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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환경호르몬·스트레스 등 성호르몬 자극하는 원인 피해야
  • 작성일   2014-11-25
  • 조회수   5616
[조선일보 칼럼] 비만·환경호르몬·스트레스 등 성호르몬 자극하는 원인 피해야

헬스코치_ 성조숙증 예방과 치료

초등학생인 이지영(12·가명)양은 늘 또래보다 키가 작았다. 만 11세에 사춘기 증상인 가슴 멍울이 나타났다. 또래보다 사춘기 시작은 늦은 편이었으나 가뜩이나 작은 키에 초경까지 일찍 시작할까봐 걱정이 된 이양의 어머니는 1년간 성호르몬 억제주사를 맞게 했다. 현재 만 12세인 이양의 키는 여전히 또래보다 8cm가량 작고 곧 초경을 시작할 것으로 보였다. 성호르몬 억제 주사는 성호르몬의 분비를 억제해 성조숙증을 치료한다. 하지만 성장호르몬의 정상적 분비를 위해선 성호르몬도 어느 정도 함께 분비되어야 하는데, 성호르몬 억제 주사 치료 시 성장호르몬 분비가 줄어들 수 있다. 이양은 키가 작았지만 성조숙증이 아닌 만큼 초경 지연과 키 성장을 동시에 돕는 치료가 필요했다.

최근 성장기 자녀를 둔 부모들 사이에서는 키 성장을 방해하는 성조숙증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여아 만 8세, 남아 만 9세 이전에 사춘기 증상이 나타나는 성조숙증은 매년 늘어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성조숙증 환자는 2009년 2만1712명에서 2013년 6만6395명으로 5년간 3배가량 늘어났다.

성조숙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첫 번째로 아이가 비만 상태가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소아비만으로 인해 체지방이 과도하게 쌓이면 렙틴 호르몬을 활성화시켜 성호르몬을 자극해 성조숙증을 유발할 수 있다. 두 번째로 성호르몬을 자극하는 음식을 주의해야 한다. 알 종류, 조개류, 새우, 오징어 등의 음식은 콜레스테롤이 많아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성호르몬의 분비를 자극한다. 세 번째로 음란물을 통한 자극 등 시각적, 정신적인 자극을 피해야 한다. 이러한 자극들은 성호르몬의 분비를 촉진해 성조숙증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심리적 불안감, 조급함, 자아상실과 같은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다.

네 번째는 환경호르몬의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환경호르몬인 프탈레이트는 내분비계 교란 물질로 우리 몸에서 호르몬과 비슷한 기능을 해 인체에 영향을 미친다. 다섯 번째는 적절한 스트레스 관리다. 지나친 스트레스도 성조숙증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평소 꾸준한 대화를 통해 자녀에게 관심과 애정을 표현하고 스스로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이처럼 비만, 영양 과다, 시각적인 자극, 스트레스, 환경호르몬 등은 성조숙증을 유발해 성장판이 빨리 닫혀 최종 키가 평균키보다 작아질 수 있기 때문에 평소 올바른 생활습관을 통해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녀의 사춘기가 또래보다 빨리 찾아왔다면 전문의에게 가급적 빨리 검사를 받고 필요하다면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 한방의 성조숙증 치료는 천연 한약을 통한 일대일 맞춤 치료를 진행해 성호르몬의 분비를 조절하면서 키 성장에도 도움을 준다. 한의원마다 차이는 있지만 본원에서는 인진쑥, 율무, 강황을 비롯한 10여 종의 한약재와 자체 개발한 성장촉진 물질로 치료제를 만들어 처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