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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 [기획③] 우리아이 성장통 Yes or No!!

  • 작성일   2009-01-15
  • 조회수   9901


[기획: 성장통③] 우리아이 성장통 Yes or No!!


<[쿠키 건강] 몇 주 전부터 양팔이 쑤시고 아프다는 딸아이의 반응을 크게 신경 쓰지 않은 박정자(39·여)씨. 아이는 주기적으로 팔의 통증을 호소했지만 박씨는 단순 근육통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아이의 증상은 시간이 지나도 호전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친구들과의 모임에서 박씨는 아이가 ‘성장통’을 앓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게 됐다. 전문의를 찾아가 상담을 받은 박씨는 본인이 알고 있는 상식과 실제 성장통이 상당히 다르다는 점을 깨달았다. 대표적으로 성장통이 하체 증상인 줄 알았지만 손목이나 양팔 등 다양하게 통증이 나타날 수 있음을 알게 됐다.

성장통으로 고통에 시달리는 어린이는 많지만 정확하게 성장통을 인지하고 있는 부모들은
극소수다. 하이키한의원 박승만 원장과 함께 오해하기 쉬운 성장통의 Yes or No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Q. 성장통은 그대로 두면 낫는다?

일반적인 성장통은 나이가 들면 없어지는 자연스러운 성장과정 중 하나다. 주로 종아리나 허벅지, 팔목과 손목 등의 부위가 동시에 혹은 번갈아 가며 통증이 나타난다. 하지만 성장통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질병들이 있기 때문에 아이가 통증을 호소하면 무조건 성장통이라 여기고 방치하기 보다는 다른 질환은 아닌지 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주로 통증부위에 열이 발생하거나 관절이 붓는 경우, 빨갛게 발진이 일어나는 경우, 통증주위를 주무르면 더 심하게 아픈 경우, 밤이 아니라 낮에도 계속 아픈 경우에는 류마티스를 의심해야 하는데 혹 다른 원인이 있을 수 있다. 자칫 방치하다가는 더 클 질환으로 진행이 될 수도 있다.

Q. 성장통에는 냉찜질이 제격이다?

아이가 통증을 호소할 때는 통증 부위를 주물러 주거나 찜질을 해주면 통증이 완화된다. 하지만 찜질을 할 때는 냉찜질이 아니라 온찜질을 해줘야 한다. 성장통은 뼈가 빠르게 자라는 속도를 뼈 주변에 있는 근육이 따라가지 못해 발생하는 증상. 따라서 스트레칭이나 온욕, 온찜질 등을 통해 긴장돼 있는 근육을 풀어주면 통증이 줄어들 수 있다. 하지만 냉찜질은 근육을 더욱 긴장하게 만들어 통증을 유발한다. 일반적으로 온찜질은 근육을 풀어줄 때, 냉찜질은 부어 오른 부위를 가라앉힐 때 사용하는 것이 맞다.

Q. 성장통은 키 크려는 전조증상이다?

성장통은 키가 크려는 증상으로 볼 수도 있지만 성장이 원활하게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발생하는 증상이라고도 볼 수 있다. 특히 아이가 소화흡수 능력이 떨어지거나 편식을 하면 성장통이 심하게 나타난다. 이는 뼈의 성장속도 만큼 근육이 성장해야 하지만 이를 위한 영양성분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이가 성장통을 호소하면 적절한 스트레칭과 함께 충분한 영양공급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주로 성장에 도움을 주는 우유, 콩, 육류고기, 생선과 같은 고단백질 음식을 섭취하도록 하고, 뼈의 성장을 방해하는 인스턴트 음식은 삼가도록 식단을 조절한다.

Q. 키 큰 사람은 모두 성장통을 겪는다?

성장통은 성장의 전조 증상이므로 당연히 키가 큰 사람은 모두 성장통을 겪는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키 큰 사람 중에는 성장통 없이 큰 사람도 많다. 이는 한참 클 때 적절한 영양공급과 관리가 이뤄졌기 때문. 이와 반대로 키가 작은 사람도 제대로 된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면 성장통을 겪기도 한다.

Q. 성장통은 유전이다?

키와 마찬가지로 성장통도 유전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상식과 달리 키는 유전 확률이 23% 가량. 30%도 되지 않는다고 한다. 마찬가지로 성장통 역시 유전이라는 의학적인 근거는 불명확하다. 오히려 유전적인 요소보다 생활습관이나 영양섭취의 측면이 더욱 강조된다.

일례로 하이키한의원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키가 작은 아이들의 임상적인 특징은 소화기 허약증 30%, 신경계 허약증 20.7%, 가족력 19.4%, 호흡기 허약증 11.9%, 운동부족 9.2%, 비뇨기 허약증 8.8%로 나타나고 있다. 검사상 별다른 이상은 없는데 키가 덜 자라거나 유난히 성장통을 호소하는 아이들은 몸 어딘가에 약한 곳이 있다는 의미로, 이를 찾아내 정상기능을 유지토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박 원장은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성장통에 대한 정보 중에는 필요한 정보도 있지만 잘못된 정보 역시 많다. 알 수 없는 통증이 1개월 이상 관찰이 된다면 전문가의 진단을 받아 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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