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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175, 딸 165cm 이상 크려면 사춘기 빨리 오지 않게 관리해야
  • 작성일   2016-01-06
  • 조회수   5348


[이데일리 칼럼] 아들 175, 딸 165cm 이상 크려면 사춘기 빨리 오지 않게 관리해야

 

[박승찬 한의원 하이키 대표원장] 부모가 원하는 자녀의 이상적인 키는 몇cm일까? 대한소아내분비학회에서 전국 19개 병원 소아청소년과를 찾은 환자의 보호자 1, 370명을 대상으로 인식조사를 한 결과 부모들이 이상적으로 여기는 아들의 최종 키는 175cm 이상 ~ 180cm 미만이 46.6%로 가장 많았으며 180cm이상을 원하는 경우는 42.7%인 것으로 나타났

다. 딸의 경우는 165cm 이상 ~ 170cm 미만이 54.6%로 가장 많았으며 160cm 이상 ~ 165cm 미만은 36.5%인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이 기대치는 국내 20대 남녀 평균 신장인 174.1cm, 161.6cm를 웃도는 것이기 때문에 이상적인 키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키는 유전보다 환경에 더 많은 영향을 받는 만큼 키가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 중요하며 특히 또래보다 빨리 사춘기가 시작될 경우 최종 키가 평균키에도 못 미칠 수 있는 만큼 성조숙증을 예방하는데 힘써야 한다.

아이들은 사춘기 이차성징이 나타나면서 급성장기도 함께 시작되기 때문에 또래보다 빨리, 또는 또래보다 키가 작은 상태에서 사춘기가 시작되면 그만큼 키 성장이 빨리 마무리되어 최종 키가 작아 질 수 있다. 여아 만 8세 이전에 가슴멍울, 여드름, 머리냄새, 음모와 액모, 냉과 같은 분비물이 발생하는 경우, 남아 만 9세 이전에 고환크기 증가, 머리냄새, 땀 냄새, 여드름 등이 나타나는 경우 성조숙증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반드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조사결과 성조숙증은 최근 크게 증가해 2006년에 비해 2013년에는 무려 10배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는 요즘 성장기 아이들의 식습관 변화, 운동부족, 극심한 학업스트레스와 스마트폰 사용 증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성조숙증을 유발하는 원인이 바로 비만, 영양과잉, 내분비교란물질(환경호르몬), 시각적인 자극, 스트레스 등이기 때문이다. 성조숙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이와 같은 원인들을 최대한 피하고 영양섭취와 꾸준한 운동, 충분한 숙면 등의 건강한 생활습관을 실천해야 한다.

성조숙증 환자 성별비율의 경우에는 여아가 91.2%로 남아 8.8%보다 10.4배 많았다. 하지만 이는 통계에 오류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 여아는 초경을 빨리 시작하는 것에 대한 불안감이 크고 사춘기 징후를 발견하기 쉬워 빨리 치료를 받는 경우가 많지만 남아는 사춘기가 빨리 찾아와도 신체변화를 알아채기 힘들어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중1 남학생이 이미 성장이 멈춘 상태에서 한의원에 내원하는 안타까운 경우가 종종 있었다.

빠른 사춘기 문제는 남아도 결코 간과해선 안 되는 것임을 기억하며 평소 자녀의 신체변화를 꼼꼼히 관찰하고 성조숙증 예방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미리 검사를 받아보는 것도 원활한 키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여아는 초등학교 1~3학년에, 남아는 초등학교 4~5학년에 성조숙증 검사를 받아본다면 현재의 성장상태를 점검하고 건강하게 키를 키우는데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