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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음식 섭취 후 두드러기가? 음식알레르기 주의해야
  • 작성일   2014-07-14
  • 조회수   5989


[세계일보 칼럼] 특정음식 섭취 후 두드러기가? 음식알레르기 주의해야

두드러기, 설사, 구토 증상 보인다면 음식알레르기 의심, 검사필요


아이가 특정음식을 먹고 난 후 두드러기, 설사, 구토와 같은 증상을 보인다면 음식알레르기를 의심해봐야 한다. 잘 먹어야 잘 크는 성장기에 음식알레르기를 갖고 있다면 키 성장에 악영향을 받는다. 음식알레르기는 아토피나 비염의 원인이 되기도 하는데 어떤 식품에 알레르기가 있는지를 알지 못한 채 계속 섭취하다가 증상이 심해진 후에야 치료를 받는 경우가 무척 많다. 비염과 아토피 증상이 있다면 검사를 통해 어떤 음식에 알레르기가 있는지 정확히 알아보는 것이 좋다.

음식알레르기는 성장기 아이들 10명 중 한 두 명은 갖고 있는 흔한 질환이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연세대 식품영양학과 곽동경 교수팀에 의뢰해 전국 초중고 학생 2만70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음식알레르기 증상을 경험한 학생이 12.6%인 것으로 나타났다. 계란, 우유, 복숭아 등이 주로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음식이었으며 40~60%의 학생이 가장 흔한 증상으로 가려움과 두드러기를 꼽았다. 설사와 구토, 호흡곤란이 뒤를 이었으며 전신성 과민반응으로 응급상황에 빠진 경우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식알레르기가 있는 아이들은 키 성장에 방해를 받을 수밖에 없다. 알레르기를 치료하려면 원인음식을 피하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인데 이 방법은 성장기아이들에게 영양결핍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의 연구팀이 음식 알레르기 증상을 겪고 있는 245명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에서도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연구팀이 알레르기가 있는 아이들과 건강한 아이들을 비교한 결과 알레르기가 있는 아이들이 다른 아이들보다 성장이 더딘 것을 확인한 것이다. 우유 알레르기가 있는 아이들의 경우 특히 다른 알레르기 질환을 가진 아이들에 비해 유난히 체격이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두드러기 증상은 음식알레르기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이다. 피부가 붉은색으로 부풀어 오르면서 심한 가려움이 동반되며 특정부위보다 온 몸에 나타난다는 특징이 있다. 하이키한의원 박승만 대표원장은 "처음 증상이 생긴 후 보통 2~4시간이 지나 사라지는데 24시간 안에 발진부위를 옮겨 다니며 사라졌다 나타났다를 반복하기도 한다"면서, "낮에는 가라앉고 밤에 더 나타나거나 가려움이 심한 편이다. 드물게는 눈이나 입술 주위 점막이 부을 수 있는데 이런 경우 호흡곤란이 나타날 수 있으니 즉시 응급실에 가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구토, 복통, 설사, 변비 등 위장질환뿐만 아니라 아토피, 천식, 비염 등 다양한 질환으로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 음식알레르기는 일찍 알아채지 못하면 방치하다가 추후 증상이 더 심해져 치료가 더욱 어려운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의심증상이 있다면 정확한 검사를 통해 원인 음식을 찾아 6개월 정도 식단에서 완전히 배제하는 것이 원칙이다. 하지만 키 성장을 위해 먹어야 하는 음식에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에는 신중한 치료가 필요하다. 영양결핍으로 키 성장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방에서는 음식알레르기를 식적(食積)에 해당하는 질병으로 보고 '향사평위산'을 위주로 치료를 진행한다. 2~3개월 정도 음식을 조심하면서 치료를 진행하면 항원에 대한 반응이 줄어들고 장이 건강해지면서 몸 전체의 면역력도 올라가기 때문에 음식알레르기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아이가 편식을 하거나 특정음식을 기피한다면 몸에서 받지 않아 그럴 수 있는 만큼 무조건 야단치기보다는 정확한 검사와 치료를 진행해 원활한 키 성장이 이뤄지도록 돕는 것이 바람직하다.

조원익 기자wick@sportsworl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