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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천식’ 주의보… 기침 오래하면 키 안 큰다?

  • 작성일   2011-11-04
  • 조회수   11601

‘소아천식’ 주의보… 기침 오래하면 키 안 큰다?

 


[이선영 기자] 날씨가 점차 쌀쌀해지고 일교차가 큰 날이 지속되는 요즘 같은 환절기는 우리 몸의 면역력이 뚝 떨어지는 시기다.

따라서 각급 병원에는 감기환자가 늘고 있으며 천식 및 비염환자들도 급증하고 있는 상황. 이중에서도 특히 환절기에 걸리기 쉬운 호흡기 질환 중 대표적인 ‘알레르기 천식’은 습관적으로 기침을 하고 가래가 끓어 일상생활에 장애를 주는 질병이다.

이에 기온이 떨어지고 공기가 건조해지면 기도가 심하게 좁아져 천식의 발병 및 재발이 쉬우므로 평소 기관지가 약하거나 천식을 앓아 본 사람들은 개인위생 관리에 각별히 신경 쓰고 특히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 환자도 늘고 있으므로 부모들의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더구나 성장기 아이들이 이런 질병에 걸렸을 때 그냥 방치해 둘 경우 성인이 된 이후에도 만성질환으로 발전해 고통 받을 위험이 높다. 때문에 계절의 변화는 자연이 준 선물이지만 건강관리 측면에서 보면 환절기 건강관리는 그 어느 때 보다도 중요하다.

◇ 소아천식의 주범은 알레르기
많은 부모들이 천식과 감기를 혼동하는 경우가 있다. 열이 나거나 콧물, 인후통 등을 동반하면서 기침을 하는 아이들은 감기로 볼 수 있으며 수일 내에 증상이 완화된다.

하지만 3주 이상 밤잠을 설치고 마른기침을 하면서 가슴 답답함, 쌕쌕거리는 숨소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천식을 의심해봐야 한다. 그러나 어린이의 경우 아직 호흡기관이 약하기 때문에 바이러스 감염(감기)에 의해 천식증상이 심해지기도 한다.

실제로 최근 감기로 입원한 어린이 30% 정도가 이미 천식을 앓고 있으며 폐렴에 걸릴 위험도 있다고 한다. 또 소아천식은 방치할 경우 대부분 성인이 된 이후에도 전형적인 천식으로 발전해 고통을 받게 된다.

더불어 소아 천식은 원인에 따라 알레르기성, 기관지 자체의 질환에 의한 내인성, 직업성으로 분류할 수 있으며 이중에서도 알레르기성이 가장 많고 집먼지 진드기, 곰팡이 균, 매연, 꽃가루, 동물의 털 및 실내 난방이나 음식을 만들 때 발생하는 가스 등도 원인이 된다.

실제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의 ‘어린이청소년 천식 및 알레르기 질환 조사’ 결과에 따르면 1995~2010년 15년간 천식은 어린이 10.3%, 청소년 8.3%로 나타났고 특히 어린이의 32.2%와 청소년의 42.7%는 집먼지 진드기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미국의 팔로알토 의료연구소의 준 마 박사가 국립보건 및 영양 조사에 참여한 4천5백명의 여성과 남성에 대해 조사를 한 결과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의 경우가 전체의 41%에 달했으며 이중 8%는 천식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특히 비만인 사람의 경우 12%가 천식증상이 있었으며 이는 정상체중자의 6%에 비해 높은 수준으로 가장 비만이 심한 사람의 경우 정상체중인 사람에 비해 천식발생 위험이 3배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 천식환자 10명 중 4명이 어린이
보통 알레르기 천식은 어느 나이에서나 발생하지만 요즘은 그 연령이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 또 천식의 경우 기후변화가 가장 큰 11월초~12월말 환자가 가장 많고, 10세 미만의 어린이가 전체 환자의 40%를 차지한다.

2005~2009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조사에 따르면 여름철에는 평균 27만 명을 웃돌던 천식환자가 10월부터 43만 여명으로 급증해 12월에는 더욱 증가한 45만 여명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천식의 발생률은 연령이 어릴수록 더욱 급증해 10세 미만의 어린이 천식환자가 무려 41.1%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

이는 성인에 비해 면역력이 현저히 약한 어린이들이 오염된 환경에 노출되면서 천식의 발병률도 함께 증가한 것. 그리고 그 증상이 심하지 않은 이상 감기처럼 가벼운 병으로 여겨 적극적인 치료를 하지 않는 것 역시 어린이 천식환자의 수를 늘리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 소아 천식은 어린이들의 키 성장도 막아
소아 천식을 앓고 있는 전체 환자의 62.5%가 ‘야간에 기침으로 잠을 깬 적이 있다’는 조사결과가 있다. 특히 3세 이하는 78.1%, 4~7세는 56%, 8~12세는 54.7%가 ‘잠을 깬 적이 있다’고 답해 나이가 어릴수록 이러한 증상을 경험한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처럼 어린 나이에 잘 자지 못하면 키 성장에도 매우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성장기에는 깊은 잠을 잘 때 성장호르몬이 가장 왕성하게 분비가 되는데 소아 천식환자들은 숙면을 취하지 못해 상대적으로 성장호르몬 분비가 적어 또래보다 키가 작아지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면역력이 저하된 상태이므로 아토피 피부염이나 비염, 과민성 장염, 다한증 등을 동반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것들 역시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 가운데 하나다.

◇ 면역기능의 회복과 강화에 효과적인 한방치료
소아 천식은 일찍 치료를 해주는 것이 치료 효과도 빠르고 다른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준다. 단, 치료 방법은 매우 다양하며 응급상황일 경우엔 스테로이드나 흡입제 등을 사용해야 하지만 이는 근본적인 치료가 될 수 없어 최근엔 한방치료가 인기다.

소아 천식의 한방치료는 면역기능을 회복시키는 것을 우선으로 한다. 한약 중에 폐 기능을 보강하는 황기와 길경, 지각과 같은 약재와 담음(痰飮)을 치료하는 패모, 진피와 같은 약재를 사용해서 체질에 맞는 처방을 하면 비교적 좋은 결과가 나온다.

이와 관련 성장클리닉전문 하이키한의원 박승만 대표원장은 “성장기 아이에게 나타나는 소아천식엔 기관지와 폐 기능을 건강하게 해주면서 성장을 돕는 보폐성장탕을 처방해서 키도 크고 면역력도 증강하여 1석2조의 효과를 노린다”라고 언급했다.

더불어 야식을 자제하고 달걀, 생선, 조개류, 토란, 감자 및 초콜릿 등의 음식은 천식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음식이므로 철저히 피하는 것이 좋다. 또 금연과 금주를 하고 감기나 편도선염에 걸렸을 경우에는 신속히 치료해 천식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어린이 천식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아이의 집중력과 학습 능력을 저하시켜 사회성 형성에 제약을 미칠 우려가 높다. 아울러 소아 천식이 오래되어 기관지의 변형이 생기면 정상상태로 회복되기가 쉽지 않은 것도 사실.

따라서 조기 치료와 함께 주기적인 집안 청소와 적절한 환기는 필수적이며 침구 관리를 비롯한 실내 주거환경 관리를 개선해 알레르기 유발 원인을 제거하고 면역력을 키워 천식의 고통에서 벗어나도록 해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2011년 11월 4일] 이선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