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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 혹시 우리 아이도 성조숙증?

  • 작성일   2008-12-23
  • 조회수   9910


혹시 우리 아이도 성조숙증?
[2008.12.22 16:25]

겨울방학 성조숙증 관리 적기… 비만·인스턴트식품·스트레스 등 성조숙증 원인

[쿠키 건강] 아이들의 깔끔한 옷차림과 헤어스타일에 신경을 써주는 부모는 많지만, 신체 변화를 주시하는 일에는 상대적으로 부모의 관심이 소홀하기 쉽다. 지난 1년간 키가 부쩍 크고 통통해진 모습을 보며 대견해하고, 마냥 어린애인줄 알았던 아이에게 2차 성징이 나타나면 세월의 빠른 흐름과 함께 기특해 하는 게 대부분 가정에서의 반응이다.

그러나 아이들의 2차 성징은 성장 과정에 맞게 나타나야 정상적이며, 2∼3년 일찍 나타난다면 정밀검사가 필요한 성조숙증에 해당된다. 이에 대해 하이키한의원 박승만 원장은 “최근 가슴이 일찍 나오거나 체모가 나기 시작하는 성조숙증이 증가하고 있지만 외형상의 변화 없이 진행되는 경우도 있는 만큼 체중이 30kg 정도가 되면 적절한 검사와 조치를 통해 성장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여성형 유방-조기 음모 발현 등 유형 여러 가지

여아는 사춘기 첫 신호로 가슴이 나오기 때문에 부모의 눈에 쉽게 띄는 반면, 남아의 경우 고환이 커지는 현상은 부모가 알아채기 힘들다.

또 남아의 성조숙증 중에는 가슴이 더 먼저 발달하는 이형성조숙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즉, 고환보다 가슴이 먼저 발달하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 최근 남아의 여성형 유방이 사춘기 남학생의 30% 이상에서 나타나고 있다는 보고도 있다.

이는 비만과 불균형한 호르몬 변화가 주원인으로 가슴이 커지면서 통증도 나타나는데, 17∼18세가 되면 거의 사라지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요즘 같은 겨울철에는 두툼한 옷을 입기 때문에 확인이 어려워 사춘기가 한참 진행된 뒤에야 병원을 찾게 돼 성장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은 만큼 특히 주의해야 한다.

갑자기 키가 훌쩍 컸다면 사춘기 여부를 확인을 해보는 것도 필요하다. 특히 여아의 경우 유선이나 체모 등 외형의 변화 없이 갑자기 많이 자란다 싶으면 성조숙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여아의 성조숙증의 유형 중에 유선 발달보다 털이 먼저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남성호르몬이 많은 경우나 배란을 담당하는 난포자극호르몬(FSH)이 높은 경우 이런 현상이 있을 수 있다. 이런 경우 가슴은 나올 듯 말 듯 한데 음모가 먼저 보이게 되는데 부모는 초경이 임박했다고 생각하고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한다.

하이키한의원이 진료를 받으러 온 아이들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난포자극호르몬이 정상수치보다 높은 사례가 많았다. 특히 콜레스테롤이 높은 음식을 자주 먹는 아이들이 난포자극호르몬의 농도가 유달리 높게 나오고 음모 역시 빨리 발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성조숙증 증상으로 여드름이나 피지, 땀 냄새와 겨드랑이 털이 동시에 나타나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 키와 뼈나이는 정상이거나 약간 증가돼 있는 경우가 흔하다.

◇겨울철 성조숙증 관리는 운동, 식습관 주의부터

겨울철은 성조숙증 관리가 더욱 중요한 시기라 할 수 있다. 실내생활이 많아지면 그만큼 운동 부족이 되기 쉽고, 실내에서 다양한 환경호르몬에 노출될 수도 있다. TV, 컴퓨터, 게임과 같은 시각적인 자극 역시 늘 수밖에 없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인스턴트 간식 섭취가 늘고 공부에 관한 스트레스 역시 성조숙증을 일으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특히 비만은 외모에서 오는 스트레스만이 아니라 성조숙증을 유발하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다. 나이는 아직 어린데 몸은 어른이 되어가는 아이들은 심리적으로 혼란스러울 수 있다. 비만인 경우 사춘기는 1년 이상 빨라지고, 비만 여아는 37.5%가 만 11세 이전에 초경을 시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성조숙증 증세가 확연히 보인다면 조기 대처가 가능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게 찾아와 치료시기를 놓쳐버리는 경우도 많다. 마르고 가슴이 없어도 성장판과 성호르몬 검사를 해 보면 사춘기가 시작돼 있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부모가 작거나 가족 중에 사춘기가 빨리 온 경우가 있다면 크고 작은 변화에 세심한 관심을 기울여 조기에 발견해 적절히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박 원장은 “특별한 문제가 없는 경우라면 식생활 개선과 율무와 인진쑥을 이용한 한약 처방으로도 호르몬의 균형을 맞춰줘 초경지연과 성장치료를 할 수도 있다”며 “우유도 가능하면 저지방이나 무지방을 먹고, 유기농과 자연식 위주로 하며, 콜레스테롤이 높은 음식과 트랜스지방이 많은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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