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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물·코막힘으로 숙면 방해… 아이들 키 성장에도 악영향
  • 작성일   2014-09-30
  • 조회수   5236

[조선일보 칼럼] 콧물·코막힘으로 숙면 방해… 아이들 키 성장에도 악영향


요즘처럼 일교차가 큰 날씨에 늘어나는 질환이 있다. 바로 알레르기 비염이다. 콧물, 재채기, 코 막힘 등의 증상 때문에 감기와 혼동하기 쉬운 알레르기 비염은 감기와는 달리 열이나 근육통 등 다른 전신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낮은 기온은 알레르기 비염 환자의 코를 더욱 예민하게 만든다. 이 때문에 날씨가 추워지면 항원에 노출되지 않아도 알레르기 증상을 보이게 된다. 각종 먼지와 자극적인 냄새 또한 코의 점막을 자극해 알레르기 비염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9~10월은 알레르기 비염 환자가 가장 많은 시기다. 환자 수도 2008년 46만여 명에서 2013년 60만여 명으로 연 평균 5.6%가 늘어났다. 연령대별로는 9세 이하가 20.4%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10대가 14.7%를 차지해 아동, 청소년기에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알레르기 비염은 아이들의 정상적인 성장을 방해한다. 콧물, 코 막힘 등으로 쉽게 잠들지 못하거나 자주 깨는 등 숙면을 취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수면 시간은 성장호르몬이 가장 왕성하게 분비되는 때다. 키 성장을 위해서는 칼슘, 단백질 등의 영양소 섭취도 무척 중요한데 알레르기 비염으로 후각 기능이 감퇴되면 식욕까지 떨어질 수 있다. 또한 알레르기가 심해지면 소화기관의 점막도 붓고 예민해져 소화불량이나 설사가 잦아지기도 한다.

키 성장을 위해서는 알레르기의 원인을 찾아 해결하는 것이 필요하다. 가을철에는 특히 꽃가루를 주의해야 한다. 항원과의 접촉을 최대한 피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외출 시에는 가급적 마스크를 착용하고 외출 후에는 손을 깨끗이 씻는 등 청결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알레르기 비염의 가장 흔한 요인은 진드기다. 진드기의 서식 억제를 위해서는 청소를 자주하고 카펫, 천으로 만든 소파는 가급적 쓰지 않도록 한다. 의류, 침구류 등은 일주일에 한 번 뜨거운 물에 빨아 햇볕에 말려주는 것이 좋다.

성장기 아이들은 면역력이 약해 비염에 걸릴 확률이 높은 만큼 평소 건강관리에 신경 써서 면역력을 높여줘야 한다. 또한 검사를 통해 어떤 항원이 알레르기를 일으키는지 확인하고 환경을 개선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한방에서는 증상 완화와 면역력 향상을 위해 체질 개선에 목표를 두고 알레르기 비염을 치료한다. 하이키한의원의 경우 폐 기능을 강화하고 키 성장에 도움을 주는 '보폐성장탕'을 처방해 알레르기 비염과 키 성장을 동시에 치료하고 있다. 한약에는 가시오갈피, 두충, 우슬 외 17종의 천연 한약에서 추출된 성장촉진물질이 처방되며, 이 물질은 2007년 키 성장을 촉진하는 효과가 인정돼 특허를 취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