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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2010년 키다리를 꿈꾼다
- 작성일 2009-12-24
- 조회수 11106

[2009 키 ‘키워드’]2010년 키다리를 꿈꾼다
김현정 헬스경향기자 bus27@kyunghyang.comㅣ경향신문
ㆍ성장 비밀 마이크로RNA 규명·방해요인 성조숙증 부각
작은 키(165㎝) 콤플렉스로 잘 알려진 프랑스 사르코지 대통령이 한 공장 견학 시 사진을 찍으면서 자신의 주변에 키 작은 근로자만 선별하느라 애썼다는 후문이 키 작은 사람들을 웃지 못하게 했다. 아직도 키가 자란다는 190㎝ 장신 가수 김태우의 고민은 남자들의 시샘 섞인 눈총을 받았다. 키 작은 남자는 루저(loser)라는 한 여대생의 발언은 ‘파문’을 일으켰다. 저물어가는 2009년을 돌아보면 올 한해는 이렇게 유난히 말에서 시작된 키 관련 이슈들이 많았다. 말 한마디에 전 사회가 들썩일 정도로 키는 사람들에게 민감하고 또 중요했다. 올 한해 키와 관련한 키워드를 돌아보며 쑥쑥 자라는 희망의 2010년을 준비해보자.
키 성장 보조 용품 다양
키 높이 운동화에 이어 실제로 키를 크게 한다는 운동화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여기에 성장을 촉진한다는 매트리스, 운동기구, 놀이기구 등도 잇따라 선보이면서 성장기 자녀를 둔 부모들의 관심을 끌었다. 하이키한의원 박승만 원장은 “키를 크게 한다는 보조 용품들이 날이 갈수록 다양해지면서 자녀 키에 관심이 높은 부모들의 시선을 잡고 있다”며 “하지만 키를 크게 하는 데는 무엇보다 키가 안 자라는 원인을 알고 치료하는 것이 기본이라는 원칙을 부모들은 잊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하이키한의원이 최근 2년간 만 8~15세 564명을 대상으로 키 안 크는 원인을 조사한 결과 남자아이는 소화기허약증(35.2%), 비염 등 면역력 저하(25.7%), 가족력(9%) 등 원인이 다양했던 반면 여자아이는 성조숙증이 대부분이었다.
키 성장 비밀 규명
키가 작아 고민인 이들에게 올 한해 가장 희소식이었던 것은 바로 키 성장의 비밀이 밝혀졌다는 내용이었다. 키가 자라려면 운동을 해라, 단백질 위주의 음식을 골고루 잘 먹어라, 잠을 일찍 잘 자라는 등의 경험적인, 임상적인 방법들은 많이 제시돼 왔으나 이를 유전학적으로 규명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바로 동식물마다 수백 개씩 들어있는 마이크로RNA가 그 열쇠였다. 이 마이크로RNA가 인슐린 분비를 적절하게 조절하면 우리 몸이 정상적으로 잘 발육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아기가 태어난 뒤 키와 몸집이 커져 성인이 되는 과정의 단서를 찾아낸 것으로 이는 앞으로 키 성장 연구에 큰 단초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마이크로RNA는 신체 속에서 유전자들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도록 이상한 유전자를 적절하게 통제하는 역할을 주로 하는데, 그 외의 기능은 아직까지 다 밝혀내지 못했던 상황이었다. 서울대 김빛내리 교수가 초파리 실험을 통해 규명한 것으로 이는 세계적인 과학저널인 셀(Cell)지에 게재됐다.
성조숙증 심각성 부각돼
성조숙증도 키 성장 관련 이슈로 부각됐다. ‘생리를 하면 키가 안 큰다’는 옛 어르신들의 오랜 경험담이 실제로 초경 연령이 낮아지면서 키 성장에 있어 성조숙증이 가장 큰 문제로 부각했다. 하이키한의원이 최근 4년간 초경을 시작한 392명을 조사한 결과 2005년 평균 11세7개월이었던 초경연령이 2007년 11세3개월, 2008년 11세2개월 등으로 3년 새 5개월 정도 어려졌다. 그 중에는 8세 3개월, 8세 7개월에 초경을 시작한 아이도 있었다. 특히 이러한 성조숙증의 원인으로 최근 만혼, 저체중 산모, 고령 출산이 늘어나면서 증가 추세에 있는 저체중 출산이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면서 더욱 화제가 됐다.
최근 세계암연구기금에 따르면 남녀 어린이 21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5~3㎏으로 태어난 어린이는 3㎏ 이상의 어린이보다 2차 성징이 7개월이나 빨리 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임상영양학저널’에 게재되기도 했다. 이런 아이들은 성호르몬을 자극하지 않으면서 성장호르몬은 늘리는 치료가 필요하다.
<김현정 헬스경향기자 bus27@kyunghyang.com>

2009.12.24 기사원문보러가기 clic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