구류와 의류의 청결한 관리가 중요하며 환기와 청소를 철저히 해 집먼지 진드기의 서식을 최소화해야 한다. 카펫, 천으로 된 소파는 사용하지 않도록 하고 아이 방에 책장과 인형은 두지 않는 것이 좋다.

한방에서는 증상완화와 면역력 향상을 위해 체질 개선에 목표를 두고 알레르기 비염을 치료한다. 본원에서는 폐 기능을 강화하고 키 성장에 도움을 주는 보폐성장탕을 처방해 알레르기 비염과 키 성장을 동시에 치료하고 있다. 한약에는 가시오가피, 두충, 우슬 외 17종의 천연한약에서 추출된 성장촉진물질이 처방되며 이 물질은 2007년 키 성장을 촉진하는 효과가 인정되어 특허를 받은 바 있다.

/기고자 : 하이키한의원 박승만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