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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작은 아이 방학때'쑥'키워볼까[매일경제]

  • 작성일   2005-07-24
  • 조회수   9280

키작은 아이 방학때'쑥'키워볼까
"어휴, 우리 아이 키가 5㎝만 더 자랐으면…."

키 작은 자녀를 둔 부모라면 이런 바람을 갖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부모들이 키가 작다고 걱정하는 아이 중 상당수는 정상이다. 단지 다소 작은 키 일 뿐이다. 이렇게 작은 키는 유전적 원인이 대다수를 차지한다.부모의 키가 작거나 체질적으로 늦게 크는 아이도 있다. 후천적인 요인으로는 영양 불량이나 스트레스 등 환경적 원인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내장관 질환, 신장 질환, 만성 호흡기 질환, 심장 질환 등 만성 질환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환경적 원인이나 질환으로 인한 경우 그 원인을 찾아내 치료해주면 원래 자신의 키만큼 자 라게 된다. 문제는 병적인 조건에서 키가 자라지 못하는 것이다. 성장호르몬 분비 이상이나 갑상선 등 내분비 질환이 그 원인이다. 여자아이는 비교적 흔한 터너증후군 이라는 유전성 질환이 원인일 수도 있다. 이런 질환은 조기에 발견해서 치료해 주면 성장을 도와줄 수 있다는 게 전문의들의 의견이다. 특히 성장호르몬 결핍증, 터너증후군, 만성신부전 등으로 진단받아 키가 작을 때는 성장호르몬 치료가 중요하며 보험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부모가 아이의 저성장 원인을 뚜렷이 모르면 △키 순서대로 섰을 때 100명 중 세 번째 이내일 때 △1년에 4㎝ 이하로 자랄 때 △두 살 차가 나는 어린아이보다도 키가 작을 때 △매년 5㎝ 이상 자라던 아이가 갑자기 2~3㎝밖에 자라지 않을 때 △부모의 신장에 비해 현저히 작을 때 △저신장이 심각한 심리장애를 유발할 때 병원을 찾아보는 것이 좋다.

◆ 성장호르몬 치료=성장호르몬은 아직 먹는 약으로 개발되지 않아 주사제로 치료한다. 과거 성장호르몬 개발 초기에는 인체의 뇌하수체에서 직접 추출해 양이 부족하고 감염 염려가 있었다.


최근에는 유전공학의 발달로 사람 성장호르몬과 동일한 재조합 사람 성장호르몬을 사용하고 있다. 투여는 우리 몸에서 호르몬이 분비되는 양상에 맞춰 매일 밤 자기 전에 주사하는 것이 가장 좋다. 치료 시기는 성장판 융합이 오는 사춘기가 오기 전으로 보통 남아는 11~12세, 여아는 10세 이전에 치료를 시작한다. 호르몬 치료를 하는 데는 경제적 부담이 만만치 않고 매일 주사를 맞아야 하는 어린이의 심리적 부담도 크다.

따라서 반드시 성장클리닉 전문의와 상담해 처방을 받아서 치료해야 한다. 진동규 삼성서울병원 소아과 교수는 "특별한 이유 없이 키가 작은 아이로 진단 되면 무엇보다도 아이들에게 심리적으로 위축될 필요가 전혀 없다는 점을 강조 해야 한다"고 말한다. 진정한 위인은 외모가 아닌 정신세계의 키에 의해 좌우 된다는 사실을 깨우쳐줄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진 교수는 키가 크는 데 도움을 주는 운동으로 아침ㆍ저녁으로 스트레칭 체조 를 하되 몸이 부드럽게 느껴지는 상태까지 천천히 숨을 쉬어가며 하라고 권한 다. 아울러 단백질, 칼슘과 같은 무기질, 비타민, 식이섬유와 같은 영양소는 어린이의 발육과 체력 증진에 도움을 주므로 고르게 섭취할 필요가 있다.
 
◆ 한의학적인 치료방법 =성장호르몬을 직접 투여하는 양방치료법과 달리 한방 에서는 추나요법, 침요법, 한약물 요법을 통해 치료한다. 인체의 기혈이 원활 하게 순환할 수 있도록 막힌 경맥을 뚫어줌으로써 성장호르몬이 최대한 분비돼 활성화할 수 있는 신체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박승만 하이키한의원 원장은 "성장호르몬 분비를 촉진하기 위해 가시오갈피, 백복령, 산조인, 녹용, 천마 등으로 구성된 성장탕을 복용하도록 권하고 있다" 고 말했다. 특히 천마는 뿌리혹박테리아성의 다년생 식물의 뿌리로 제조한 약제. 단백질이 풍부하고 혈류순환 개선에 탁월한 효과를 나타내 아이들의 성장을 돕는 데 큰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한국식품연구원 한찬규 박사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규명했다. 탕약을 싫어하는 아이들에게는 과립으로 만들어 우유에 타서 먹도록 하고 있다. 박 원장은 "최근 1년 이상 치료를 받은 남녀 아동 260명(만 5~14세)을 추적ㆍ 관찰한 결과 사춘기 이전에는 연평균 남자 8.1㎝, 여자 7.2㎝씩 자랐고 사춘기 무렵에는 연평균 남자 10.5㎝, 여자 8.5㎝씩 성장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중해 대전 이솝한의원 원장은 "성장판이 닫혀 단단히 굳어진 상태만 아니라면 치료해볼 만하다"며 "한 달은 치료하고 다음 한 달은 쉬면서 몸이 스스로 성장할 기회를 주는 치료법을 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성장속도는 아이 마다 차이가 있으나 한 달 치료로 약 1~1.5㎝가 자란다"고 말했다.
 
◆ 키크는 아이 바른 생활법 =키가 자라는 데 핵심은 성장호르몬이다. 안구가 움직이지 않는 깊은 수면 상태일 때 쏟아져 나온다. 시간은 밤 10시부터 새벽 2시 사이. 따라서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종달새형 습관'이 키 성장에 도움을 준다. 밤 늦도록 TV를 보거나 인터넷, 컴퓨터게임을 즐기는 것은 성장호르몬 분비를 방해한다. 방학이라고 낮잠을 즐기는 것도 밤잠을 방해하니 주의한다. 운동을 하면 성장호르몬이 증가하고 성장판과 뼈, 근육이 강화되며 혈액순환을 촉진해 세포에 충분한 영양을 공급하므로 자연히 키가 커진다. 운동은 매일 30분 이상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스트레칭, 줄넘기, 가벼운 조깅, 수영, 댄스, 맨손체조, 배구, 농구, 테니스, 단거리 질주, 탁구, 배드민턴등의 운동이 좋다. 그러나 마라톤, 기계체조, 레슬링, 역도, 유도 등 너무 오래 달리거나 무거운 물건을 오래 들고 있는 운동은 성장을 방해할 수 있다. 담배나 술과 같은 성인의 기호품은 반드시 멀리 해야 한다. 성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환경도 멀리 하는 것이 좋다. 성호르몬 분비가 촉진되면 사춘기가 빨라지고 성장판이 빨리 닫힌다. 전문의들은 바른 생활습관과 고른 영양섭취, 적당한 운동은 아이들의 성장을 돕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이러한 노력을 통해 건강한 아이로 성장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도움말=진동규 삼성서울병원 교수, 박승만 하이키한의원 원장, 이중해 대전 이솝한의원 원장

 

[김완묵 기자] < Copyright ⓒ 매일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