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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일찍 올수록 성장기 일찍 끝난다 [스포츠칸]

  • 작성일   2008-01-04
  • 조회수   11766
[쑥쑥키 클리닉] 사춘기 일찍 올수록 성장기 일찍 끝난다
입력: 2008년 01월 02일 22:35:27

최근 들어 성조숙증이 화두다. 성조숙증이란 또래 아이들보다 2차 성징이 빨리 나타나 사춘기가 평균보다 빨리 오는 현상을 말한다.

전형적인 성조숙증은 여아의 경우 2~3세에 이미 유선이 발달되고 만 8세에 초경을 하며, 남아는 9세 이전에 성인의 몸을 가지는 경우에 해당된다. 성조숙증이 나타나면 급성장기를 거치기 때문에 키가 잘 크는 것 같아서 부모들은 좋아한다. 하지만 신체 구성의 변화가 일찍 오는 만큼 성장판의 조기 골단융합으로 최종 성인 키는 정상적인 사춘기를 거친 아이보다 오히려 작은 저신장이 될 수 있다. 사춘기 증후가 1년 일찍 시작하면 최종 키가 평균 5㎝ 정도 작아진다고 보고되고 있다.

성조숙증이 발생하면 갑작스러운 신체의 변화로 아이나 부모가 심리적으로 불안해질 수 있다. 하지만 최근 아이들에게 나타나고 있는 성조숙증은 위와 같이 선천적인 질병에 의한 심각한 상태라기보다는 또래들보다 사춘기 징후가 1~2년 정도 일찍 나타나는 다소 빨라진 사춘기 혹은 조기성숙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이러한 조기성숙의 원인은 생활습관과 환경오염, 식습관 등과 연관이 깊다. 요즘 아이들은 활동량은 매우 부족한 반면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해 열량은 과도하게 섭취한다. 이 때문에 비만아동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으며 이러한 비만 아이들은 성호르몬 분비량이 상대적으로 많이 분비될 수 있다. 또래들보다 사춘기가 일찍 오는 경우가 흔하다. 또한 학업스트레스, 콜레스테롤 음식, 트랜스 지방 음식 등이 성호르몬 분비를 촉진시킬 수 있다. 초등학교 2학년이 된 김정희양은 키 129㎝에 34㎏으로 그리 작은 편은 아니었다. 하지만 1학년 2학기 무렵부터 또래와 달리 가슴이 발달하여 여성속옷을 사서 입혀야 할지 고민하곤 했다고 한다. 그런 어느날 정희의 어머니는 2차 성징이 빨리 나타나면 사춘기가 일찍 오게 되고 키가 안 클 수 있다는 기사를 보고 깜짝 놀라 본원의 성장클리닉을 찾았다. 돌이켜 생각해 보니 아이 엄마 자신도 초등학교 시절 남들보다 2차 성징이 빨랐고, 현재 152㎝ 라는 사실에 그 심각성을 깨닫고 검사를 받기 위해 방문했다는 것이다.

사춘기의 관리는 성호르몬을 자극하지 않는 식이요법과 한방치료를 통해 정상적인 위치로 자리 잡아주는 것이 중요하다. 검사 결과 콜레스테롤이 높고 여성호르몬이 높게 나타난 정희에게 인진호와 율무와 같은 천연 한약재에서 추출한 초경지연 물질이 포함된 성장탕을 처방했다. 동시에 콜레스테롤이 높은 음식 트랜스 지방이 많이 있는 음식을 피하고, 일주일에 3회 정도의 유산소 운동을 하면서 땀을 많이 흘리도록 주문을 했다.

아이가 아침저녁 계란반찬 없이 밥을 안 먹을 정도로 식습관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고 일단 계란뿐 아니라 날치알 알밥, 알탕과 같은 알종류는 금하도록 했다.

귀엽기만 하던 우리 딸이 가슴에 멍울이 잡히거나 가슴에 윤곽이 생기면 여성호르몬이 분비되고 있다는 점을 기억해 두어야 한다. 이는 2차 성징이 또래보다 빠르게 나타나는 것을 수 있다. 이럴 경우 성장판 검사 및 정확한 진단을 받아 보고 전문가의 도움을 구하는 것이 좋다.

<박승만 하이키한의원 성장클리닉 원장>

2007.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