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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잘자면 공부도 잘한다 [이코노미21]

  • 작성일   2007-11-29
  • 조회수   11533
[한방과 건강] 잠 잘자면 공부도 잘한다
많은 부모가 “우리 아이는 공부는 잘하는데 키가 작아 걱정”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성적은 공부를 열심히 해 올릴 수 있지만 키는 그렇지 않다. 부모의 작은 키로 아이가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키는 후천적인 노력으로도 충분히 클 수 있다. 공부는 1등이지만 키순서도 앞에서 1, 2등을 다투면 곤란하다. 특히 아이의 키가 1년에 4㎝ 이하로 자란다면 특별히 신경 쓸 필요가 있다.

성장장애의 원인이 되는 많은 질환 중 다운증후군이나 터너증후군 혹은 유전적 문제가 있는 경우 한방치료를 해도 큰 효과를 보기 어렵다. 하지만 특별한 병이 없는데도 키가 잘 자라지 않는다면 한방치료로 비교적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작년 이맘때쯤 중학교 진학을 앞두고 경식이라는 친구가 부모와 함께 방문했다. 아이는 편식이 심하고 비위도 약해 스트레스가 많은 편이었다. 경식이는 공부는 잘하지만 키가 또래보다 작게 자랄 것을 염려해 방학 동안 성장클리닉을 방문했다. 경식이는 4학년 때 4㎝가 자랐고 5학년 4.5㎝, 6학년 동안 4.5㎝ 자라 보통 아이들보다 덜 자란 것으로 확인됐다.

아버지는 171, 어머니는 154㎝의 키로 경식이가 성인이 되었을 때, 예상키는 169㎝ 정도여서 부모가 더 불안해하였다. 당시 경식이의 키는 151.3㎝로 100명의 학생 중 40번째였다. 경식이는 학교에서 항상 전교 1등을 차지했는데 성적을 유지하려다 보니 새벽 1~2시까지 책상에 앉아 있는 것은 기본이라고 했다.

먼저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비위가 약해져 건비성장탕 처방으로 성장 촉진 치료를 시작했다. “성적은 1등이지만 키는 꼴찌가 될까 너무 걱정”이라는 부모님은 공부는 덜해도 좋으니 잠 좀 잤으면 좋겠다며 즐거운 넋두리를 한다.

경식이가 우유를 먹기 어려워해 칼슘영양제를 병행하며 치료한 결과 3개월이 지나자 식욕이 돌기 시작해 밥 한 그릇 정도는 먹을 수 있게 됐다. 식욕도 점점 좋아지고 잠도 12시 이전에 자면서 새벽에 공부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1년 후에는 160㎝로 크면서 대략 8.7㎝나 자랐다. 중학교에 입학하면서 음모가 나기 시작하고 이때 몽정을 시작했다. 경식이는 발목과 무릎 성장통을 심하게 호소하기도 했다. 잠도 일찍 자고 우유를 800㏄ 이상 먹으려 노력했다.

치료 전보다 4㎝ 이상 커 아이도 부모도 상당히 만족했다. 다만 성장판 검사와 여러 검사를 통해 볼 때 사춘기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더욱 더 철저한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보였다. 남자의 경우 사춘기가 시작되면 2~3년간 부쩍 크고 말기 때문에 지금부터는 특별히 관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방학 중에도 과외활동과 학원수업으로 운동이 부족해서 그런지 요즘 아이들은 예전에 비해 똘똘한 편이지만 체격은 왜소해지고 체력도 약해졌다. 그래서 그런지 성장클리닉을 찾는 부모가 부쩍 늘고 있다.

공부도 1등, 키도 1등으로 아이를 키우고 싶다면, 규칙적인 운동과 충분한 수면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다. 방학을 맞이해서 성장판 검사나 뼈 나이 측정과 같은 조기검사로 보다 정확한 진단을 한다면 아이의 미래에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하재원 하이키한의원 성장클리닉 천안점 원장

2007.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