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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 물고기에 숨겨진 키 성장 비법은?
  • 작성일   2014-09-12
  • 조회수   5230

[헬스조선 칼럼] 걷는 물고기에 숨겨진 키 성장 비법은?


- 특정 신체 부위 꾸준히 사용하면 크게 발달한다는 사실, 걷는 물고기 통해 증명!
- 활발한 신체활동과 성장판 자극하는 점프 운동은 검증된 키 성장 비법!

걷는 물고기가 등장해 큰 화제가 되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폴립테루스라는 아프리카 물고기다. 이 물고기는 허파가 있어 물 밖에서 숨 쉬는 것이 가능하다. 캐나다 맥길대학 연구팀은 진화의 과정을 밝혀내기 위해 1년 동안 폴립테루스를 육지에서 키우며 관찰했다. 폴립테루스가 육지 환경에 어떻게 적응했는지를 연구하면 물고기가 육지동물로 진화했다는 과학계의 통설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본 것이다.

관찰을 시작한 지 1년이 지난 후 폴립테루스는 지느러미가 다리인 것처럼 몸을 지탱하고 땅 위를 걷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머리는 위로 치켜세우고 지느러미를 몸에 바짝 붙여 고정했으며 가슴뼈는 상체 부분을 지탱하기 쉽게 더 단단하고 길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뼈의 모양이 걷기 편한 형태로 변한 것이다.

진화론에 따르면 4억 년 전 물고기가 육지로 올라와 양서류, 파충류, 포유류로 진화했다. 하지만 지느러미와 뼈의 구조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변화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연구진은 고대 물고기들이 폴립테루스와 같은 과정을 거친 후 자연선택이나 도태 등의 진화 과정이 현재까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땅 위를 걷는 물고기의 사례를 통해 우리는 특정 신체 부위를 꾸준히 사용하면 크게 발달하게 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다른 동물들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덩치가 크고 힘이 센 코끼리, 하마, 코뿔소와 같은 동물은 포식자에게 도망을 다니지 않아도 되니 자연히 다리가 짧고 굵어졌다. 하지만 사슴, 얼룩말과 같은 동물은 천적을 피해 최대한 빨리 달아나야 하니 길고 탄탄한 다리가 발달했다.

걷는 물고기를 비롯한 여러 동물들의 사례를 키 성장에 대입해보면 키가 잘 자라는 비법을 알아내는 것은 어렵지 않다. 바로 신체를 활발히 움직여야 하며, 특히 다리를 많이 사용해야 키가 잘 자란다는 사실이다. 실제로 줄넘기, 농구와 같이 점프를 하며 다리를 많이 움직이는 운동은 성장판을 자극하기 때문에 키 성장에 큰 도움이 된다. 다리에 있는 성장판은 길이 성장을 하기 때문에 다리가 길어지면 키도 함께 자연히 커진다.

꾸준한 점프 운동은 성장판 주위의 혈액순환과 대사 활동에도 효과적이다. 또한 성장호르몬의 분비를 활발하게 하며 체중을 지지하는 근육생성에 도움을 준다. 농구의 경우 점프뿐만 아니라 전신을 계속 움직이기 때문에 스트레칭 효과가 있으며 관절과 근육이 수축, 이완되어 튼튼해지는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너무 무리한 운동은 금물이다. 지나치게 긴 시간 동안 운동을 하게 되면 근육세포가 파괴되고 관절이 마모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이를 정상으로 회복시키려면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게 되고 결국 에너지 고갈현상이 올 수도 있다. 자녀의 활발한 신체활동과 꾸준한 운동을 독려하되 1시간 이상은 하지 않도록 지도가 필요하다.

걷는 물고기의 사례가 진화론을 완벽히 설명해 주진 않는다. 하지만 물속에서 헤엄을 치며 살았던 물고기가 육지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했고 결국 걷게 됐다는 사실은 우리가 가진 신체의 발전 가능성을 가늠하게 해 준다. 성장판을 자극하는 운동과 성장기 아이들의 활발한 신체활동은 긴 다리와 큰 키를 만드는 검증된 비법이다. 척박한 환경에 적응한 동물들처럼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노력한다면 목표키 달성은 실현 가능하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자.

/기고자 : 하이키한의원 박승만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