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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조선] 한약, 복용 편리한 정제·과립제로 다양화된다

  • 작성일   2010-01-08
  • 조회수   11973


한약, 복용 편리한 정제·과립제로 다양화된다

그동안 한의원에서 처방하거나 조제해온 한약이 앞으로는 현대화된 GMP시설을 갖춘 의약품제조업체에서 정제 또는 과립제 형태로 한의원에 직접 공급되는 약재로 제조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현재 한의원에서 처방하는 탕제는 복용하거나 보관하기가 어려워 소비자들은 불편을 호소해왔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하 식약청)은 이런 불편함을 해소하고 한약의 과학화를 추진하기 위해 ‘한의원 한약 제형 다양화’를 2010년 한약 분야의 핵심과제 중 하나로 정해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7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식약청은 우선 의약품제조업체를 대상으로 한약에 많이 쓰이는 ‘갈근’을 포함한 한약재 100여 종을 엄격한 품질기준에 따라 추출한 뒤 농축한 제품으로 만들어 올해 안에 허가, 공급할 계획이다.

이번 조치는 일본의 경우 한약재의 95% 이상이 정제·과립제인 반면 국내에서는 대부분 첩약을 이용한 탕제를 사용하고 있어 한약의 과학화·선진화가 지체되고 있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 식약청 관계자는 “한의원에서 공급되는 한약 제형이 현대화된 의약품제조시설에서 생산될 경우 소비자는 복용이 편할 뿐 아니라 품질이 우수한 한약을 선택할 수 있고, 한의원의 경우에도 한약재 구입·관리, 탕제 제조 등에 소요되는 부담을 덜고 환자 진료에 집중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식약청의 이번 발표에 대해 박승만 하이키한의원의 원장은 “약재에 대한 안전성 측면에서 시비거리가 없어지는 측면이 있지만 제조하는 과정에서 한 번 더 약제를 가공하게 되면 약효가 떨어질 수 있다. 또한 제조 공정을 한 번 더 거치는 만큼 단가가 상승해 소비자의 부담이 커지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식약청은 2006년 한국과학기술연구원에 의뢰한 연구사업(한약재 중 유해물질 모니터링 및 가용 섭취율 분석 연구)을 분석한 결과, 직접 달인 탕제보다 GMP제조업체에서 생산되는 정제·과립제 등의 약재를 한의원에 공급하는 것이 제품의 품질 및 위생관리체계의 효율성 측면에서 소비자 신뢰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 이준덕 헬스조선 기자 jundeok@chosun.com
  • 2010.01.07 16:58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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