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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경과 ‘키’의 오묘한 상관관계 [이코노미21]

  • 작성일   2007-11-21
  • 조회수   12434
[한방과 건강] 초경과 ‘키’의 오묘한 상관관계
 
최근 초경 연령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 2005년 1월부터 2006년 10월까지 하이키 성장클리닉을 내원한 여자아이 중 초경을 시작한 217명을 조사해본 결과 초경 나이는 평균 11.2세로 나타났다. 만 8.3세에 생리를 시작한 아이도 있었다. 특히 61.8%가 만 12살 이전에 초경을 시작했다. 이렇듯 여자 아이의 초경이 빨라지고 있다.

며칠 전에는 만 6세의 아이를 검사하고 놀라기도 했다. 아이는 만 6세로 언니와 함께 병원을 찾았다가 혹시나 해서 검사를 한 경우였다. 아이의 가슴에는 아주 작은 멍울이 있었고 혈액검사를 하자 여성호르몬까지 분비되고 있다는 놀라운 사실을 발견할 수 있었다.

아이의 언니는 118㎝ 키에 몸무게 25㎏, 동생은 2살 어린데도 117㎝ 키에 24㎏의 몸무게로 둘은 거의 쌍둥이처럼 보였다. 게다가 놀라운 것은 여성호르몬이 둘 다 24pg/㎖ 내외로 거의 같은 수준이었다. 어린아이에게 여성호르몬이 분비될 리 없다고 생각했지만 결과는 예상 밖이었다. 그 결과 부모도 놀라고 필자도 놀랄 수밖에 없었다.

비만이 ‘성조숙증’을 불러오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특히 비만인 여자 아이의 37.5%가 11세 이전에 초경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정상 체중의 어린이보다 4배 이상 높은 비율이다.

1년 전쯤 본원 성장클리닉에 엄마와 함께 내원한 초등학교 3학년의 민경이 역시 그러한 사례였다. 민경이는 135㎝의 키에 39㎏, 비만도 125%에 복부비만이 동반되어 있었다. 게다가 혈중 콜레스테롤 250㎎/㎗, 혈중 중성지방도 240㎎/㎗로 전형적인 고지혈증 상태였다.

여성호르몬 E2는 48pg/㎖로 사춘기가 꽤 진행을 한 상태였다. 여포자극호르몬(FSH) 역시 사춘기에 진입하고 있었다. 다행히 초경은 하지 않았지만 머지않아 초경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됐다.

필자는 우선 민경이에게 키 크는 음식과 살찌는 음식을 구별하도록 교육을 하였고 철저한 식이요법을 당부했다. 특히 탄수화물과 콜레스테롤, 지방이 많은 음식을 최대한 줄이면서 양질의 살코기는 적당히 먹을 것으로 강조했다.

또한 초경을 지연시키고 키 성장을 돕는 성장탕을 처방을 하면서 3개월 단위로 검사를 하였는데 그런대로 체중과 여성호르몬은 잘 유지가 되었다. 그 결과 1년이 지난 현재 민경이는 아직 초경은 하지 않은 상태며 142.8㎝ 키에 37.5㎏으로 1년 동안 7.8㎝가 자라고 체중은 오히려 감소했다.

초경 지연에 사용하는 치료에는 인진호, 율무 등 천연 생약에서 추출한 약물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는 키가 성장하는 것을 방해하지 않는 재료들이다. 이러한 조기성숙에 한약 처방을 함으로써 살도 빠지고, 여성호르몬의 진행 속도도 늦춰준 것이다. 실제로 2004~2006년 사이 조기성숙으로 진단을 받은 어린이 148명에게 성장치료를 한 결과 여성호르몬은 다소 낮아지거나 진행을 더디게 했다.

또한 성장호르몬(IGF-1)은 약 17% 증가하는 결과를 보였다. 키는 1년에 평균 약 7cm 정도 자라서 정상적으로 성장하면서 초경은 다소 지연하는 효과가 있었다. 이렇게만 된다면 초경이 늦춰진 만큼 최소한 보너스에 해당하는 키를 얻을 수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김윤관 하이키한의원 수원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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