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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성장클리닉] 저 체중아는 성장도 부진
  • 작성일   2009-09-24
  • 조회수   11268
2009.9.24 아시아 투데이 컬럼 게재 되었습니다


[성장클리닉] 저 체중아는 성장도 부진

박승만 하이키한의원 성장클리닉 원장(한의학박사)

[ⓒ '글로벌 종합일간지' 아시아투데이]

박승만 하이키한의원 성장클리닉  원장(한의학박사)
키작은 아이를 치료하는 성장클리닉과 살찌고 싶어 하는 사람을 위한 저체중클리닉을 같이하다 보니 키와 체중 모두 심하게 미달인 경우를 심심치 않게 본다.

성장치료의 5대 선행과제는 식욕부진, 잦은 병치레, 스트레스, 운동부족, 수면장애라고 볼 수 있다. 동의보감은 성장지연에 대해 오경오연(五硬五軟), 어지행지(語遲行遲) 등에서 원인과 증상을 자세히 기술하고 있지만 지금과 같은 더 큰 키를 위한 내용은 아닐 수도 있다.

최근에 성장이 더딘 아이들은 특이한 질병은 없고 다만 ‘먹는 것을 싫어하거나 편식 복통 설사’ 정도의 증상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흔하다.

저체중의 환자 역시 위와 장의 문제와 식욕부진이 가장 흔한 증상이다. 타고난 체질은 주로 소음인체질에 해당한다. 그 외 간기능 저하, 운동부족, 스트레스 등이 원인이 된다.

결국 키와 체중이 모두 문제가 있는 경우 식욕부진, 스트레스, 운동부족, 타고난 체질(소음인, 미숙아 등)을 고려하지 않으면 결코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을 수 없다.

올해 초 본원에 내원했던 정모군은 만 7세로 107.3cm, 16kg 으로 표준보다 18cm작고, 체중은 8kg 정도 미달이었다. 부모님도 모두 작고, 미숙아로 태어났다. 두 돌이 될 때까지 이유식을 거부하고 우유만 먹고 자랐다. 잦은 감기와 복통과 설사, 야뇨증, 성장통, 수면장애가 동반되었고, 이로 인해 해마다 4cm 이상 커본 적이 별로 없다고 했다.

검사 결과 성장호르몬이 상당히 부족하였고, 체성분검사에선 근육량과 지방량, 무기질 모두 미달인 상태였다. 한의학적으로 비위허약(脾胃虛弱), 신기부족(腎氣不足)으로 진단을 할 수 있었다. 태어날 때부터 부모로 받은 유전 소인에 미숙아로 출행한 것과 소화기 계통에 문제가 있어 잘 먹지도 못하고 감기도 자주 걸려 성장이 안 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

신장 기능을 좋아지게 하는 육미지황탕에 비위기능을 도와주는 한약을 추가하여 6개월 치료한 결과, 야뇨증과 성장통이 호전되었다. 먹는 양도 늘어나 잠도 좀 더 편하게 잔다고 하였으며, 키는 3cm가 자라고, 체중도 3kg이 늘었다. IGF-1이라는 성장호르몬도 17%정도 증가하였다. 키가 자라려면 뼈가 자라야 하는데 성장호르몬인 IGF-1이 증가하였다는 것은 바로 키 크는데 한약치료가 도움이 되었다는 의미로 해석을 할 수 있다. 특히 예전에 자라던 키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차이가 나게 자랐으니 말이다.

성장부진과 저체중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아이들의 경우, 대부분 식욕부진과 같은 소화기 허약증은 기본이고 신기부족이나 다른 문제를 복합적으로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단순히 ‘밥만 잘 먹게 되면 잘 크겠지!’라는 생각보다는, 식욕부진 해결을 우선으로 하면서 스트레스, 신장 기능 보강 등과 같은 문제점을 동시에 치료하는 것이 좋다.
박승만 하이키한의원 성장클리닉 원장(한의학박사)

<이순용 기자 sylee@as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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