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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27 17:13] | ||
◇우유=우유 200㎖ 한팩에는 뼈 성장에 필수적인 칼슘이 220㎎, 단백질은 6∼7g 정도 들어 있다. 따라서 하루에 우유 세컵(600㎖)만 마셔도 성장기 하루 칼슘 필요량인 800∼1000㎎과 단백질을 어느 정도 충당할 수 있다. 하지만 지나치게 섭취하면 오히려 부작용을 낳는다. 우유 속 칼슘이 위산을 자극해 속쓰림이나 위염을 일으킬 수 있으며, 지방과 콜레스테롤 성분은 비만을 초래할 수 있다. 우유를 하루 1ℓ 이상 마시면 철분 흡수를 방해해 ‘철 결핍성 빈혈’을 유발한다. 강남을지병원 소아청소년과 서지영 교수는 “생후 1∼2년 사이 어린이 중 생우유만 유난히 많이 먹어 빈혈로 병원을 찾는 사례가 종종 있다”면서 “우유는 하루 2∼3잔 정도 마시는 게 적당하다”고 조언했다. 아이가 뚱뚱할 경우, 5세 이후에는 저지방 우유를 마시게 한다.
◇일찍 잠 자기와 키 크는 운동=‘아이들은 자면서 큰다’는 말대로 수면은 키 성장에 아주 중요하다. 초등학생이라면 최소 7시간, 중·고생도 6∼7시간 정도는 자게 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키 크는 데 좋은 잠은 그냥 오래 자는 것이 아니라 달게 깊이 자는 것이다. 성장 호르몬은 잠자는 동안 많이 분비되고 잠이 깊이 들수록 더 많이 나오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이가 숙면을 취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필요하다. 환기가 잘 되고 실내 온도는 늘 18∼20도, 습도는 55∼60%일때 쾌적하게 잘 수 있다.
키가 자라는데 좋은 운동은 따로 없다. 줄넘기, 수영, 달리기 등이 다 성장에 도움된다. 단, 적어도 1주일에 3번(매번 30∼40분)이상, 6개월 넘게 꾸준히 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기계 체조, 역도, 씨름, 레슬링, 유도, 럭비 등 무거운 것을 들거나,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거나, 체중을 너무 많이 싣는 운동은 성장기에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성장판에 충격을 줘 키 크는데 방해가 된다.
◇한약·성장 보조제=한약은 재료의 유통 과정이 명확하고 확실히 검증된 것인지 확인해야 한다. 간혹 중금속이나 농약 성분이 기준치를 넘거나 일부 한약의 경우 다량 섭취시 간 손상의 위험이 있다. 또 한약을 먹은 아이들 중 일부에서 조기에 유방 발육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 경우 성장판이 빨리 닫히게 돼 오히려 최종 키에 손실을 가져 올 수 있다. 물론 한약 중에도 연구 논문이나 특허 등을 통해 키 성장 효과를 공인받은 것도 있다. 하이키한의원 박승만 원장팀은 2007년 한국식품연구원과 공동 연구를 통해 19가지 천연 한약재에서 성장 호르몬(IGF-1) 분비를 촉진하는 성분(KI-180)을 찾아내 특허를 취득한 바 있다.
비타민과 무기질, 단백질, 칼슘 제제 등 성장 보조제는 성분과 함량을 확인하고 반드시 아이 나이에 맞게 적절한 양 만큼 먹여야 한다. 인제의대 서울 상계 백병원 성장클리닉 박미정 교수는 “병원을 찾는 아이들 중에는 성장 호르몬 결핍증인데 엄마가 그걸 모르고 철철이 성장 보조제를 잔뜩 먹여 살만 찐 경우가 많고, 체질적으로 늦자라는 아이여서 조금 기다리면 정상적으로 클 수 있는데 괜히 성장 보조제를 먹여 사춘기만 앞당겨 놓은 경우도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성장 호르몬·사춘기 억제 주사=성장 호르몬 치료 대상은 성장호르몬 결핍증, 터너증후군, 만성신부전증 등 선천적으로 성장 호르몬이 부족해 제대로 자라지 못하는 아이들이다. 하지만 병적 원인이 없는데 키가 자라지 못하는 아이도 4세 전후 시작하면 원래 클 키보다 3∼7㎝ 정도는 클 수 있다. 단, 사춘기가 이미 시작된 아이에게는 효과가 떨어지므로 그 전에 시도해야 한다. 사춘기 억제 주사는 성조숙증(사춘기 조숙증) 아이에게 한정해 써야 한다. 병원에서 성 호르몬 검사와 성장판 검사를 해서 사춘기 증상이 몹시 빨리 진행되는 아이에게만 신중하게 적용해야 한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