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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탓 키작은 아이, 한방 성장치료로 쑥 [스포츠칸]

  • 작성일   2008-02-14
  • 조회수   11736
[쑥쑥키 클리닉] 유전탓 키작은 아이, 한방 성장치료로 쑥
입력: 2008년 02월 13일 21:14:08
성장클리닉을 운영하던 지난해 3월 친구로부터 다급한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초등학교 3학년인 둘째 딸아이 가슴이 많이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키는 작은데, 가슴이 벌써 나오고 있어 어떻게 해야 되는지 알고 싶어서 전화한 것 같다. 우선 내원해서 여러 검사를 해보자고 했다.

친구 가족을 보면 키가 큰 사람과 작은 사람이 고루 섞여 있다. 아버지, 형, 누나는 평균키보다 크지만, 어머니, 친구, 여동생 둘은 평균키보다 작다. 초등학교 때부터 운동을 하던 친구는 작은 키 때문에 말 못할 고민이 많았다. 그런 친구가 이제는 딸 아이의 신체변화를 보면서 과거의 자신을 보고 있었다.

만 8살 11개월 된 지수는 아버지(165㎝) 키로 보면 유전적으론 156㎝으로 나왔다. 하지만 또래보다 10㎝ 작은 125.5㎝. 평균만큼만 자라면서 만 12살 정도에 초경을 한다고 해도 최종 예측은 151㎝ 정도였다. 그런데 현재 작은 키에서 가슴발달이 진행되고 사춘기 발달이 이루어진다면 최종 성인 키는 145~148㎝ 정도로 예측되었다.

체지방이 많지 않고 소아비만도 아니었다. 그리고 특이할 만한 식이성 원인을 찾기도 힘들었다. 말 그대로 평범한 아이였다. 여성호르몬 중 FSH(난포자극호르몬)가 3.38mIU/㎖이나 되어 사춘기발달이 시작되었음을 알리고 있었다.

작은 할머니와 고모, 아버지의 유전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측할 뿐이다. 다행히 성장호르몬 IGF-1(430ng/㎖)의 분비가 좋은 상태여서 한방 성장클리닉을 통해 성장치료를 하면 키가 더 잘 클 것으로 예상되었다. 가슴발달과 같은 사춘기 증후가 더 발달하지 않도록 한약제를 이용한 사춘기 발달 지연 치료를 해야 했다.

사춘기 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음식인 콜레스테롤이 많이 함유된 조개, 굴, 새우와 같은 해산물과 계란을 가급적 안 먹는 것이 좋다고 알려주었다. 또한 식물성 여성호르몬인 이소플라본이 함유된 콩과 관련된 음식은 일주일 2~3회로 제한했다.

최근에 내원한 지수는 11개월간 꾸준히 치료한 덕분에, 그동안 가슴 발달은 더 진행되지 않았으며, 뼈 나이는 조금 어려졌다. 놀랍게도 13㎝나 컸다. 이제는 반에서도 중간 그룹에 속한다고 어머니께서 아주 만족해하신다. 자고 나면 키가 커 있는 게 보일 정도 보였다고 한다.

지수가 성인이 되었을 때 키가 160㎝이 넘기 위해서는 앞으로 1~2년 더 치료를 하면서 지켜보아야 할 것이다. 친구의 부모와 형제들의 키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지수의 빠른 사춘기가 유전적인 요소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지금처럼 장기간 꾸준히 치료한다면 어느 정도 유전적인 요소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한다.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는데 키는 중요한 외적 요소다. 미적 기준뿐만 아니라 건강과도 밀접한 키 성장의 문제는 노력 여하에 따라 유전 요인을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다.

〈 박승만 하이키한의원 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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