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는 높이고 비용은 낮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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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조숙증 유발하는 소아비만, 겨울에 특히 주의
  • 작성일   2015-01-08
  • 조회수   5653

[세계일보 칼럼] 성조숙증 유발하는 소아비만, 겨울에 특히 주의

―초고도비만율 11년동안 2.9배 증가, 소득수준 낮을수록 비만율 더 높아


초고도비만율이 11년 동안 2.9배가 증가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2년부터 2013년까지의 11년간 일반건강검진 빅데이터를 이용해 초고도비만율을 소득수준 및 거주 지역별 등으로 분석한 결과 2002년 0.17%에서 2013년 0.49%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초고도비만율은 더 높았다. 2013년 기준 의료급여 수급권자의 초고도비만율은 1.23%로 건강보험 가입자 보험료 최상위군(보험료 상위 5%)의 초고도비만율 0.35%보다 3.5배 더 높은 수치다. 또한 건강보험 가입자중 보험료 최하위군(보험료 하위 5% 기준)과 최상위군(보험료 상위 5% 기준)간의 초고도비만율 격차는 2002년 0.12% 였으나 2013년 0.40%로 나타나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저소득층에서 초고도비만이 늘어난 이유는 소득이 적을수록 육류, 과일, 채소와 같은 비싸고 질 좋은 식재료 보다 라면, 과자, 패스트푸드와 같은 값싸고 열량이 높은 음식을 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저소득층의 경우 맞벌이 부부가 많은데 이 경우 자녀가 비만해질 확률이 높다. 실제로 미국 일리노대학교 연구팀이 ‘수면의학저널(Joornal Sleep Medicine)’에 게재한 논문에 따르면 직장에서 오랜 시간 일하는 여성의 자녀일수록 비만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이 247명의 어머니와 자녀 조합을 추적 조사한 결과 어머니가 직장을 다니는 비율이 높을수록 자녀의 비만 정도 역시 상대적으로 높았으며 일하는 시간이 긴 어머니의 자녀일수록 1년 사이에 체중은 더욱 불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요즘과 같이 추운 겨울은 운동량이 줄어 비만해질 확률이 더욱 높다. 박승만 대표 원장은 “특히 성장기 아이들에게 소아비만은 건강 전반과 키 성장에 악영향을 미치는 만큼 키에 비해 체중이 많이 나가지 않도록 꼼꼼한 식이관리와 운동을 습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소아비만은 고지혈증, 동맥경화증, 고혈압, 당뇨병과 같은 각종 성인질환에 걸릴 위험을 높일 뿐만 아니라 우울감, 과잉행동, 공격성, 집중력저하, 무기력증 등 다양한 심리적인 문제에 노출될 확률을 높인다. 성장기 두뇌성장을 방해해 학업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과도한 체지방은 성장호르몬의 분비를 떨어뜨려 키 성장까지 방해한다. 살이 찌면 간에도 기름이 끼면서 성장호르몬의 합성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성장호르몬의 분비가 낮아지면 지방을 분해하는 역할도 줄어들게 되면서 키는 덜 크고 살은 더욱 찌게 된다. 또래보다 사춘기가 빨리 찾아와 키 성장을 방해하는 성조숙증의 가장 큰 원인 또한 소아비만이다. 여아 만 8세 이전, 남아 만 9세 이전에 가슴몽우리, 고환크기 증가와 같은 사춘기징후가 나타나는 것을 성조숙증이라고 하는데 성장판을 빨리 닫히게 해 최종 키가 평균 키보다 작아질 수 있다.

과도한 체지방이 렙틴호르몬을 증가시켜 성호르몬의 분비까지 촉진하게 되는데 그 결과 성조숙증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소아비만 외에도 환경호르몬, 스트레스, 시각적인 자극 등이 성조숙증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꼽힌다.

소아비만을 예방하고 건강하게 키를 키우기 위해서는 나쁜 식습관을 고쳐야 한다. 편식, 급하게 먹는 습관 등으로 인해 소아비만에 걸린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패스트푸드, 인스턴트는 자제해야 하며 식사는 규칙적인 시간에 천천히 꼭꼭 씹어 먹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성장기에 무리한 다이어트는 금물이다. 칼로리의 양을 지나치게 줄이는 다이어트는 키 성장에 필요한 영양분을 부족하게 만든다. 탄수화물의 섭취는 줄이되 단백질, 칼슘은 충분히 섭취하는 방식을 통해 키를 키우는 방향으로 다이어트를 진행해야 키도 잘 자라고 살도 뺄 수 있다. 1cm가 크면 1kg을 감량하는 효과가 있다. 걷기, 달리기, 수영과 같은 유산소 운동, 농구, 줄넘기와 같은 점프운동 또한 꾸준히 해줘야 한다. 유산소운동은 체지방을 감량하는데 효과적이며 점프운동은 성장판을 자극해 키를 키우는데 도움이 된다.

소아비만과 성조숙증으로 인해 키 성장이 염려되는 경우에는 한방치료가 효과적이다. 콜레스테롤과 지방을 분해하는데 도움을 주는 율무, 인진쑥, 강황 등 10여 종의 천연 한약재와 특허받은 성장촉진물질을 처방한 본원의 감비성장탕은 소아비만, 성조숙증 치료와 키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