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는 높이고 비용은 낮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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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신 축구선수들, 월드컵 맹활약! 큰키 만드는 비결은?
  • 작성일   2014-07-07
  • 조회수   5841

[세계일보 칼럼] 장신 축구선수들, 월드컵 맹활약! 큰키 만드는 비결은?

식이관리, 운동, 숙면 등 후천적 요인 갖추면 유전키 뛰어넘는 것 가능해!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장신 축구선수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1일 열린 프랑스와 나이지리아의 16강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은 포그바는 프랑스 최고의 신예 선수다. 나이지리아를 끊임없이 몰아치며 반격의 기회를 노리던 16강전 경기 후반, 포그바는 큰 키를 이용해 골키퍼가 제대로 펀칭하지 못한 공을 침착하게 헤딩슛으로 연결해 승부를 결정지었다. 191cm의 장신이라는 신체조건이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큰 키를 십분 활용해 철벽방어를 하는 골키퍼도 있다. 바로 한국에게 쓰라린 패배를 안겨준 벨기에의 티보 쿠르투아다. 한국과의 경기에서 선방 4회를 기록한 벨기에 수문장 티보 쿠르투아는 198cm의 장신을 앞세운 거미손으로 유명하다. 쿠르투아가 출전한 벨기에 경기 결과는 14승 6무로 승률이 무려 70%다.

한국 대표팀은 비록 16강 진출에 실패하긴 했으나 장신을 앞세워 멋진 경기를 보여준 김신욱 선수를 통해 한국축구에 희망이 있음을 증명했다. 196cm라는 신체조건을 활용해 뛰어난 기량을 선보인 김신욱 선수는 조별예선 2차전인 알제리 전에서 고공플레이를 보여준 것은 물론 벨기에 전에서는 장신 수비수들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이어서 드푸르 선수의 퇴장까지 유도하는 등 멋진 활약을 보여 국민들의 16강 탈락에 대한 아쉬움을 달랬다.

이처럼 장신이라는 신체조건을 활용해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 축구선수처럼 큰 키를 갖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예전에는 많은 사람들이 키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유전이라고 생각했지만 한국 축구대표팀의 경우 선수들의 평균 신장은 183.8cm로 브라질 월드컵 출전국가 평균 신장 순위 5위에 올랐다.

한국은 독일, 벨기에,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그리스에 이은 5번째 장신 팀으로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가장 키가 큰 팀이다. 아시아국가 국민의 키가 다른 국가에 비해 작은 편임을 감안하면 더 이상 키가 유전적인 요인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음을 증명하는 사례이기도 하다. 따라서 후천적인 요인이 충족된다면 얼마든지 유전 키를 극복하는 것은 가능하다.

박승만 하이키한의원 대표원장은 “키 성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환경적인 요인은 식습관이다. 단백질과 칼슘을 통한 충분한 영양섭취는 키가 자라는데 필수적이다”면서, “양질의 살코기와 생선을 통한 단백질 섭취, 우유와 치즈, 채소를 통한 칼슘섭취는 성장기에 신체발달과 함께 키 성장에 도움을 준다”라고 말했다. 제철 채소와 과일을 통해 비타민과 식이섬유, 무기질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줄넘기, 농구, 배구와 같은 점프운동은 키를 키우는 대표적인 운동이다. 성장기에는 일주일에 3회 이상 30분, 땀이 날 정도로 점프운동을 해 주는 것이 좋다. 상하로 뛰는 동작위주의 점프운동은 허리와 무릎의 성장판을 자극하고 칼슘이 뼈 사이에 밀착되는 것을 도와 골밀도를 증가시켜 튼튼한 뼈대를 만드는데 도움을 준다.

뇌하수체 전엽에서 분비되어 성장을 촉진하는 성장호르몬은 잠자는 시간에 가장 많이 분비된다. 성장기에는 충분한 숙면을 취해야 성장호르몬 분비는 물론 면역력 증진과 피로회복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밤 10시에서 2시 사이가 성장호르몬이 가장 많이 분비되는 시간인 만큼 일찍 잠자리에 드는 것이 중요하며 자녀가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어둡고 조용한 침실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이 좋다.

음식, 운동, 숙면 외에도 바른 자세 유지, 스트레스 피하기 등 키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잘 숙지하고 올바른 생활습관을 위해 노력한다면 유전 키를 극복하고 자신의 목표 키를 달성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키 큰 사람은 싱겁고 작은 고추가 맵다는 말은 옛말이 되어버린 오늘, 장신 축구스타의 활약을 바라보며 자신의 최종 키를 위해 지금도 열심히 노력하는 성장기 아이들이 모두 목표 키를 달성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조원익 기자 wick@sportsworl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