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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은 성 조숙을 부르는 적신호 [스포츠월드]

  • 작성일   2010-08-18
  • 조회수   11917


비만은 성 조숙을 부르는 적신호

박승만 하이키한의원 성장크리닉 원장
미국의 미셸 오바마 영부인은 백악관에 입성하자마자 102㎡넓이의 조그만 채소밭을 가꾸기 시작했다. 자녀들이 채소를 더 좋아하고 ‘정크푸드’를 멀리하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현재 미국에서 아동 비만 및 과체중 비율은 30%를 초과한다.

하지만, 선진국이 아닌 개발도상국의 중·저소득 계층에서도 비만율은 매우 높아 현재 전 세계에 과체중 아동은 42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성장기 비만은 건강뿐 아니라 키에도 치명적인 유해 요소가 될 수 있다.

방문 당시 초등 3학년이던 가인이는 144cm, 47kg으로 제일 크고 뚱뚱했다. 친구로부터 늘 놀림을 받으며 콤플렉스에 시달려야만 했다. 가인이의 부모는 늘 걱정스러웠지만 어릴 때 찐 살은 다 키로 간다는 말에 위안을 삼았다. 그러던 ‘성조숙증’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사춘기에 대한 노파심이 들기 시작했다. 행여 생리라도 시작한다면 키 성장이 멈추는 것은 아닐까, 뒤처리도 못하는 딸아이를 어떻게 학교에 보내야 하나 매우 불안해하며 성장클리닉을 찾았다.

평소 가인이는 초콜릿과 빵을 늘 입에 달고 다닐 정도로 좋아했다. 성조숙증 아이를 관찰해 보면 콜레스테롤이 높은 음식 특히 알 종류나 달걀이 함유된 빵 종류를 과다섭취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것이 성호르몬을 자극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한, 어릴 때부터 앓아온 아토피가 점차 심해져 얼마 전부터 병원 약을 복용한 이후 체중이 급격히 늘었다고 한다. 성장호르몬은 지방을 분해하면서 키가 클 수 있게 도와주는데, 비만아의 경우 과도하게 축적된 지방 때문에 성장호르몬이 제 역할을 다할 수 없게 된다. 뿐만 아니라, 지방이 많을수록 피하지방에 ‘렙틴’이 높아져서 성호르몬의 분비를 자극해 사춘기를 빨리 오게 만든다.

실제로, 비만인 아이는 사춘기가 1년 이상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으며, 비만 여아는 37.5%가 초경을 만 11세 이전에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정상 체중의 어린이보다 4배 이상 높은 비율이다. 

검사 결과 예상대로 여성호르몬의 분비가 꽤 진행되고 있는 상태였다. 하지만, 그외 특별히 몸에 이상이 있는 부분은 없었기에 성장호르몬을 높여 에너지 대사율을 증진시키고, 성호르몬 분비는 저하시키는 감비성장탕과 알레르기 치료를 병행했다. 특히, 감비성장탕은 어혈을 제거하는 약재가 포함돼 있어 피를 맑게 하면서 자연스럽게 식욕을 조절하도록 함과 동시에 입맛을 변하게 해준다.

5개월 후 여성호르몬은 15% 감소했으며 1년이 지난 작년 5월 가인이의 몸무게는 49kg로 정상체중이었다. 키는 153cm로 9cm 자라는 동안 몸무게는 2kg밖에 늘지 않았다. 더구나 초경도 오지 않은 상태였다.

균형 잡힌 식생활과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가인이의 생활습관을 180도 변화시켰다. 부모와 가인이의 눈물겨운 노력이 이뤄낸 결과였다.

박승만 하이키한의원 성장클리닉 원장


  • 기사입력 2010.08.18 (수) 07:05, 최종수정 2010.08.17 (화) 07:05


    •    2010.8.18 기사원문 보러가기 cli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