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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건강]아이 성장 막는 ‘여름 3적’ 피하라
- 작성일 2009-06-11
- 조회수 9758
2009.6.11 경향신문에 기사 게재 되었습니다
ㆍ땀… 탈수현상·신경불안 초래
ㆍ찬 음식… 혈액순환·소화흡수 안돼
ㆍ수면 부족… 성장호르몬 분비 장애
본격적으로 더워지는 날씨에 우리 아이들의 건강이 염려되는 요즘이다. 땀을 너무 많이 흘려서, 잠을 잘 못자서, 너무 지쳐서 몸이 상하지는 않을까 부모들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실제로 낮과 밤의 기온차가 크고, 갑자기 낮 기온이 상승하는 초여름에 우리 아이들의 체력이 저하되기 쉽다. 아이들은 체력이 떨어지면 학업 등에 지장이 가는 것뿐만 아니라 일생에 있어 중요한 성장기를 놓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건강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성장이 활발하고 한창 크는 나이의 사춘기 이전 아이들은 이맘 때 더위를 잘 이기면서 키가 자랄 수 있도록 성장촉진을 돕는 데 더욱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한다.
성장클리닉을 전문으로 하고 있는 하이키한의원 박승만 원장은 “여름에는 더위, 음식 등 성장을 저하시킬 수 있는 환경적 요인들이 많기 때문에 생활 속에서 이를 효율적으로 잘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실천하는 것이 아이들의 체력을 보호하고 키 성장을 돕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땀·찬 음식·수면장애’ 여름철 성장 3적(敵)
여름에는 날씨가 더워 땀을 많이 흘리고, 찬 음식을 찾게 되며 키 성장에 필수인 잠을 잘 못자고 설치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들을 더워서라고 쉽게 생각해서는 안된다. 키 성장을 저해하는 대표적인 여름 3적(敵)들이기 때문이다.
땀을 많이 흘리면 땀을 통해 나트륨, 철, 마그네슘 등의 성분이 들어있는 몸 속 무기질도 함께 도망쳐 나간다. 문제는 나트륨이 부족하면 우리 몸이 탈수현상을 일으키며, 마그네슘이 부족하면 신경이 불안정해진다는 점이다. 또 철이 결핍되면 빈혈이 생긴다. 땀을 많이 흘리는 아이들이 주로 식욕이 없고, 쉽게 피로를 느끼고, 만사 귀찮아하며 짜증을 잘 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땀을 많이 흘리는 이유는 여러 가지인데 위장이나 기관지가 약할 경우 식은땀을 많이 흘린다. 아이의 땀을 닦아줘도 계속 땀을 흘리면 전문의에게 진단을 받고 체력을 보호해 줄 수 있도록 하는 적절한 치료와 처방이 필요하다.
찬 음식을 많이 먹으면 비위가 약해지고 배가 차진다. 혈액 순환에 장애가 오면서 장으로 유입되는 혈관이 막혔다가 떨어졌다가 하면서 소화 장애가 생기는 것이다. 가장 문제가 되는 현상은 흡수 장애. 영양가 있는 음식을 먹어도 소장에서 흡수를 하지 못한다면 성장에 지장을 주게 되는 것은 분명하다.
잠을 잘 자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성장호르몬은 깊은 숙면을 취할 때 많이 분비가 되는데, 이를 통해 키가 잘 자라게 될 뿐 아니라 원기가 회복된다. 아이가 잠을 충분히 잘 자는지, 못 자는지는 아이의 자는 모습을 지켜보면 바로 알 수 있다. 꿈을 많이 꾸거나 잠꼬대를 심하게 하기도 하고, 이리저리 뒹굴며 자고 헛소리를 하거나 이를 갈고, 코골이를 한다면 아이는 잠을 깊게 못자고 있는 것이다.
장 따뜻하게 하고 줄넘기 운동 병행하면 큰 효과
아이들의 키 성장을 돕기 위해서는 여름에 다음과 같은 수칙들을 반드시 지키도록 노력하는 것이 좋다.
먼저 찬 음식을 먹지 않도록 해야 하는데, 아이가 너무 찬 음식을 찾는다면 식사로 배가 따뜻해진 후 후식처럼 먹도록 해야 한다. 과일과 야채를 많이 먹도록 해 무기질이나 비타민 섭취를 도와야 한다. 해가 진 후 줄넘기 등 가벼운 운동을 하고,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시키면 숙면을 취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와 함께 적절한 치료도 꼭 병행돼야 한다. 땀을 많이 흘리는 아이들은 보통 허약 체질이기 쉽다. 이 경우 한방에서는 어혈을 원인으로 보고 어혈 치료를 한다. 어혈을 푸는 약과 기를 보충시키는 약물을 함께 처방해 치료를 하다 보면 땀을 많이 흘리는 증상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 잠을 잘 못 자는 아이에게는 주로 ‘산조인’이라는 약을 한방에서 처방한다. ‘가마귀비탕’이나 ‘온담탕’과 같은 약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이 약들은 원인과 체질에 따라 수면 장애를 치료하는 데 도움을 준다. 상태가 심한 경우에는 6개월 이상 꾸준히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찬 음식만을 찾는 아이에게는 장을 따뜻하게 해주는 치료가 필요하다. 실제로 하이키한의원에서 장을 따뜻하게 해주고 건강하게 해 주는 한약재를 추가한 건비성장탕을 처방한 뒤 매일 30분 이상씩 줄넘기를 하도록 했더니 1년 정도 치료를 받은 후 평균 8.5㎝가 자라고 설사도 멈추는 임상 결과를 보였다.
박 원장은 “키가 안 크는 원인들을 치료하면서 성장을 촉진하는 치료를 함께 받으면 오히려 이번 여름이 아이의 키를 쑥쑥 자라게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실제로 한국식품연구원과 공동개발한 신물질 ‘KI-180’이 성장호르몬 농도를 20%나 증가시키고, 뼈를 자라게 하는 단백질을 11%나 증가시키는 효과를 거둔 바 있다”고 소개했다.
<김현원 헬스경향기자 iamhw76@kyunghyang.com>
2009.6.11 기사원문 보러가기 clic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