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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도 크고 초경도 늦추는 비결
  • 작성일   2014-07-24
  • 조회수   6313

[세계일보 칼럼] 키도 크고 초경도 늦추는 비결


뭐든 빠른 것이 좋다는 요즘이지만 너무 빠르다면 반드시 꼼꼼한 점검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 바로 아이의 성장속도다. 때가 되면 자연스럽게 사춘기를 겪고 급성장기를 거치며 어른의 몸이 되어가는 아이들이 또래보다 빠른 속도로 자라고 있다면 성조숙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성장판이 빨리 닫혀 오히려 성인이 됐을 때의 키가 평균 키보다도 작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여아 만 8세 이전, 남아 만 9세 이전에 각각 가슴멍울 발달, 고환발달과 같은 사춘기 증상이 나타난다면 성조숙증을 의심할 수 있다. 여드름, 머리냄새, 음모 및 액모의 발현, 냉대하와 같은 분비물 발생도 기타 사춘기 증상에 포함된다. 키를 기준으로 했을 때 사춘기가 시작되는 평균키는 남아 150cm, 여아 140cm 이다. 그런데 이 키 보다 작은 상태에서 사춘기증상이 나타나면 최종 예측 키가 작아진다. 특히 여아의 경우 초경 이후엔 평균 6cm정도 크기 때문에 키가 작은 상태에서 빨리 초경을 시작하게 되면 키가 자랄 시간은 그만큼 줄어든다.

성조숙증은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성조숙증으로 진료를 받은 어린이는 2006년 6438명에서 2012년 5만4800명으로 9배 가량 증가했다. 영양과잉, 환경호르몬, 시각적인 자극, 스트레스 등이 성조숙증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소아비만은 성조숙증의 가장 큰 원인이다. 과도한 체지방은 렙틴호르몬을 분비시키는데 이로 인해 성호르몬의 분비가 촉진되기 때문이다.

성조숙증은 뇌의 종양이나 성호르몬 분비기관의 질환으로 인한 병적인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와 특별한 이유 없이 발생하는 특발성으로 구분한다. 최근 증가하고 있는 성조숙증의 경우 대부분 소아비만, 환경호르몬, 스트레스 등 환경적인 요인이 주원인으로 작용하는 특발성 성조숙증이다. 때문에 평소 올바른 식습관, 생활습관을 통해 성조숙증을 예방하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

성조숙증 예방을 위해서는 식이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패스트푸드, 인스턴트 음식의 경우 소아비만을 유발하는 만큼 가급적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성호르몬을 자극하는 알 종류, 조개류, 새우, 오징어와 같은 콜레스테롤이 많은 음식도 주의해야 한다. 비만이 아님에도 사춘기가 빨리 찾아오는 아이들은 환경호르몬, 스트레스가 원인인 경우가 많다. 때문에 평소 생활습관을 통해 환경호르몬에 노출되는 것을 최소화 하고 부모는 아이가 학업, 가정, 친구문제로 스트레스가 심하진 않은지 늘 관심을 기울이며 평소 충분한 대화 나눌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천연한약을 통한 한방치료는 성호르몬의 분비를 조절해 성조숙증을 치료하는데 효과적이다. 초경지연을 목적으로 2006년 1월부터 2014년 5월까지 한의원에 내원한 481명의 여아를 추적 관찰한 결과 치료를 통해 초경이 1년 이상 지연되는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뿐만 아니라 키 성장을 담당하는 성장호르몬 IGF-1은 치료전보다 51.9% 증가했고 키는 총 12.5cm가 자랐다.

아이들에게는 인진쑥, 율무, 강황을 비롯한 10여종의 한약과 자체 개발한 성장촉진 신물질(KI-180)을 병행한 조경성장탕을 처방했다. 그 결과 천연한약이 성호르몬의 진행은 늦추면서 초경지연과 키 성장에 모두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성호르몬 조절에 도움을 주는 한약재와 성장 촉진 신물질을 처방한 한방치료를 진행하게 되면 사춘기가 빨리 시작된 아이들의 성호르몬 발달 진행과정을 조절해 초경지연과 키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