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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키한의원
[전문의를 찾아서] 하이키한의원 성장클리닉 박승만 원장
  • 작성일   2010-11-17
  • 조회수   13357


[전문의를 찾아서] 하이키한의원 성장클리닉 박승만 원장

한방 성장분비물질 특허 받아

[ⓒ '글로벌 종합일간지' 아시아투데이]

[아시아투데이=이순용 기자]키작은 자녀를 둔 부모들은 우리아이가 또래에 비해 월등히 작다면 이병원 저병원을 찾아 다니게 된다. 하지만 소득은 없고 아이와 부모는 지쳐간다. 이럴때 한방에 문을 두두리면 그 해법을 찾을 수 있다.

한방 성장전문클리닉을 운영하는 하이키한의원 박승만 원장은 키작은 아이를 키워 주는 마이다스의 손으로 통한다.


 

박승만 하이키한의원 원장

 

박 원장은 본래 여성의 자궁질환이나 생리불순 치료분야 전문 한의사였다. 이런 그가 성장클리닉을 운영하게 된 것은 특별한 계기가 있었다. 15년 전 당시 첫돌을 앞둔 둘째가 있었는데 아이가 키가 너무 작고 약해 앉기도 힘들어 해서 돌잔치도 하지 못했다. 한의사인 아빠가 자신의 아이도 관리를 하지 못한다는 자책감으로 안전하고 해가 없는 성장치료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한약으로 발육을 촉진하는 방법을 모색하다 동의보감에 나온 약재를 나름대로 엄선해 둘째에게 먹여보니 1년에 16㎝나 컸다. 다른 또래 아이들에게 먹여봐도 공통적으로 좋은 효과가 나왔다. 어린이 성장 전문 한의원인 하이키한의원 네트워크는 이렇게 시작됐다.

서울 서초구 잠원동의 강남본원을 시작으로 총 12개의 네트워크로 ‘성장’했다. 개인적인 차원의 임상경험을 과학적으로 검증해 확산시킨 게 그의 성공 비결이다. 그는 과연 한약으로 키를 크게 할 수 있는지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세 차례에 걸쳐 동물실험을 했다.

2001년부터 한국식품연구원과 공동연구를 진행, 성장호르몬 분비를 촉진해 키를 자라게 하는 신물질 ‘K1-180’을 발견했다. 20가지 이상의 처방을 비교 연구해 2005년 마침내 성장에 가장 효과적인 처방을 찾을 수 있었다. K1-180은 동의보감 약재 중 발육부진에 사용하는 가시오가피,천마 외에 17종의 천연 생약에서 추출한 것으로 한국 사람의 평균키가 180㎝가 되기를 바라는 의미에서 붙인 이름이다.
 

 

성장전문 하이키한의원 박승만 원장이 내원한 어린이 환자의 발육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진료를 하고 있다.

 

박 원장은 2006년 4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국실험생물학회연합(FASEB) 학술대회에서 K1-180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 신물질을 쥐에게 투여하면 혈중 성장호르몬을 가늠케 하는‘IGF-1(인슐린유사 성장인자-1)’의 농도를 20%,뼈가 자라는 데 필요한 단백질인 IGFBP3를 11%,뼈의 활성화를 나타내는 ALP(alkaline phosphatase:염기성 인산분해효소)의 활성도를 15%씩 각각 증가시킬 수 있어 실질적으로 키가 크는 데 도움을 준다는 내용이었다. IGF-1은 성장호르몬의 영향을 받아 세포의 증식과 분화,지방대사 등에 관여해 성장을 유도하는 물질이다. IGFBP3 역시 간과 여러 조직에서 합성되는데 성장호르몬 분비를 평가하는 중요한 지표물질이다.

또 복용군은 대조군보다 체중이 11.4%,대퇴골 무게가 12% 늘었고,길이도 4% 증가했다. 이런 연구결과가 인정돼 2007년 1월에는 K1-180이 성장촉진제로 특허를 획득했고 이어 성장촉진 효과를 나타내는 식품으로도 특허를 받았다.

박 원장은 2004년부터 한의원을 찾은 아이들의 모습에서 눈에 띄는 변화를 포착했다. 아직 어린데 가슴이 나오는 아이들이 늘어나기 시작한 것이다. 사춘기가 너무 빨리 시작돼 여아 8세 이전,남아 9세 이전에 성호르몬이 분비되는 성조숙증이었다. 성조숙증이 나타나면 급성장기를 거치기 때문에 키가 잘 크는 것 같아서 부모들이 좋아하기도 하지만 잘못된 생각이다. 신체 변화가 일찍 오는 만큼 성장판이 일찍 닫혀버려 성인이 된 후 ‘최종 키’는 정상적으로 사춘기를 거친 아이의 ‘평균 키’보다 오히려 작아질 수도 있다.

사춘기가 1년 빨리 시작되면 최종 키가 평균 5㎝ 정도 작아진다는 조사결과도 보고되고 있다. 박 원장은 한의학적 관점에서 성조숙증을 치료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했다. 전통적으로 율무가 비만 치료에 많이 사용된다는 것에 착안해 역발상을 해봤다. 성조숙증 어린이에게 처방한 후 혈액검사를 해보니 과연 성호르몬치가 떨어졌다.

하이키한의원 의료진이 2009년 1월부터 2010년 5월까지 성조숙증 진단을 받은 여아 426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조경성장탕이 여성호르몬의 진행을 억제해 성조숙증 치료와 키 성장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10개월 이상 치료를 받은 여아 426명의 전후 비교자료에 따르면 여성호르몬 E2는 19.44pg/㎖에서 24.33pg/㎖으로 거의 진행되지 않았고, 난소의 발육과 배란을 담당하는 난포자극호르몬 역시 3.56mIU/㎖에서 4.43mIU/㎖로 0.87mIU/㎖만 증가했다.

이처럼 여성호르몬의 진행과정은 억제된 데 반해 키는 연평균 7.2cm나 자랐다. 실제 뼈의 성장과 지방 대사를 담당하는 성장호르몬은 328.1ng/㎖에서 407.7ng/㎖로 24.3%, 뼈의 활성인자인 ALP 역시 673.6IU/L에서 741.3IU/L으로 10% 정도 증가했다.

요즘 성조숙증 어린이에게 ‘루프린’이라는 성호르몬 분비 차단 호르몬제를 많이 투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초경을 늦추기는 하지만 성인이 되었을 때에는 조기폐경이나 난소 질환에 노출될 위험성이 있으며, 주사를 맞는 동안 골다공증이 유발돼 키는 덜 자랄 수도 있는 문제점이 있다.

박 원장과 하이키한의원 의료진은 성장호르몬 주사나 루프린 주사를 맞지 않고도 키를 키울 수 있는 방법을 꾸준히 연구하고 있다. 부작용 없는 성장치료를 위해 항상 노력을 하고 있다.

박승만 원장은 “최근 초경을 늦출 목적으로 루프린 주사제를 맞히는 것은 올바른 치료법이 아니다”며 “원인을 찾아서 대안을 찾는다면 한방으로도 어느 정도 성조숙증을 잡을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순용 기자 sylee@as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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