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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성장 방해하는 봄철 감염질환 주의!
  • 작성일   2014-04-17
  • 조회수   5287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봄 덕분에 나들이를 즐기는 가족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날씨가 따뜻하고 야외활동이 늘어날수록 성장기 아이들의 건강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한다. 각종 세균과 바이러스의 성행으로 인해 볼거리, 홍역, 수두, 수족구병과 같은 감염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봄철 유행하는 감염질환에 성장기 아이들이 걸리게 되면 키 성장에 써야 할 에너지를 신체회복에 쓰느라 그만큼 키 크는 시간을 빼앗길 수밖에 없다.

 볼거리의 정식 명칭은 감염성 이하선염으로 감염 시 침샘이 있는 한쪽 턱 또는 양쪽 볼이 붓게 된다. 통증이 심하기 때문에 음식을 씹고 삼키기가 무척 힘들어진다. 파라믹소 바이러스과에 속하는 볼거리바이러스, 거대세포바이러스, A형 인플루엔자바이러스, 콕사키바이러스 등 여러 바이러스에 감염돼 생기며 보통 1주일 후에 자연 치유된다.

 하지만 바이러스가 혈관, 림프관을 통해 다른 장기로 파고들게 되면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대표적인 합병증이 바로 뇌수막염인데 귀 밑이 붓고 열이 나며 두통이 심하게 나타난다. 볼거리는 한번 걸리면 다신 걸리지 않는 만큼 예방접종은 필수다. 다만 접종자의 약 10%는 항체가 생기지 않아 예방접종 후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홍역은 고열, 기침, 콧물, 눈 충혈 등 환절기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다. 이후 잠복기를 거쳐 열흘 후부터 피부에 발진이 나타나는데 귀 뒤쪽과 목, 얼굴, 배, 등에서 팔다리까지 번지게 된다. 처음에는 여드름처럼 붉은색을 띄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커지고 암적색 또는 갈색으로 변하게 된다. 반점은 1~2일 후 사라지지만 일주일까지 전염력이 유지되는 만큼 완치될 때까지 치료가 필요하다.

 홍역을 일으키는 RNA와 파라믹소 바이러스는 접촉자 중 90%가 옮을 정도로 전염성이 강하다. 볼거리와 마찬가지로 한번 앓게 되면 다신 걸리지 않으며 국가필수예방접종 감염질환에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감염자 1000명중 1~2명에게 뇌염, 수막염이 나타날 수 있고 중이염과 장염 같은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3~6세 아이들이 걸릴 확률이 높은 수두 또한 전염성이 강하다. 균이 침투하면 2주후에 열과 반점이 나기 시작하는데 2~4일이 지나면 반점위에 물집이 생긴다. 보통 반점이 생기기 2일 전부터 이후 5일 정도까지 전염성이 있다. 감염 시에는 수포발생 후 6일 또는 딱지가 생길 때까지 집에서 치료하는 것이 좋다. 1차 접종 후에도 감염되거나 약하게 앓고 지나갈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수족구병에 거리면 손과 발, 하지, 입에 4~8mm 정도 크기의 수포, 궤양, 물집이 생긴다. 주로 여름에 유행하는데 예년보다 높은 기온으로 인해 유행하는 시기가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콕사키 바이러스 A16, 엔테로 바이러스 71형 등과 같은 장 바이러스 감염으로 발병하는 수족구병은 보통 감염 후 일주일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낫는다. 하지만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감염 시 뇌막염, 뇌염, 마비성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수족구병은 예방백신이 없으며 볼거리, 홍역과는 달리 한번 걸려도 몇 번이고 다시 걸릴 수 있다. 만 6세 이하의 어린이에게 잘 발생하며 물집이 잡히기 2일 전부터 물집이 잡히고 난 후 2일정도 까지가 전염성이 강하다. 물집이 발견됐다면 이미 함께 생활한 주변 아이들에게  노출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자녀가 봄철 전염질환에 걸리지 않게 하려면 청결한 생활습관과 함께 평소 면역력증진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단체생활을 하다보면 불가피하게 질환에 노출된 아이와 함께 생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전염질환들의 경우 잠복기가 있어 당장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일수록 또래 아이를 통해 쉽게 전염된다. 감염원에 불가피하게 노출되더라도 면역력이 높다면 약하게 앓고 지나가거나 아무런 증상을 보이지 않을 수 있다.

 면역력을 높이는 생활습관은 키 성장을 위한 습관과 다르지 않다. 영양소가 골고루 갖춰진 식단과 꾸준한 운동, 충분한 숙면은 필수다.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통해 신체가 일정한 리듬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좋다. 스트레스도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만큼 아이가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잘 살펴 주어야 한다.

 허약체질이거나 다른 질환을 앓고 있어 생활습관만으로 면역력 증진이 힘들다면 체질에 맞춘 보약을 통해서도 면역력을 키워줄 수 있다.

/기고자 : 하이키한의원 박승만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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