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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성조숙증·과체중·소화기 질환 ..우리 아이는 왜 안 클까
- 작성일 2010-01-12
- 조회수 11476


성조숙증·과체중·소화기 질환 [조인스]
우리 아이는 왜 안 클까
알아보고 맞춤 치료를
올해 고등학생이 되는 윤동한(가명·16)군은 요즘 키(153cm) 고민이 이만저만 아니다. 중학교 입학 당시만 해도 또래에 비해 그리 작은 편이 아니었는데, 1년간 2~3cm씩 자라는데 그쳐 이젠 친구들과의 키 차이가 크게 벌어진 것. 막연히 ‘부모님이 작으시니까’ ‘크겠지’라고만 생각하던 윤군은 얼마 전에야 성장 클리닉을 찾았다. 진료 결과, ‘또래보다 이른 사춘기’가 윤군의 키 성장을 방해하는 요인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성별 따라 성장 방해 요인 달라
고환이 커지거나 유방이 발달하는 2차 성징이 나타나면 키 성장이 멈출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성장 치료는 사춘기가 시작되기 전에 받아야 한다. 남아는 초6~중1, 여아는 초1~4 정도가 적합하다.
2차 성징은 체중의 영향을 받는다. 남아는 45kg, 여아는 31kg 정도면 성호르몬이 분비될 수 있다. 여아는 가슴에 멍울이 잡히면 1년 후쯤 초경을 한다. 생리를 시작하면 클 수 있는 키는 최대 10cm 가량이다.
윤군의 몸무게는 68kg. 과체중이 키 성장에 방해가 됐다. 게다가 유전으로 인해 키가 작을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에 성장 치료 시기를 놓치고 말았다. 하이키한의원 박승만 원장은 “유전은 키 성장에 중요한 요소지만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며 “최근 유전이 키에 미치는 영향은 23%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아이의 키가 같은 연령·성별의 또래 100명 중 밑에서 세 번째보다 작으면 저신장증일 수 있다. 성장판 검사를 했을 때 뼈 나이가 또래 보다 2살 정도 어려도 성장 장애를 의심해야 한다. 8세에서 사춘기 전까지 1년에 4cm미만으로 자라는 아이도 저성장에 속한다.
성장을 방해하는 원인은 남녀가 다르다. 남아는 식욕부진·만성설사 등 소화기허약증(35.2%), 알레르기성 비염·잦은 감기와 같이 면역력이 약한 경우(25.7%), 가족력(9%) 순이다. 여아는 성조숙증이 주된 원인이다.
박 원장은 “성장 방해 원인이 다르기 때문에 치료에서도 남녀 차별을 둬야 한다”며 “여아는 성호르몬 분비를 줄이는 초경지연 치료와 성장호르몬 분비를 촉진하는 한약 처방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연 한약으로 부작용 줄여
키 성장 치료를 위해선 원인부터 찾아야 한다. 소화기가 약한 아이라면 비위를 건강하게 하는 백출과 산약을 포함한 건비성장탕이 좋다. 성조숙증인 여아는 여성호르몬 분비를 억제할 수 있는 한약재인 율무와 인진쑥 등을 넣은 조경성장탕을 권한다.
양방에서 주로 사용하는 성호르몬 억제 주사는 골다공증을 가져올 우려가 있다. 박 원장은 “천연 한약을 이용하면 여성호르몬을 자극하지 않고 키 성장을 도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이키한의원은 한국식품연구원과 공동으로 가시오가피·두충·천마 등 19종의 한약재에서 추출한 성장 촉진제 KI-180을 개발했다. 이 병원이 2007년 1월부터 2009년 10월까지 병원을 찾은 8~15세 564명에게 KI-180을 이용해 원인별 맞춤치료한 결과, 성장호르몬(IGF-1)의 분비가 23% 증가했다. IGF-1는 키 성장에 중요한 물질이다. 약 12개월 간 치료를 받으면 1년에 4cm미만으로 자라던 키가 사춘기 전에는 평균 6.8cm, 사춘기 중에는 남아 8.5cm·여아 7.2cm가 자란 것으로 나타났다.
키와 체지방량의 비례로 파악하는 비만도 조사 결과도 적정체중을 100%로 했을 때 치료 전 96.7%에서 92.3%로 줄어 키는 크고 살은 빠지는 효과가 있었다.
[사진설명]하이키한의원에서 성장정밀검사를 받고 있는 아이들. 성장 방해 요인은 남녀가 다르므로 성장 치료 전 정확한 원인을 먼저 찾아야 한다. 모델=임채현(여)·이태경(남)
▶도움말= 하이키한의원 박승만 원장
< 신수연 기자 ssy@joongang.co.k >
< 사진=김경록 기자 kimkr8486@joongang.co.kr >

2010.1.12 기사원문 보러가기 cli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