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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마른 아이와 뚱뚱한 아이 성조숙증 치료법 다르다

  • 작성일   2011-07-22
  • 조회수   22288

마른 아이와 뚱뚱한 아이 성조숙증 치료법 다르다

성조숙증에 대한 한방치료는 체형에 따라 달리하는 게 효율적이라는 임상결과가 나왔다. 성장전문클리닉 하이키한의원(대표원장 박승만)에 따르면 비만한 아이들이 성조숙증에 빠진다는 통설과 달리 마른 아이들에서도 성조숙증이 상당하며,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하이키한의원은 2008년 1월~2011년 6월 성조숙증 여아 721명을 비만 그룹과 마른 그룹으로 나눠 관찰한 연구결과를 21일 공개했다. 박 원장에 따르면 마른 그룹(516명)의 경우 성조숙증 유발 원인을 스트레스와 환경호르몬, 다양한 알레르기로 인한 허열(虛熱) 증상으로 판단해 청열조경(淸熱調經) 요법으로 치료했다. 열을 없애고 초경을 조절하는 요법이다. 치료결과 평균적으로 여성호르몬인 E2는 24.49pg/㎖에서 27.35pg/㎖로, 난포자극호르몬(FSH)은 3.64mIU/㎖에서 4.45mIU/㎖로, 황체형성호르몬(LH)은 1.36mIU/㎖에서 2.63mIU/㎖로 증가했다. 이는 치료를 하지 않은 경우보다 같은 기간 여성호르몬의 진행과정이 20% 이상 억제됐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성조숙증은 신체의 성숙뿐 아니라 행동이나 심리에서도 성인스러움을 따르는 경우가 많다. | 하이키한의원 제공

 

비만 그룹(205명)의 경우 체지방을 줄이며 여성호르몬을 억제하는 감비조경(減肥調經) 요법을 사용했다. 치료 전 비만도는 110.8%에서 104.6%로 낮아졌다. E2는 19.76pg/㎖에서 23.15pg/㎖로, FSH는 3.23mIU/㎖에서 4.04mIU/㎖로, LH는 1.60mIU/㎖에서 2.72mIU/㎖로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쳐 결국 진행을 억제하는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박 원장은 “각각의 요법을 적용한 이후 성장호르몬(IGF-1)이 비만 그룹은 29.4%, 마른 그룹은 24.7% 증가해 여성호르몬의 억제 효과와 맞물려 키가 연평균 7.2㎝ 자랐다”고 밝혔다.

 

감비조경 요법은 율무와 인진쑥, 강황 등 콜레스테롤이나 지방 분해를 도와주는 효과가 있는 한약재를 위주로 처방한다. 살을 빼면서 여성호르몬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청열조경 요법은 열을 풀어주는 지모, 황백, 형개와 같은 약재를 이용한다. 머리 부위의 열을 가라앉혀 주는 효과가 있으며, 호르몬 교란을 바로잡는다.

 

박 원장은 “최근 마른 아이에서도 성조숙증이 증가하고 있으나 그동안 마땅한 치료법을 정하기 어려웠다”면서 “청열조경 및 감비조경 요법이 한방의 표준요법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연구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성조숙증이란 사춘기 징후인 유방 발달, 음모 발달, 고환 크기 증가 등의 현상이 여아는 8세 이전, 남아는 9세 이전에 나타나는 것을 말하며 여아가 남아보다 10배 정도 많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성조숙증으로 치료를 받은 환자는 2006년 이후 4년 만에 약 4.4배 늘었다.

[2011년 7월 21일]  박효순 기자 anytoc@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