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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호르몬도 성조숙증 유발한다
- 작성일 2013-10-07
- 조회수 10805
최근 뉴스에 음료캔이나 플라스틱에서 비스페놀A가 다량 검출돼 논란이 일고 있다. 환경호르몬의 일종으로 알려진 비스페놀 A는 뇌 기능에도 악영향을 준다는 서울대병원의 연구 결과도 보도가 됐다. 비스페놀 A에 노출되면 학습능력까지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였다.
서울대병원이 초등학교 1000여 명의 소변을 채집했더니 모든 어린이에게서 비스페놀 A가 검출됐고 농도가 짙을수록 학습 능력은 떨어지고, 행동 장애 지수는 올라갔다. 비스페놀 A가 10배 높아질 때마다 불안, 우울 지수는 107%, 사회성 문제 지수는 122%씩 증가한다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 유입 경로는 식품 섭취 과정에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비스페놀 A는 호르몬의 교란을 유발하는 환경호르몬 역할도 한다. 특히 요즘엔 마른 아이들도 사춘기가 빨리 시작되고 있다. 나이와 상관이 없이 27㎏, 133㎝ 정도만 되면 가슴에 멍울이 잡히는 아이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환경호르몬에 주목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물질이 학습능력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국내의 연구 결과가 나온 것이다.
비만인 아이들이 사춘기가 빨리 나타날 수 있다는 보고는 자주 있었다. 체중이 증가해 피하지방이 늘수록 렙틴이라는 환경호르몬 물질의 축적이 늘고 여성호르몬을 자극해 사춘기가 빨리 시작이 된다. 그러나 마른아이들도 사춘기 현상이 빠른 것은 영양상태와 상관이 없다. 이런 이유를 유전적인 요인이나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제외한다면 환경호르몬이 원인이 되는 것으로 추정할 수밖에 없다.
외국에서도 비스페놀A(BPA)란 화학물질이 인체에 해로운 것으로 알려지며 대형 유통업체들이 해당 제품을 매장에서 철수하고 있다. BPA는 젖병과 물병 외에 가전제품·자동차용품·CD·선글라스·헬멧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젖병과 통조림 내부 코팅물질, 장난감에도 BPA가 있다. 미 보건부 산하 국립독성학프로그램(NTP)은 동물 실험 결과 BPA가 유방암·전립선암 등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고, 특히 태아와 유아·어린이의 신경계에 작용해 행동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이키한의원 성장클리닉 박승만 원장은 “환경호르몬이 체내에 쌓일 경우 생식기능 저하, 기형아 출산, 내분비호르몬의 교란, 각종 암의 발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환경호르몬의 폐해 중 하나는 성장기 어린이들에게 성조숙증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성인이 됐을 때 최종 키가 줄어들게 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2년 전 방문한 초등 2학년 김성숙양은 133㎝, 27㎏로 평균 키보다 컸다. 부모는 모두 평균키 이상이었다. 너무 잘 커서 별 걱정이 없었는데 학년 초부터 가슴에 멍울이 잡히고 통증이 생겨 걱정이 되어 진료를 받으러 왔다. 검사결과 뼈나이도 빠르고, 여성호르몬은 이미 분비되어 2년 정도 빠른 상태였다.
성조숙증이 유발된 특별한 원인을 찾기가 어려웠다. 인스턴트 음식을 자주 먹고 외식을 자주 했다는 것 이왼 별다른 이유를 찾을 수 없었다. 이런 경우가 환경호르몬의 영향을 조심스럽게 살펴야 하는 경우이다.
우선 인스턴트 음식은 피하고 자연식 위주로 식단을 짜고 줄넘기를 하루 1000개씩 날마다 땀을 흠뻑 흘릴 정도로 했다. 한약으론 여성호르몬 수치를 낮추면서 키성장 치료를 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율무와 인진 등 천연 생약성분을 포함하는 조경성장탕을 처방했다. 약 6개월 후 137㎝가 됐고, 여성호르몬 수치는 떨어져 안정이 되어 있었다. 치료 하면서 약간의 고비도 있었지만 무난히 2년 후에 150㎝가 넘어서 초경을 하게 됐다.
한약 중의 일부는 환경호르몬을 해독하는 효과도 있다. 야채나 채소가 환경호르몬의 해독에 효과가 있듯이. 그러나 치료보다는 예방이 우선이다. 비스페놀 A 이외에도 다양한 환경호르몬에 덜 노출이 되는 것이 건강한 성장을 위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