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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건강]키 안크면 속부터 살펴라

  • 작성일   2009-08-13
  • 조회수   9951

 2009.8.13 경향신문에 기사 게재 되었습니다



 

[건강]키 안크면 속부터 살펴라
김현정 헬스경향기자 bus27@kyunghyang.com경향신문

  ㆍ성장장애 아이 32% ‘소화기 허약증’ 동반

서윤이와 서진이는 초등학교 4학년 일란성 쌍둥이 자매다. 어릴 때는 정말 뭐든지 똑같았는데 점점 두 아이에게 차이점이 생긴다.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 언니인 서윤이는 키가 작고, 동생인 서진이는 키가 크다는 것. 둘 사이에 7㎝나 차이가 나니 얼핏 보면 쌍둥이로 안 보일 때도 많다. 두 자매의 아빠는 180㎝, 엄마는 168㎝로 모두 큰 키에 속하고, 항상 음식도 같은 종류로, 운동도 같이, 잠도 같이 재우는 등 똑같이 키우고 있는데 의아스럽기만 하다.

우리 주변에는 이렇게 똑같은 부모에게서 똑같은 유전자를 받고 태어난 쌍둥이임에도 불구하고 키가 다른 경우를 볼 수 있다. 그 원인은 한방에서 흔히 말하는 ‘비위’가 약한 경우다. 실제로 서진이는 같은 음식을 먹어도 흡수를 잘 시키는가 하면 서윤이는 자주 화장실에 가고 탈이 나고는 했다.

하이키한의원 박승만 원장은 “유전적, 환경적 요인은 같아도 성장에 장애를 겪는 아이들의 경우 대부분 잘 안 먹고, 소화흡수를 못 시키기 때문”이라며 “이런 아이들은 먼저 속을 건강하게 다스려 키 성장에 적합한 기본을 만들어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이키한의원이 성장장애로 내원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성장을 저해하는 원인 질환으로는 식욕부진·소화불량·만성설사와 같은 ‘소화기 허약증’을 동반한 아이가 32.2%로 가장 많았다.

배가 자주 아프다고 하는 아이라면 우선 아이가 배의 어느 부위에 통증을 느끼는지 먼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명치 등 상복부 쪽에 통증을 느낀다면 위와 식도 아래 부위에 염증이 있을 경우다. 주로 짜거나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아이가 복통을 호소할 때 주로 이런 경향을 보인다. 배꼽 주변이 아프다고 하는 아이들이 있는데, 이는 소위 말하는 ‘비위가 약한’, ‘배가 냉한’ 아이들이다. 장으로 유입되는 혈관이 살짝 막혔다가 떨어졌다가 하면서 소장 부위에 통증을 느끼는 것이다. 배가 너무 차거나, 찬 음식을 너무 많이 먹어 혈액순환에 장애가 생기면서 나타나는 증상이다. 이러한 아이들은 아무리 음식을 많이 먹어도 소장에서 흡수를 하지 못한다. 마지막으로 아랫배가 아픈 경우인데, 이 부위에는 방광과 소장에서 대장으로 연결되는 부분인 충수와 직장, 하행결장 등이 있다. 여기에 느끼는 통증은 주로 방광과 대장에 이상이 있는 경우다. 바이러스 장염, 만성장염, 변비, 방광염 등이 있을 수 있다. 이런 아이들은 소화기관을 먼저 튼튼하게 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생활 속에서 소화기관에 장애를 초래하는 원인을 삼가도록 하는 것이 급선무다. 우선 라면이나 매운 국물, 기름지고 짠 음식을 먹이지 않아야 한다. 이런 음식은 위장에 열을 발생시키고 염증을 만들어 통증을 유발시킨다. 또 속을 차게 하는 찬 음식도 주의해야 한다. 이는 비위를 약하게 하기 때문에 배탈과 설사를 유발한다. 아이가 찬 음식을 매우 좋아한다면 따뜻한 음식을 먹은 후에 찬 음식을 먹도록 유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 아이가 아무리 더워해도 잠 잘 때 배는 꼭 얇은 이불로라도 덮어줘야 한다.

한방에서는 위나 장이 약한 아이들에게 삼령백출산이나 향사평위산 같은 약재를 사용한다. 아이에게 먹이기에 거부감이 없는 장점이 있다. 일반적으로 소아들의 만성 설사에 미열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소시호탕이나 오령산평위산 등을 이용한다. 오가피나 천마와 같은 천연 한약재도 도움이 된다. 실제로 위 사례의 서윤이도 장을 따뜻하고 건강하게 해 주는 한약과 함께 하이키한의원에서 오가피, 천마 등을 이용해 자체 개발한 성장 신물질인 ‘KI-180’을 처방했더니 1년 치료 후 7㎝나 자랐다. 이제 동생하고는 3㎝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박 원장은 “만성설사나 변비 등을 단순한 알레르기 등으로 생각하면서 자연스러운 성장과정이라고 말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만성 장염을 의미하는 것이므로 반드시 치료를 해야 한다”며 “만성설사로 고생하는 시간만큼 성장이 느려지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설사를 자주하고, 음식을 잘 섭취하지 못한다면 만 두 살 전에 빠르게 치료를 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현정 헬스경향기자 bus27@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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