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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선수 꿈꾸는 자녀, 사춘기 전 키 관리해야 [스포츠칸]

  • 작성일   2007-11-08
  • 조회수   11966
[쑥쑥키 클리닉] 운동 선수 꿈꾸는 자녀, 사춘기 전 키 관리해야
입력: 2007년 11월 07일 21:45:44

최근 신세대 스포츠 유망주들이 과거 수십 년간 세계대회 본선 진출조차 엄두를 내지 못했던 종목들에서 잇달아 우승을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성과의 주요 요인 중 하나가 ‘다리와 팔이 길어진 한국인의 체형 변화’라고 분석한다.

박태환은 키가 181.5㎝로 1998년 이후 남자수영 국가대표 선수들 평균(178.29㎝)보다 3.21㎝가 크며 어깨 폭(46㎝)도 6.22㎝나 넓다. 피겨스케이팅의 김연아 선수도 과거 한국여성의 체형과 달리 긴 다리와 긴 팔이 몸 전체적인 선을 아름답게 만들어주어 우아한 연기를 해낼 수 있다고 한다.

얼마 전 체육과학연구원에 따르면 키가 큰 선수가 절대 근력 면에서 우위를 보일 수밖에 없다는 의견을 내놓아 운동선수에게 있어 키는 필수 요건이 되고 있다. 운동선수 가운데 평균키가 가장 큰 그룹은 단연 농구나 배구 선수들일 것이다. 이는 점프하는 운동이 성장판에 주기적인 자극을 줘서 성장판의 연골세포가 증식을 하고 연골이 두꺼워져서 키를 더 많이 자라게 하는데 좋은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운동하는 아이들 가운데에는 부모의 키가 그리 크지 않아도 잘 크는 아이들이 종종 있다. 그러나 부모의 마음은 더 많이 크기를 바라고 운동도 잘해야 하고 키도 커야 하는 중압감에 항상 시달린다. 축구를 하는 중학교 3학년생 상준이의 경우, 아버지 165㎝, 어머니 150㎝. 현재 상준이의 키는 168㎝. 운동선수치고는 작은 편이다. 5년 전부터 운동을 시작했는데 초등학교 때는 상당히 큰 편이었고 그것이 운동을 하게 된 계기가 되었는데 중학교에 들어가면서 키가 잘 자라는가 싶었는데 중학교 2학년이 되면서 키에 관한 고민이 생겼다. 체격이 왜소해서 저돌적인 상대편을 방어하거나 몸싸움에서는 밀리는 편인데다, 운동선수로 성공하려면 좀더 키를 키워야 한다는 생각에 부모와 함께 찾아왔다.

혈액검사와 성장판 검사를 한 결과 다행히 성장판은 닫히지 않았지만, 사춘기 발육 상태가 남들보다 1년 정도 빠른 편이어서 조기 성숙이 염려되었다. 운동선수라서 기본적으로 음식 섭취량은 충분하였고 그와 더불어 우유를 1ℓ 이상 충분히 먹을 것을 권했다. 성장탕과 성장산으로 치료를 한 결과 1년 만에 8.1㎝나 자랐다. 약 처방과 함께 꾸준히 성장침이나 림프 경락 마사지를 겸하여 성장판 주위에 자극을 주어 보다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상준이의 경우 유전적인 문제를 벗어난 가장 큰 이유는 운동과 좋은 영양이었으며, 앞으로 180㎝까지는 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부모의 키가 작은데 운동을 하는 아이라면 가장 중요한 것은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조기에 진단을 받아보고 성장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사춘기 징후를 유심히 살펴보아야 한다. 나이보다 빨리 사춘기가 시작된다면 아무리 잘 자라고 있다고 해도 성장 치료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 운동을 시작할 무렵에는 남들보다 더 커서 별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성장이 일찍 멈춰 운동을 더 해야 할지 갈림길에 고민하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김영선 하이키한의원 산본점 원장, www. highki.com>

2007.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