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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간 푹 자면 키가 '쑥쑥'
  • 작성일   2014-10-30
  • 조회수   5194

[이데일리 칼럼] 8시간 푹 자면 키가 '쑥쑥'

중고생 수면시간, 권장 수면시간인 8시간에 못 미쳐… 키 성장과 건강에 악영향!


우리의 지친 몸은 잠을 자는 동안 휴식을 취하고 회복의 시간을 갖는다. 충분한 수면을 통해 우리는 건강을 지키고 다음날 활동할 에너지를 충전한다.

특히 성장기 아이들은 잠자는 동안 성장호르몬이 가장 많이 분비되기 때문에 원활한 키 성장을 위해서는 숙면을 취하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 하지만 우리나라 중·고등학생의 수면시간은 권장 수면시간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 수면학회가 150개의 중·고등학교를 선정해 2만 6395명의 중고생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시행한 결과 전체 학생의 주중 하루 수면시간은 평균 399.4분, 주말 수면시간은 546.7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권장 수면시간인 8시간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전체 학생 중 66.6%는 수면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었으며, 그로 인해 졸림 지수와 우울지수의 증가, 자살에 대한 생각도 비례하여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장애 증상으로는 불면증이 28.4%로 가장 많았고, 이어 주간 졸림증(16.4%), 코골이(20.0%), 무호흡(8.6%), 하지불안증후군 의심 증상(23.4%) 순이었다.

청소년기의 부족한 수면시간은 자살 및 자해와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승걸 가천대 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와 이유진 서울 의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팀은 청소년들의 주말 보충 수면시간과 자살 시도, 자해 빈도와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조사 대상자인 인천지역 중고등학생 4145명의 평일 평균 수면시간은 7시간, 주말 수면시간은 8시간 51분이었으며 학생들의 주말 보충시간이 길고 우울지수가 높고 학원에 있는 시간이 길수록 자살 생각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들의 부족한 수면시간이 자살 시도 및 자해와 연관되며 위험 요인이 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수면 장애의 원인은 알레르기비염, 천식, 야뇨증, 야경증 등으로 무척 다양하다. 수면 장애가 있는 아이는 잠자는 동안 몸을 심하게 뒹굴거나 잠꼬대를 하고 밤새 꿈을 꾸는 증상을 보일 수 있다. 이를 갈거나 코골이, 수면 무호흡증이 나타날 수도 있다. 알레르기 비염을 앓고 있다면 콧물·코 막힘·재채기 증상으로 인해, 천식을 앓고 있다면 야간에 지속되는 기침으로 인해 숙면을 취하기 힘들어진다.

야경증은 만 4~5세 아이들에게 잘 나타나는 질환이다. 아이는 야경증으로 인해 갑자기 잠에서 깨 소리를 지르거나 울며 방안을 헤매는 모습을 보이며, 숨이 가빠지고 땀이 많이 나며 맥박수가 빨라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야뇨증은 방광의 조절이 가능한 나이임에도 밤에 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질환을 말한다. 만 5세 이상의 아이가 일주일에 3회 이상, 3개월 정도 지속적인 실수를 한다면 야뇨증으로 진단한다.

질환으로 인해 수면 장애가 나타났다면 필요한 치료를 즉시 진행해야 키 성장에 방해를 받지 않을 수 있다. 안정된 수면 환경과 규칙적인 수면 습관을 통해 수면 장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최대한 어둡고 조용한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좋으며 아이가 정해진 시간에 바른 자세로 잠을 잘 수 있도록 이끌어 주어야 한다.

한방에서는 수면 장애를 증상에 따라 ‘심혈허(心血虛)’, ‘심담허겁(心膽虛怯)’, ‘심신불교(心腎不交)’와 같은 증후로 변증해 치료한다. 정신적인 문제로 인해 수면 장애가 발생했다면 귀비성장탕이 효과적이다. 귀비탕과 온담탕은 심리적인 안정을 주는 한방 고유의 처방인데, 여기에 특허받은 성장촉진물질을 함께 처방하면 수면 장애의 치료는 물론 키 성장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