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강학중(가정경영연구소장) : "사춘기가 빨라진 이유로는 영양 성분도 좋아지고 그리고 여러 가지 사회적인, 문화적인 자극이 예전에 비해서 많아진데 따른 것입니다."
아직 어리다 여겼던 아이들의 빨라진 신체 변화에 부모들도 당혹스러움을 호소합니다.
<인터뷰> 김희선(초등 3년생 학부모) : "신체적인 것도 보면 저희 (아이)같은 경우는 좀 크거든요. 쟤가 사춘기인가 좀 당황한 적도 많고 어떻게 대처를 해야 될지..."
<인터뷰> 오지인(초등1년생 학부모) : "일단 눈을 똑바로 쳐다보고 얘기한다든가 괜히 화났다는 표현을 자신이 해요. 갑자기 쾅쾅 걷거나, 문을 쾅 닫는다든가 아니면 피아노를 막 친다든가 화났다는 표현을 그렇게 하는 거예요."
고민 하기는 사춘기를 겪는 어린 초등학생들도 마찬가지.
강홍구 어린이 '산문집' 中 "또 엄마랑 싸웠다. 엄마의 화난 목소리가 들린다. 난 내가 해야겠다고 생각하는 것을 하고 말할 필요가 있겠다고 생각하는 것을 말한 것뿐이었다"?
이 글은 사춘기를 겪고 있는 초등학교 6학년 강홍구 어린이가 부모와의 사이에 벌어진 일상을 쓴 것인데요.
강홍구 어린이 '산문집' 中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내가 잘못한 건 없다는 생각만 든다. 사춘기때 싸우거나 반항하는 이유를 모른다더니 나도 그런 이유일까? 그런데 사춘기는 나쁜 거야, 좋은 거야?"
열 두 살 때부터 사춘기라는 말을 들었다는 홍구.
사전에서 단어상의 의미를 찾아봐도 부모와 갈등 원인을 찾지는 못했습니다.
또래 친구들에게 고민을 털어놔도 뽀족한 해결책을 찾지 못해 답답해하고 있었는데요.
<인터뷰> 강홍구(초등 6학년) : "사춘기가 오면 어떻게 대처해야 될지 아니면 어떻게 극복해야 될까 그런 것을 가르쳐주시면 극복하기 쉬울 것 같긴 해요."
경기도 이천의 한 중학교.
이 학교 학생들은 얼마 전부터 인근 부대 군인들로부터 방과 후 수업 지도를 받고 있습니다.
이중 남학생들의 특별한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은 멘토링 프로그램. 사춘기 학생들이 겪는 고민을 상담해주는 것인데요.
<인터뷰> 박수길(중학교 1학년) : "얼굴에 여드름이 많이 나는 것도 어떻게 없앨 수 있는지도 많이 물어보고요."
<인터뷰> 김성원(육군 55사단 소위) : "요즘 아이들은 아무래도 극적으로 치우칠 수 있는 여지가 더 많아서 충동적인 선택들을 할 수 있는 여지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생각을 충동적으로 가지 않도록 조율하는 것과 자기 내면에서 자존감이 낮은 학생이 많은데 그거를 높여주고 있습니다."
학교 선생님이나 가족에게 쉽게 털어놓지 못했던 이야기도 나이 차가 비교적 적은 군인 형들에게는 자연스레 조언을 구하고 있는데요.
<인터뷰> 조미선(중1년생 학부모) : "아이들이 집에 와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 얘기를 해요. 예를 들어서 학교에서 있었던 친구들간의 일도 형들한테 얘기를 하면 아 이렇게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 (했다고.) 저는 솔직히 이런 것이 왜 초등학교 때부터 있지 않았나..."
전문가들은 이렇게 사춘기의 신체적 변화와 감정들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법을가정에서부터 신경 써야 아이들 역시 사춘기를 건전하게 보낼 수 있다고 조언하는데요.
<인터뷰> 박현이(아하 청소년센터 부장) : "성교육이 사춘기 변화가 일어나는 시점에만 진행돼야 되는 것이 아니라 그 이전에 초등 저학년때부터 사춘기 변화들에 대해서 부모와 함께 책을 읽는다든지 같이 준비를 한다면 그런 당황스러움이 적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과거, 부모의 권위가 자녀와의 문제 해결의 열쇠가 됐다면 이제는 아이의 눈높이에 알맞은 대화법을 터득하고, 아이들을 가족의 한 파트너로 인식해야 자녀와의 갈등을 줄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