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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욕부진, 원인을 찾아 해결해야 키 성장 원활!
  • 작성일   2014-06-13
  • 조회수   12262
부모는 아이가 밥 먹는 모습만 봐도 저절로 배가 부르다. 영양 가득한 음식을 잘 먹고 쑥쑥 자라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만큼 부모에게 기쁜 일이 있을까. 하지만 반대로 아이가 식사를 거부하거나 먹은 음식을 제대로 소화시키지 못해 힘들어한다면 이것만큼 속상한 일도 없다. 영양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건강히 자라는 성장기에 식욕부진으로 고생한다면 키 성장에 악영향을 미치는 만큼 원인을 찾아 해결해 주어야 한다.

식욕부진의 원인은 무척 다양하다. 먼저 과자, 탄산음료, 인스턴트식품을 자주 먹고 밥은 잘 먹지 않아 영양불균형이 오는 아이들이 있다. 인스턴트 음식은 영양가는 부족한데 칼로리는 무척 높다. 때문에 비만을 유발하고 장의 기능을 악화시키며 오래 먹게 되면 비위기능이 약해져 식욕을 더욱 떨어뜨린다. 성장기의 식습관은 평생 갈 확률이 높은 만큼 식습관 개선을 통해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

아토피, 알레르기 비염과 같은 질환으로 인해 면역기능이 과항진 되면 식욕부진이 올 수 있다. 또한 감기, 급성비염, 축농증, 기관지염, 폐렴 등의 호흡기 질환에 걸려도 식욕부진이 올 수 있다. 보통 질환이 치료되면 식욕을 다시 찾게 되지만 질환을 앓는 시간이 길어져 입맛을 회복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치료 후 2주가 지나도 식욕부진이 이어진다면 다른 원인이 무엇인지를 찾아서 해결해 주어야 한다.

장이 건강하지 못해 평소 배에 자주 가스가 차고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에도 식욕부진이 나타날 수 있다. 복통을 자주 앓는 아이들의 경우 인스턴트식품, 밀가루 음식을 자주 섭취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경우 과도하게 분비된 위산이 중화되지 못한 채 대장으로 내려가 가스가 유발되고 복통이 생길 수 있다. 장염을 앓고 난 후에도 식욕부진이 올 수 있다. 장의 운동성이 떨어지고 장 점막에서 음식물을 소화, 흡수하는 기능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씹고 삼키는 능력이 손실되거나 손상되어 음식물을 먹기 힘든 연하곤란에 걸린 아이들은 밥을 입안에만 물고 있을 뿐 삼키려고 하지 않는다. 5세 미만의 아이에게 종종 나타나는데 이러한 경우 후두개의 움직임을 정상으로 만드는 치료가 필요하다. 이 외에도 타고난 비위가 약한 경우, 위장관 운동에 문제가 있는 경우 등 다양한 원인이 식욕부진을 유발할 수 있다.

식욕부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식습관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밥을 잘 먹지 않는 아이일수록 부모는 걱정스러운 맘에 간식이라도 먹게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는 밥으로부터 더욱 멀어지는 악순환을 만든다. 간식은 반드시 식사 이후에만 주는 것이 좋다. 먹지 않는 아이에게 억지로 음식을 먹이는 행동은 삼가야 한다. 부모가 식사를 맛있게 하며 즐거운 모습을 보인다면 아이의 호기심을 유발해 먹고 싶은 마음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식사시간 자체를 즐겁게 느끼도록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건강에 좋은 식재료를 아이의 입맛에 맞게 만들어 주도록 하고 잘 먹을 때는 과하다 싶을 정도로 칭찬을 해 주는 것이 좋다. 아이가 좋아하는 캐릭터가 그려진 식기를 활용하거나 꽃, 곰돌이 등 흥미를 유발하는 모양으로 음식을 만드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아이의 식욕부진이 오랜 기간 지속되고 가족의 노력만으로 개선되지 않는다면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한방에서는 식욕부진을 마시거나 먹는 것에 전혀 관심이 없는 불사음식(不思飮食)으로 표현한다. 이를 기허증(脾虛證)으로 진단해 향사양위탕, 향사 육군자탕, 향서 평위산, 소건중탕, 삼 출 건 비탄과 같은 다양한 방제를 가지고 증상과 체질에 따른 맞춤 처방을 진행하게 된다.

식욕부진이 장기화되면 체중 감소, 변비, 빈혈 등 영양소 부족으로 생기는 각종 대사질환을 유발하는 것은 물론 성장부진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식욕부진의 한방치료를 진행하게 되면 원인에 따른 맞춤치료와 면역력 증진은 물론 키 성장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기고자 : 하이키한의원 박승만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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