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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친 과외땐 키 안자란다 [헤럴드클리닉]

  • 작성일   2007-11-21
  • 조회수   10977
[헤럴드클리닉] 지나친 과외땐 키 안자란다

 

 

잘 클 수 있는 아이들도 방과 후 바쁜 과외활동으로 키 클 시간을 도둑맞고 있다. 이 때문에 다급하게 병원이나 한의원을 찾는 아이들이 적지 않다.

올해 초 한 어머니가 아이를 데리고 성장클리닉을 방문했다. 초등학교 6학년 김민호 군은 당시 키 141㎝에 몸무게 48㎏으로 또래에 비해 매우 작지만 뚱뚱한 편이었다. 민호 어머니는 부모 키가 178㎝, 165㎝로 큰 키임에도 아이가 왜 이렇게 작고 뚱뚱하기만 한 지 속상해 했다. 성장판 검사를 해 봤지만 지극히 정상이었다. 성장호르몬 역시 정상 범위였다.

하지만 민호를 진단한 결과 민호는 성인도 소화하기 힘들 정도로 바쁜 생활을 하고 있었다. 방과 후 과외와 학원이 일주일에 무려 12개에 달했다. 키가 크기 위해서는 만성적인 질환이 없고, 소화기가 튼튼한 것이 기본이다. 성장에 필요한 필수 영양소가 잘 공급되면서 충분한 수면과 적당한 운동을 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그런데 민호의 경우 부족한 수면시간으로 인해 피로가 누적된 상태고 운동부족으로 점점 비만으로 변해 가고 있었다.

거기에 어머니가 영양식으로 자주 해주는 음식은 영양가를 고려한 음식이지만 콜레스테롤이 높아 오히려 비만을 가속화하는 요인이 되고 있었다. 비만인 경우에는 숙면하는 것도 역시 방해를 받는다. 숙면을 하지 못하면 성장호르몬의 분비량도 줄어들게 되고 키 성장도 역시 더딜 수 밖에 없다.

우선 민호에게 오가피, 천마와 같은 성장에 도움을 주는 천연 한약과신물질을 이용한 성장탕 처방을 했고, 성장판을 자극하는 성장침, 성장마사지를 시행했다. 그리고 적성에 맞지 않는 과목은 한두 가지 쉬게 하고 줄넘기를 1000번 이상 하도록 주문했다. 집에 와서도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했고 잠은 10시 이전에 자도록 당부했다.

치료 6개월 후 다시 방문 했을 때 민호의 키는 4.5㎝ 정도 컸으며 정서적으로 안정돼 보였다. 줄넘기도 아주 열심히 한다고 했다. 어머니도 학원을 줄여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줄이고 몸을 덜 피곤하게 한 게 오히려 학교 성적도 좋아졌다면서 매우 만족해 했다.

아이는 아이답게 뛰놀며 근심 걱정없이 자라야 건강하다. 부모의 욕심으로 우리 아이들을 고통 속에 살게 하고 있지는 않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잘 먹는 만큼 운동도 꾸준히 해주고 충분한 수면시간을 확보하는 것만으로도 성장부진을 해결해 유전적인 키를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심진찬 하이키한의원 전주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