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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술 인술]식사·생활 습관만 고쳐도 키가 ‘쑥’

  • 작성일   2011-09-23
  • 조회수   11451

[의술 인술]식사·생활 습관만 고쳐도 키가 ‘쑥’

방학이면 성장클리닉을 찾는 아이들이 많다. 키 작은 아이를 둔 부모는 공부보다도 키 작은 것에 더 큰 자괴감을 갖는다. 부모가 작은 경우엔 특히 심한 편이다.

 

키 작은 아이를 둔 부모들의 경우 키를 크게 한다는 식품이나 영양제에도 손길이 갔을 것이다. 조금 더 적극적이라면 원인을 찾기 위해 종합검진도 받아 보았을 테다.

 

의학적으로 성장장애 기준은 생일이 같은 아이들 100명 중 키 작은 순서로 앞에서 3번까지, 1년에 4㎝ 미만으로 자라는 경우, 뼈나이가 2살 어린 경우, 성장호르몬이 기준보다 미달인 경우를 말한다. 이런 경우에 속한다면 어릴 때부터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조기 치료를 해야 중간키 이상 따라잡는 성장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요즘엔 키가 작아서 진료를 받는 것도 있지만 키가 큰 아이들의 진료도 늘었다. 혹시 사춘기가 일찍 와서 큰 것은 아닌지 노파심에 방문하는 것이다. 특히 여아의 경우엔 성조숙증으로 방문하는 경우가 더 많다. 키도 작은데 초경이나 가슴 발육 등 사춘기가 일찍 시작되면 부모는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임상 결과를 분석해 보면 키가 작은 아이들은 대부분 식욕부진이나 만성질환을 갖고 있는 경우가 흔했다. 성장호르몬이 부족한 경우는 오히려 드물었다. 결론적으로 영양불균형과 수면 부족, 운동 부족, 학업 스트레스가 성장장애의 주된 원인이다.

 

선천적인 문제가 있는 경우를 제외하면 생활환경과 습관을 바꾸기만 해도 키는 충분히 더 자랄 수 있다.

 

실제로 줄넘기를 하루에 1000번 이상 하고 10시부터 잠을 잔 아이들은 눈에 띌 정도로 키가 잘 컸다.

 

양질의 단백질과 유제품, 제철 과일, 야채를 많이 먹고 줄넘기나 달리기 같은 유산소 운동을 30분 이상, 일주일에 최소 3번 이상 하는 경우 좋은 결과가 있었다.

 

키는 아이들에게도 스트레스로 작용한다. 키가 작은 아이들은 상대적으로 열등감을 가질 수도 있다. 학습 부진과 성격장애까지 오는 경우도 있다. 또 한편으론 키에 대한 지나친 집착 역시 스트레스로 나타나기도 한다.

 

예전엔 비만인 아이들이 성장도 빠르고 사춘기도 빨리 시작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엔 마른 아이들도 점점 성조숙증 징후가 많아지고 있다.

 

특히 콜레스테롤이 높은 음식을 자주 먹는 아이들이 심하게 나타났다.

 

방학동안 치료한 아이 중에 초등학교 1학년이지만 125㎝ 정도의 키에 여성호르몬이 분비되는 경우도 있었다. 질병에 의한 경우보다는 특별한 원인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자라나는 아이들은 굳이 주사를 맞지 않아도 식이조절과 생활습관 개선 등으로 충분히 키를 더 키울 수 있다.

 

나무가 잘 크려면 좋은 토양과 환경이 필요하듯 공부에 짓눌리지 않고, 컴퓨터 게임에 빠지지 않으며, 즐겁게 뛰노는 것만으로 충분한 아이들이 얼마든지 많다.

 

경우에 따라 한방치료가 어려운 아이들에게 성호르몬을 억제하는 주사요법을 권고하기도 하지만 신중하게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외형이 커질수록 내부가 부실하다면 올바른 성장이라 보긴 어렵다. 우리 아이들이 외형적인 키만큼이나 정신적인 능력도 커져서 몸과 마음이 조화를 이루길 희망한다.

 

[2011년 9월 2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