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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 여름방학, ‘성장계획표’는 짜 놓으셨어요?

  • 작성일   2008-07-15
  • 조회수   9936


여름방학, ‘성장계획표’는 짜 놓으셨어요?

[쿠키 건강] 여름방학은 학기 중 긴장이 풀리면서 몸도 마음도 해이해지기 쉬운 때다. 또 이때는 아이가 밤늦게까지 컴퓨터게임을 하거나 아침까지 늦잠을 자도 엄마의 조바심이 조금은 덜 하다. 그래도 방학을 기회삼아 아이에게 특강 스케줄, 빽빽한 학습계획표를 종용하는 건 집집마다 다를 바 없다.

하지만 이렇게 생활이 불규칙해지고 학습 스트레스가 늘게 되면, 자녀의 성장 대기신호 또한 그만큼 길어지게 됨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반면 개학 후 부쩍 키가 자라 나타나는 아이들도 있다. 방학기간 동안 충분한 수면과 운동 등으로 성장관리에 신경을 쓴 경우다.

하이키한의원 박승만 원장은 “방학 중 무리한 학습 스트레스는 성장을 방해하는 요인이 된다”며 “여유를 활용해 영양 보충과 적당한 운동, 스트레스 조절을 잘해주는 것이 키 성장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성장 치료는 사춘기 이전에 시작하는 것이 현명하다. 따라서 한창 성장이 이뤄지는 방학 중 학습계획표뿐만 아니라 성장계획표를 짜 실천하는 일이 중요하다.

◇학습 강요만 말고 정신적 안정 줘야 성장에 도움=방학 중에도 과외와 학원, 선행학습에 쫓기다보면 아주 사소한 충격에도 정서적인 갈등을 일으키는 경우가 생긴다.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비위기능이 가장 먼저 약해져 소화불량이나 식욕부진, 과민성 대장증후군 등 소화기 허약증이 발생하게 되는데, 심할 경우 키 성장뿐 아니라 면역력도 약해지고 자신감 결여에 우울증까지 나타나기도 한다. 부드러운 음악 감상 등을 통해 정신적인 안정을 취해주는 것이 키 성장에 중요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따라서 아무리 성장탕을 먹는다고 해도 정신적인 평화와 안정이 동반되지 않는다면 기대 이상의 효과는 따라올 수 없는 것이다.

한방에서는 정신을 안정시켜 주는 가미온담탕과 마음을 편하게 해줄 수 있는 합환피 등의 처방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비만이라면 적절한 체중조절에 신경 써야=보건복지가족부의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어린이의 5명 중 1명꼴로 과체중이라고 한다. 소아비만은 지방 세포의 수가 많아지는 증식형 비만과 지방 세포의 수와 크기가 모두 증가하는 혼합형 비만으로 나뉘는데, 치료가 쉽지 않고 재발 가능성도 높다는 게 문제다.

박승만 원장은 “무엇보다 소아비만은 여성호르몬 분비를 자극해 뼈 나이 진행을 빠르게 하고, 초경 연령을 앞당겨 일찌감치 성장을 멈추게 만든다”며 “이같은 성조숙증을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체중 관리는 필수적”이라고 충고했다.

소아비만은 평소 고지방 음식을 피하고 운동으로 관리하는 것이 기본이다. 또 소아비만을 치료할 수 있는 감비성장탕에 율무와 인진을 추가, 여성호르몬 분비를 억제하는 한방 처방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공부 스케줄 속 운동도 빼놓지 말아야=학기 중엔 체육학원을 가는 게 운동의 전부였다면 방학 중에는 일주일에 3일 정도 1시간 내외의 운동을 습관화하자. 운동은 비만 해소에 필수이며 성장과 관련 있는 근육 발달에도 도움을 준다.

뼈와 근육을 강하게 만드는 운동으로는 스트레칭 체조와 조깅, 배구, 테니스, 중장거리 달리기, 수영, 농구, 에어로빅, 무용 등이 있다. 신체의 모든 관절과 근육 인대를 모두 사용하는 운동들로, 성장판에 유입되는 혈류의 흐름을 촉지시켜 성장에 좋은 결과가 나타난다. 뿐만 아니라 운동은 지방을 연소하기 때문에 사춘기 아이들의 성적인 충동을 가라앉히는 데에도 효과가 있다.

◇입맛 잃는 시기, 영양보충에도 신경을=여름이라고 입맛이 없어졌다면 몸이 허해졌을 염려가 있으므로 증상과 체질에 맞는 적절한 처방을 받아보는 것도 좋다. 단백질, 지질, 탄수화물의 대사에 이상이 있을 때는 원활한 성장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골고루 먹되 몸을 형성하고 저항력을 키우는데 필수적인 단백질에 더 중점을 둬 생선류, 달걀과 콩류, 두부 등을 많이 섭취하자. 다만 여성호르몬이 분비가 빨라서 고민을 하는 경우라면 콜레스테롤이 높은 음식이나 튀김류, 콩 음식은 덜 먹는 것이 좋다.

성장에는 단백질 음식과 칼슘식품이 가장 중요하다. 우유가 체질적으로 안 받는다는 아이도 있는데, 완전식품인 만큼 조금씩이라도 적응시켜 가면서 꾸준히 먹이는 게 좋다. 키가 자란다는 것은 뼈가 자라는 것과 같기 때문에 칼슘 섭취도 중요하다. 정어리는 도미보다 세 배가 넘는 칼슘과 단백질을 지닌 식품으로 꼽힌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2008.7.15 기사원문 보러가기 clic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