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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키한의원
[헤럴드클리닉]조숙한 트윈세대 인스턴트 음식 자제를
  • 작성일   2007-11-05
  • 조회수   10033
[헤럴드클리닉] 조숙한 트윈세대 인스턴트 음식 자제를

트윈세대는 조숙하고 유행에 민감하다. 유년기와 청소년기 사이에 끼인 8~12세의 이 트윈세대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인형이나 장난감 대신 패션, 화장품, 연애 등에 관심을 보인다. 또한 인터넷과 각종 미디어의 발달로 어른 뺨치는 수준의 정보를 보유하고 있다. 7개월 전 엄마를 이끌고 내원한 슬기도 그런 아이 중 하나다. 초등학교 3학년인 슬기는 내원 당시 키 137.5㎝에 몸무게는 31㎏로 또래 평균보다 조금 큰 키였다. 하지만 2학년 후반부터 가슴이 아프고 음모가 조금씩 나는 것을 발견하고 인터넷 상담을 통해 자신의 증상을 의심해 왔다고 한다.

슬기는 인터넷을 통해 얻은 지식으로 자신의 증상에 대한 심증을 굳힌 뒤 곧장 엄마에게 병원에 가자고 졸랐다. 어느 병원을 갈지 역시 직접 선택했다. 슬기 엄마는 엉겁결에 따라나섰을 뿐이란다. 진료 중에도 설명만 열심히 듣는 엄마와 달리 이해가 안되는 부분은 되묻고 자신의 생각을 또박또박 얘기하는 슬기를 보니 아이답지 않아 한편으로는 씁쓸하기까지 했다.

검사결과 우려했던 대로 슬기는 성장이 또래들보다 약 1년 6개월 정도 빠른 상태였으며 여성호르몬도 22pg/㎖로 사춘기는 이미 시작이 되고 있었다. 성장속도가 빠른 만큼 키 성장도 빨리 멈춰 나중에 성인이 됐을 때 키가 또래 평균보다 작은 저신장이 될 수 있는 상황이었던 것이다.

이처럼 성장속도가 또래보다 빨라지는 원인으로는 뇌의 시상하부, 뇌하수체 등의 이상 또는 뇌, 고환, 난소 등에 생긴 종양 등에 의해 생기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는 극히 드문 현상이며 대부분 환경호르몬, 잘못된 식습관, TV나 컴퓨터에 의한 성(性)적인 노출, 스트레스 등 복합적인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슬기의 경우도 부모가 맞벌이를 하다보니 인스턴트음식과 TV, 컴퓨터게임에 많이 노출돼 있었다.

이런 슬기에게 인진호, 율무 같은 천연 한약재에서 추출한 초경지연 신물질이 포함된 성장탕을 처방하고 인스턴트 음식을 섭취하지 않도록 당부했다. TV와 컴퓨터에 노출 되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벨리댄스나 수영과 같은 유산소 운동도 권했다. 슬기가 이런 치료를 받고 6개월 후 다시 방문 했을 때 키는 4.5㎝ 더 커 있었으며 체중은 31㎏로 아주 잘 유지되고 있었다. 여성호르몬도 거의 정상 수준이 됐다.

슬기와 같이 몸도 마음도 훌쩍 커버린 아이 같지 않은 아이가 있다면 2차 성징 징후를 체크하여 또래와 같은 원활한 성장 속도로 맞춰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박승만 하이키한의원 원장(www.highki.com)

2007.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